[그믐북클럽] 8.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읽고 알아가요

D-29
6-1. 이 장의 핵심은 ‘게임이론’이지만, 아무리 읽어도 정확하게 게임이론이 무엇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뛰어난 사회과학 학자들이 그 이후에 만들어 낸 이론들이 ‘게임이론’에서 가지고 왔다는 것만 이해했습니다. ㅎㅎ 310p : “블러핑의 핵심 기능은 낮은 패로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패가 좋을 때 그저 그런 패를 든 상대방이 끝까지 따라오도록 부추기는 것이다.” –> 이 부분은 확실히 이해했지만요. 질문입니다. 그래서 노이만 씨는 포커 게임에서 많이 이기셨나요? ㅎㅎ 노이만과 모르겐슈테른이 아무리 ‘경제 행위’에 대해 무언가 유용한 결론을 도출하려면 비제로섬 게임을 다루는 방법부터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았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개발한 것은 그 모든 것을 단순화시킨 제로섬 게임이었기 때문에, 저처럼 이것저것 신경이 많이 쓰이는 사람은 더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인 것 같습니다.(323p 참조) 331p에 나온 ‘죄수의 딜레마’ 이론도 게임이론에서 기초를 가져 왔다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노이만이 딸 마리나의 교육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노이만이 마리아의 교육에도 적극적이었고 계회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회과학 전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게임이론이 핵무기 전략을 수립하는 지침서로 보였다니 놀랐습니다. 수학이 왜 필요한지 알겠네요.
폰 노이만은 못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경제분야에서 중요하다는 게임이론을 수학적으로 정리한 것이 노이만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이런 천재는 어떤 기분으로 살까요? 뭐든지 잘하는 노이만이 부러웠습니다. 이런 부러움을 모르켄슈테른도 느꼈던 것같습니다. 천재와 함께 연구한다는 영광도 느꼈겠지만 돌아서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낄 때 자괴감도 들었을 것같네요. 그래도 감정보다는 학문을 위해 1000페이지가 넘는 논문을 완성한 것은 대단합니다. 대부분이 폰 노이만의 수학적 증명에 해당하겠지만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읽힌 부분인 서문을 모르켄슈테른이 써서 그의 노고도 인정해주는 듯합니다.
수학과 물리학에 이어 경제학과 군 전략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노이먼은 진짜 천재가 맞네요. 모르겐슈테른이란 인물이 흥미롭게 보였고요. 역시 포커나 체스를 둘 줄 모르는 저는 여러 장에 걸친 게임이론을 이해하는게 쉽진 않았어요. 천재의 이론을 단 몇 장으로 이해한다는게 사실 말이 안 되죠. 다만, 그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그걸 수학과 결부시켜 탄탄한 이론을 만들고 그 이론은 다른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파급효과를 일으켰다는 건 확실히 알겠어요.
노이만의 관심은 경제, 사회과학까지 영향을 미치네요. 게임이론을 창안한 노이만에게 아이디어를 얻은 많은 후학들이 노벨상 수상자가 됐고요. 게임이론은 생물학과 연계돼 진화게임이론이 됐고 핵무기 전략에 활용됩니다. "친족을 위한 이타적 행동이 진화하고 고정되는 과정을 수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준 연구들에서 "동물들의 이타적 행동이 고귀한 희생정신에서 발현된 것이 아니라" "이기심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조지 프라이스는 자살을 선택하는데요. '인간의 이타성'이라는 전통적 도덕관에 대한 실망이 이렇게 클 수 있는가 싶었습니다.
책 읽기는 예전 싸이월드 파도타기와 흡사하다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저는 6장을 읽고 나서 게임 이론에 푹 빠져서 학문적으로 게임 이론을 깊게 다루는 책들을 찾아 읽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한순구 교수님의 '게임이론'이 두께도 얇고 높은 수학적 지식을 요구하지 않아서 (저를 포함해서) 게임 이론에 입문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네요. 공부하다 보니 회사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처음 의도와는 달리 건설적인 독서가 되고 있습니다.
책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 이름만 들어왔던 게임 이론을 자세히 들여다봤어요. 이해하는게 어렵지만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면서 정말 대단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게임 이론의 흐름과 수학 이야기. 수학과 이론과 논문들이 궁금해질 수도 있구나,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의 6장이었습니다. 노이만은 굉장한 에너지를 가진 능력자네요. 모르겐슈테른의 마음이, 약간의 절망감 혹은 넘사에 대한 경외 등으로, 살짝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6-2. 6장을 읽으면서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프라이스는 중요한 발견을 해놓고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동물의 이타적 행동이 고귀한 희생정신에서 발현된 것이 아니라 고작 이기심 때문이었다니, 전통적 도덕관에 익숙한 그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였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362,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게임이론은 사회과학의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분석 도구이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협동적 게임이론을 개발한 로이드 섀플리는 89세가 된 2012년에 노벨위원회로부터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 "저는 평생 동안 경제학을 공부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요?"라고 되물었다.
대부분의 수학자들은 증명이 가능한 것을 증명하는데, 노이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증명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274,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한 개인이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대상을 하나도 빠짐 없이 목록으로 작성할 수 있을까?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고, 아름답고, 추하고, 미묘하고, 절묘하고, 떄론 역겹기까지 한 세상에서, 한 개인이 호불호를 느끼는 종목을 망라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노이만은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296,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노이만은 이런 ‘소박한’ 가정이 성립하는 한, 모든 대상에 ‘효용 점수’를 매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297,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모든 인간은 완벽하게 합리적으로 사고한다
게임이론은 인류 역사상 가장 “무질서하고 비이성적이었던” 시기에 복잡다단한 현실 세계의 문제를 깔끔한 수학 논리로 해결하고 싶은 노이만의 열정에서 탄생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6장. 게임이론이라는 혁명,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엘리너 오스트롬은 2012년에 발표한 논문에 다음과 같이 적어놓았다. “테니스를 칠 때나 공직 출마 시기를 저울질할 때,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를 분석할 때, 낯선 사람의 신뢰도가 궁금할 때, 공익을 위한 일을 계획할 때 등등. 이 많은 경우에 한결같이 적용 가능한 도구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게임이론이다. 게임이론은 사회과학의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분석 도구이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6장. 게임이론이라는 혁명,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6-2. 노이만과 모르겐슈테른이 『게임이론』 집필에 착수 했던 1940년대에 경제학자들은 독점 경쟁이 예외 적 일탈 행위가 아니라 하나의 규칙임을 깨닫기 시 작했다. 20세기 중반에 석유와 자동차 산업을 독식 했던 빅-3(스탠더드 오일 standard Oils, 포드 Fo rd,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가 그랬고, 지금 IT 업계를 휩쓸고 있는 페이스북 Facebook과 애플Apple, 아마존 Amazon, 구글Google도 독 점 기업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게임이론』 은 엄 격한 독점금지법이나 견제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독과점이 잡초처럼 자라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1개 또는 몇 개의 대기업이 시장 지배권을 손에 넣 으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의 큰 덩치를 최 대한으로 활용할 것이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담합 을 하지 않더라도 노이만과 모르겐슈테른의 '연합' 이 그랬던 것처럼 소비자 가격을 올릴 것이다. 이런 현상은 또 다른 가정을 추가할 필요 없이 노이만의 공리만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 (p. 317~318)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