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양자역학을 포기했었는데 영화 오펜하이머를 본 후로 다시 과학에 관심이 생겼어요. 폰 노이만은 컴퓨터 발전과 수학에 많은 업적을 남긴 천재로 알고 있는데, 이름만 무수히 들어본 그의 생애가 기대됩니다.
[그믐북클럽] 8.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읽고 알아가요
D-29
리테
매일그대와
책 배송 받기전에 워밍업 삼아 영화 오펜하이머 보고왔습니다. 영화가 굉장히 철학적이고 슬펐습니다. 순수학문으로, 공학으로, 정치적인 도구로 .. 노이만은 어떤 학문을 한, 어떤 사람이었을까 기대됩니다.
글빛나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오펜하이머 평전을 읽고 나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원작폭탄, 핵물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이번에 폰 노이만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두근두근
리브
안녕하세요. 북클럽 신청하고 바쁜 일정으로 이제야 참여합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못보고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읽었습니다. 폰 노이만과 오펜하이머의 관계도 이책에 등장할지 궁금하네요. 읽어보면 알겠죠. 늦었지만 부지런히 따라가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추천의 글 & 한국어판 서문 & 서문 & 1장 부다페스트의 수학 천재 - 헝가리 현상의 비밀 ■■■■
이제 책을 다들 받아보셨나요? 꽤나 두껍죠? 보라색의 다양한 기호들과 폰 노이만의 얼굴이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엄청난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자아내요.
여러분, ‘천재 과학자’하면 누가 떠오르나요? 아인슈타인…? 그렇다면 혹시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을 읽기 전, 폰 노이만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나요?
‘수학, 물리학, 기상학, 경제학, 통계학, 컴퓨터 공학에 이르기까지 20세기 과학사에 있어서 아인슈타인 이상의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받는 인물.’ 그런데 왜 우리는 아인슈타인은 아는데 ‘존 폰 노이만’은 잘 알지 못 할까요? 그의 업적이 이렇게나 많은데 말이죠.
저는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폰 노이만에 대해서 들은 적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제목을 봐도 뭔가 와닿는 게 없었어요. 그런데 서문과 1장만 슬쩍 보았는데, 궁금함이 확 생겼습니다. 천재의 삶이지만 이 책이 ‘위인전’은 아니어서요. 앞부분만으로도 이 책이 꽤나 궁금해집니다.
1장에서는 폰 노이만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인간 계산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똑똑했을까요? 그럼 우리 부러움을 안고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들어가볼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1-1. 여러분은 1장(추천의 글, 서문 포함)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스마일씨
이름만 들어본, 폰 노이만은 대단한 사람이었네요. 그가 죽고나자 빠르게 잊혔다는게 의아할 정도입니다.
수학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꿰뚫어 본 그의 통찰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이후 내용이 궁금하네요.
'오펜하이머는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밈이 있는데, 오펜하이머에 폰 노이만을 넣어도 될 듯 싶어요.
유복했던 유년시절과 자식의 교육에 열성적인 부모, 그리고 책과 가까운 환경, 조부로부터 받은 영향 등 오펜하이머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오펜하이머가 다닌 유대인 학교와 폰 노이만이 다니 김나지움도 비슷한 것 같고요.
저자의 표현대로 '노인만에게는 모든 조건이 유별난 수학적 능력을 함양하기에 알맞은 조건으로 세팅되었던 것'같습니다.
Daydreamer
“ 노이만은 자신과 비슷한 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헝가리 현상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그것은 일부 사회적 요인들이 동시에 작용한 우연의 산물이었다. 무언가 특별한 업적을 남기지 않으면 도태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개인의 성취 동기를 극대화시켰다고 생각한다." ”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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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er
헝가리 현상에 대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그 원인에 대한 여러 분석 중 노이만 스스로는 위기감을 느낀 개인들이 생존을 위해 발휘한 초인적인 힘 덕분이라고 한 점에서 노이만이 당시에 느꼈던 시대적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메롱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읽다가 포기한 트라우마가 있는 저로서는 의외로 도입부가 흥미진진하게 넘어가서 당황스러웠습니다. ‘헝가리 현상’이라 불렸던 천재들의 시절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정치 사회적인 맥락에서 짧게 나마 짚어준 것도 좋았고요.
메롱이
아울러 운동을 너무 안 했는데 그래서 빨리 돌아가신 걸까요? 하지만 20세기 초반 미국인 평균 수명을 고려하면 적당한 수명을 유지했던 거 같긴 합니다.
siouxsie
개인적으로 천재들을 전기적으로 그린 책을 좋아합니다.(위인전이 이래서 잘 팔리나 봅니다.) 사람들이 딱 좋아할 만한 소재인 천재에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특이한 교육을 받으며 자란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서문~1장까지 펼쳐져서 제가 2장을 읽고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였습니다. 안 그래도 헝가리 출신의 수학천재를 보면서 테슬라가 생각나서...이 동네는 애들이 뭘 먹고 자랐길래? 라는 생각을 했는데, 헝가리 출신의 외계인들이 3개의 유명한 김나지움에서의 특별한 교육을 받고 자라서라는 분석도 흥미로웠고요. 첫 부분부터 아주 재미있네요!
글빛나
1장 (추천의 글, 서문 포함)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사진에서 열한 살의 폰 노이만이 수학 문제 풀기에 몰입하는 장면에 인상적이었어요.
신이나
그 시대에 왜 그렇게 천재적인 학자들이 많이 나왔는가? 부다페스트에 있는 '3대 명문 김나지움'인 민타 김나지움, 파로시 김나지움, 레알스콜라 등의 교육시스템에 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각 학생의 특성에 맞는 학교를 잘 찾아갔기에 헝 가리에서 그 많은 학자들이 탄생했던 것이 아닐까요? 어린 시절에 아버지 믹사의 영향도 큰 것 같아요. 열일곱살 천재 노이만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마키아벨리1
1장에 잠깐 등장하는 유체역학자 폰 카르만의 자서전 wind and beyond를 학생시절에 추천받아 무척 흥미롭게 읽은 적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는 중간에 폰 노이만이 나올 떄가 가장 흥미로왔는데 이번에 폰 노이만 전기를 읽을 때는 폰 카르만이 등장하니 반갑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 헝가리에서 (주로 유태인들이기는 하지만)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나타나게 된 배경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호디에
1-1
서문을 보면서 노이만은 전공 분야 외에도 역사를 비롯해 다방면에서도 천재였던 것으로 읽혔습니다. 저자는 폰 노이만의 사고가 마치 미래를 다녀간 사람처럼 미래지향적이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극찬을 하면서 그가 남긴 업적은 지금도 사방에 널려 있다고 하는데요, '노이만은 인간보다 훨씬 우월한 종種의 후손'이라고 말하며 '인간을 열심히 연구하여 평생 인간을 완벽하게 흉내 내면서 살았다'는 당시 노이만의 동료 교수들의 우스갯말로, 그가 어떤 사람인지 더욱 궁금해 집니다.
노이만의 아버지 믹사는 아들 삼형제가 어릴 때 도서관을 통째로 사들이고, 거주하는 아파트에는 바닥에서 천정까지 책을 빼곡하게 채웠으며, 홈스쿨링을 통해 매일 새로운 주제를 선택하고 발제해 의견을 발표하는 수업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사업가였던 그는 점심을 집에서 먹으며 사업 투자 계획을 세 아들에게 설명하고 자문을 구했다는데 이것 역시 토론의 주제가 됐다고 하죠. 또한 가족 식사 시간에 초대된 많은 석학들과의 대화 등을 봤을 때 교육을 비롯한 이러한 저변의 환경이 노이먼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소로
“ 노이만은 운동에도 별 관심이 없었다. 그가 하는 유일한 운동이란 장거리 산책(그것도 정장을 빼입은 채)뿐이었으며, 평생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의 두 번째 아내인 클라라가 스키를 타자고 권했을 때, 노이만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이혼을 권했다고 한다. 훗날 그녀는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그이는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는 것을 아주 싫어했 어요, '결혼을 하면 상대가 누구이건 무조건 부부가 가파른 산에 올라서 나무 조각 2개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와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다면, 그이는 결혼을 하지 않고 따뜻한 욕조를 들락거리면서 평생 혼자 살았을 거예요. ”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28,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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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
책 잘 받았습니다. 그믐 스티커와 함께 와서 공책에 잘 붙여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1. 저는 천재 과학자하면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오펜하이머 등이 떠오르는데요,
1장을 읽으면서 역시나 그들과 비슷하게도 유년기 때부터 풍부하고도 고지식하지만은 않은 방법의 교육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인상깊었네요. 하이젠은 빼고 억압받는 유대인들의 시대라는 다들 같은 시대적 맥락을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인상깊었구요. 어렸을적부터 그 시대의 저명한 학자들과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삶이라니! 내가 만약 외계인이라면 그리고 인생을 계획해서 지구에 내려온다면 나라도 이런 삶을 살고싶겠다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ㅎ.
가리봉탁구부
저는 노이만의 아버지인 믹사의 자녀 교육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린 세 아들들에게 본의 투자 계 획을 설명하고 자문을 구했다는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책의 논점과는 좀 벗어나지만 저도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여윳돈으로 나름 투자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끔 제 주식 계좌에는 얼마가 있는지 물으면 대충 얼버무리고 마는데요. 각 잡고 한 번 제대로 설명해 주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묘
이름만 들어왔던 폰 노이만의 어린 시절을 접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특별히 자신의 천재성을 인지하였음에도 거만하거나 방만하게 굴지 않고 계속 재능을 계발하며 학문을 탐구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아마도 적절한 가정교육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버지를 포함한 부모가 노이만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는 것을 보며 저도 아버 지로서 제 자녀를 어떤 방향으로, 그리고 어떤 것들을 제공하고 있는지, 무엇보다 자녀의 관심사와 재능은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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