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8.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읽고 알아가요

D-29
수학은 저에게 있어 아쉬움과 갈망의 대상인 것 같아요. 학생 때는 수포자에 가까워서 수능 점수를 까먹는 주범이었지만 지금은 수학이 꼭 필요한 직업을 갖게 돼서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필요에 의해서 공부하고 있고 바로 써먹을 수 있게 되니 수학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3. ‘한창 공부할 때 수학이, 과학이, 언어가, 역사가 이런 것이며 공부의 쓸모가 이런 것임을 알았더라면 ..’ 하는 아쉬움이 느껴질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때마다 공부에 때가 있긴 한기보다 싶기도 하고, 아이들의 공부 방식을 들여다보고 점검하게 됩니다. 정도도 없고 왕도도 없는 공부가 입시와 만나 너무 괴롭고 무거운 것이 될까봐 조심스러워져요.
2-3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여러분의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 에피소드, 수학에 대한 생각 등을 자유롭게 나눠주시겠어요? 흠.. 저라고 말할 것 같으면... 오리지날 다크블랙 수포자(?) 입니다. (이건 솔직히 나중에 해석한 겁니다만..) 납득이 되지 않으면 잘 행동하지 않는 몹쓸 생활 습관 때문에..;;; 일찍부터 수학을 거부했던 터라.. 수학에 대한 기초가 전혀 없습니다. 그 덕분에 아주 깔끔하게 모르죠. 누구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모른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수학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수학에게 위로를 받았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갑자기 평소에 안풀던 어려운 문제를 풀거나 하는 걸 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수학=나랑 상관 없는 영역' 으로 평소 생각했던 것을 이제는.. '수학=쓸모 있기에 알아두면 좋은 영역' 정도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학 영역 중에.. 프렉탈 기하학을 더 좋아합니다. 협찬으로 받아서 읽게 되었던 책들인데.. 요 아래에 링크도 걸어두겠습니다. 한 권은 수학책의 탈을 쓴 철학책 <수학의 위로> 고, 다른 한 권은 수학책의 탈을 쓴 소설책 <원점으로 돌아오다>입니다. https://blog.naver.com/seasky210528/222925700429 https://blog.naver.com/seasky210528/223174394676
수학책의 탈을 쓴 책 소개 고맙습니다. 어려워 저만치 멀리한 수학을 통해 위로와 재미를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읽을 책 목록에 올려놓아봅니다. ^^
오!!?? 도움이 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수학적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 저보다 훨씬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거예요. ^^
2-3 수학에 대한 에피소드? 정말 할 말 많은데^^ㅋ 문제풀이 기계를 만드는 우리 수학에 문제점!! 2015 개정 교육과정 때부터 동료들과 수학교사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그때 큰? 꿈을 품고 문제 풀이가 아닌 생각하는 수학을 해보자는 우리의 실험이 3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어머니들의 인식도 많이 바꾼 것 같아요... 특히, 의치한약수 지상주의인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보수적인 도시의 우수? 학군에 있다 보니 한계와 문제점을 많이 느낍니다. 며칠 전에도 모임이 있었는데 쉬쉬하기 때문에 뉴스에 나오지 않을 뿐 성적 때문에 몇 달에 한 번씩 학생이 뛰어내리거나 아니면 비관한 학생 어머니가 생을 마치는 정말 안타까운 일을 해당구 강사님들에게 들어 알고 있습니다 ...... 이 무슨 일인가!!! 다시 수학으로 돌아와서 모임과 무관하게 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수학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2015년 초창기에는 수학 문제는 안 풀고 웬 수학자야? 웬 책 읽기야? 하면서 반대하는 학부모도 있었어요^^ 요즘은 없습니다. 오히려 좋아합니다. 이 책에도 나왔던 힐베르트, 데카르트, 오일러 등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수학자라 여러 번 공개수업에도 써먹?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알리고 싶은 수학자는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 입니다!! 그녀가 억울하게 처참하게 아주 끔찍하게 살해당한 뒤ㅜ.ㅜ 이후 여성 수학자가 나오기까지 무려 1000년이 걸렸습니다. 수학하는 여자, 똑똑한 여자는 마녀나 괴물 취급받아 화형대로 오르던 것이 불과 1800년대에도 일어났던 일. 학생들은 수학 문제는 까먹어도 저랑 알아본 수학자는 잊어버리지 않더라고요. 그게 가장 보람입니다^^ 결론은 다시 책으로 돌아와 폰 노이만을 읽으며 정말 오스스 소름, 감동, 행복한 시간입니다^^
지금 초등학교 6학년 학생 수학 과외를 하고 있는데 역시나 수학을 잘 하려면 국어를 잘 해야한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말로는 설명을 할 수 있어도 서술하시오.. 라고 하면 막막해지는 현상... 그러더니 결국은 '그냥 푼다'라고 답을 쓰더라고요..ㅋㅋㅋㅋ 수학.. 할인률도 계산하는 것 보다 실생활에서 아이스크림을 할인하면 얼마나 절약이 되냐고 하면 바로 답을 이야기하면서 수학 문제로 나오면 어려워하는 것.. 그러고보니 노이만은 수학이 우리 일상생활에 밀접하다는 걸 간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학창 시절 수학을 못하지 않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수학자들처럼 수학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심은 없었네요. 철저히 시험을 위한 수학을 배우고 풀어나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학문으로 수학을 공부하고 좋아하는 사람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사람들이 노이만처럼 수학을 발전시키고 다른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죠. 감탄하고 존경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지끈 지끈한 수학 속에 빠져 살고 싶지는 않네요. ㅎㅎ
2-3 고등학교 다닐때 야자시간을 빨리 보내는 방법은 수학문제를 푸는 것이었습니다. 문과이면서도 나름 수학을 질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다른 과목-국어나 영어나 역사…을 더 싫어했던게 맞는 말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완전함을 추구하려면 끈질김이 있어야 하고 문제에 대한 통찰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저를 알아갔다고나 할까요? 노이만의 청년시절을 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예체능계열로 대학을 입학한 탓에, 삶에 수학이 강제성이 띠지 않게 된 순간부터 빛보다 빠른 속도로 포기하여 인생의 4분의 3을 수포자로 살아왔는데요. 학창시절엔 대체 실생활에서 사용하지도 않을것만 같은 이 공식들을 왜 배울까란 변명같은 생각으로 저의 논리력 부족을 합리화하고 수학으로부터 도망을 쳤어요. 졸업하고 성인이 된 지금은 차라리 그 때 예체능을 하지 않고 일반 인문계로 갔더라면 강제로라도 수학을 배웠을텐데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과학과 수학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아마 뭐 잘 모르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일 가능성이 클 수도 있지만요,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듯 수학도 배우면 흡수할 수 있는 지식이 더 넓어지는 것 같아서 영어 프랑스어를 잘하는 사람을 동경하듯 수학을 잘하는 사람도 동경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과를 나온 수포자로서 평생 알 수 없고, 그 누구도 추궁하지 않았던 수학에 대한 부채감에 미미하게 시달리며 살아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 달 전에 '샐러리맨 아인슈타인되기 프로젝트'란 책을 신청해서 읽었다가 또 울었습니다. 제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지만, 수학에 대한 경외감 내지는 질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 또 폰 노이만 책을 신청해 읽는 것 같습니다. ㅎㅎ
수학이라는 학문을 고등학교까지는 암기과목으로 알았습니다. 공식과 증명과정을 외워서 시험을 볼때 느끼는 짜릿함에 수학을 좋아한다는 착각에 빠졌었습니다. 하지만, 학부/석사과정에 들어서면서 수학은 더이상 암기가 아니라 이론을 풀어내는 수단이 되어야 했고, 또 응용해야하며 창의적으로 증명해 내야 한다는 것에 결국 머리에 한계를 느끼고 공부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더더욱 폰 노이만의 천재성이 부러워집니다.
수학이라면 제가 아는 지식은 산수 정도인것 같아요. 저는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인데 수학 주관식 답은 -1,0,1 과 루트2,3이어서 못 풀어도 답을 맞추기도 했어요. 풀이과정 채점이라는게 없었거든요. 성인이 되고 보니 수학은 풀이 과정이 아름다운 학문이더라고요. 페르마의 정리라는 책을 읽으며 (너무 재밌게 읽음) 학창시절 수학을 잘못 배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요.
학창시절엔 수학만이 정확한 답을 도출 할 수 있는 것같아서 나름 좋아했던 것같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답을 표출하기 위핸 복잡한 기호들과 맞닥뜨리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복잡한 기호들이 나타나게 된 계기와 과거 수학자들 사이에서 서로의 주장을 밝히는 모습들이 2장에 잘 나타나 있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누구나 관심은 있지만 가까워지기 어려운 분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아무래도 수학과 과학의 분야가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을 읽으며 멀리 떨어져 있던 거리를 조금은 더 당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네요 :)
고등학교 때 가장 싫어하던 과목이 수학이었습니다. 아마 학습적으로 잘못 접근했기에 금방 흥미도 잃고 억지로 해야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 책을 읽으면서 각종 수학적 원리와 개념이 나올 때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성적을 목표로 한 접근이 아니다보니 그 안에 담겨 있는 오묘함이 경외로 다가오는 건 참 신기하네요.
대학교 입학하고 아 수학을 이제 필수로 안 들어도 되겠구나 싶어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따져보면 수학이라는 게 그렇게 불편한 학문일까 싶기도 한데 제 생각엔 우리나라 수학 교육 방식의 문제도 있을 거 같고요.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을지 모르겠네요.
학교 다닐 때는 어떻게 해도 점수 받기 어려운 과목이었어요. 학문의 매력도 몰랐는데 오히려 시험을 안 보는 어른이 되니 궁금해집니다. 어렸을 때 이 매력을 몰랐구나싶고. 단순 계산이 아니라 논리가 중요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등학교 시절 두분의 수학선생님께 배웠습니다. 한분은 수학의 정석을 토씨하나 안틀리고 그대로 가르치셨습니다. 다른 한 분은 대학에서 강의도 하시는 분이었는데 원리를 설명하면서 그냥 듣고만 있어도 이해가 쏙쏙 잘 되었습니다.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과목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한 유일한 수학선생님이셨어요. 그 분 생각이 나네요.
조금씩 설명들이 어려워지긴 하지만 .. 하하하... 컴퓨터를 발명한것이 노이만이 었다니...처음 알았습니다.ㅎㅎㅎ
그는 이 세상 모든 문제를 수학적 논리 문제로 변환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수학자들이 선망하는 능력을 처음부터 타고난 거지요.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44,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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