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맨하튼 프로젝트와 핵전쟁'은 가장 흥미롭게 읽은 장입니다. 전쟁을 예견한 노이만의 생각들, 전쟁 중 그의 활약 등이 빠르게 서술되는데요. 이론에 대한 설명보다 이혼과 재혼 등 노이만의 삶과 주변인과의 관계가 잘 드러나는 장이어서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어요.
노이만이 원자폭탄 개발 계획에 참여하는 대목에 오펜하이머가 등장하네요. 책에 묘사된 오펜하이머를 읽고 나니 영화에선 같은 인물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조금) 궁금해집니다.
[그믐북클럽] 8.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읽고 알아가요
D-29
누구
솔빛
영화 오펜하이머 생각도 나고.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전쟁은 일어나고 희생된 사람들이 생각나서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4-2. 4장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메롱이
- 146/마리나의 증언에 의하면 노이만은 마리에트가 자신을 떠난 이유를 평생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 161/대규모 팀을 이끈 경험이 거의 없었던 오펜하이머는 노벨상 수상자가 즐비한 연구팀을 대상으로 어떻게든 통솔력을 발휘해야 했다.
- 179/폭발이 일어난 후 일부 유리 조각이 작은 방울 모양으로 변형되어 1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비처럼 쏟아져내렸다.
- 181/정책입안자들은 독일에 투하한 핵폭탄이 불발되었을 경우, 독일의 과학자들이 그것을 분해하여 그들만의 폭탄을 만들 수도 있다며 폭탄 투하를 반대했다.
마키아벨리1
노이만이 조신스럽게 입을 열었다. "TNT 5000톤은 되겠어요. 아니, 더 클지도 모르겠네요." 엔리코 페르미가 손에 들고 있는 종이를 잘게 찢어서 가만히 놓았더니, 2.5미터 쯤 날아가다가 땅에 떨어졌다. 그는 약간의 암산을 거친 후, 폭탄의 위력이 TNT 1만톤에 해당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예측은 모두 빗나갔다.
호디에
"우라늄Uranium(U)을 쪼갤 수 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155,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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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 노이만은 대형 폭 탄이 지면에서 터질 때보다 허공에서 터질 때 살상력과 살상 범위가 훨씬 커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 원리는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이론과 구체적인 계산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폭파 고도를 산출한 사람은 오직 노이만뿐이었다. ”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165,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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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나
“ 폭스와 노이만이 특허를 출원한 1946년에는 아이디어를 구현할 기술이 개발되기 전이었다. 한마디로 시대를 너무 앞서간 것이다. 그들이 제안한 아이디어의 가치를 미국인이 납득하려면 최소한 5년은 걸렸을 것이다. ”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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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씨
엔리코 페르미가 손에 들고 있던 종이를 잘게 찢어서 가만히 놓았더니. 2.5미터쯤 날아가다가 땅에 떨어졌다. 그는 약간의 암산을 거친 후, 폭탄의 위력이 TNT 1만 톤에 해당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178p)
역시 과학자들이란. 😅
스마일씨
이 시절에 로스앨러모스에서 '컴퓨 터computer'란 '기계식 탁상 계산기를 다루는 사람을 칭하는 용어였고, 컴퓨터의 대부분은 여성이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168p,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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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그분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머리로 생각하기'였습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146,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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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그대와
4-2.
p.178 “나는 죽음이요, 이 세상의 파괴자이니 •••” ••• “••• 그리하여 우리 모두는 세상에 둘도 없는 망나니가 되었다.”
Daydreamer
"아버지는 어머니를 사랑했지만 그분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머리로 생각하기'였습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146,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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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하리라
“ 4-2
저는 방공호 입구에서 동생들과 함께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놀고 있 었습니다. 그런데 오전 11시가 조금 지났을 때 갑자기 하늘이 하얗게 변하더군요. 그 즉시 우리는 발이 허공에 뜬 채 방공호 안으로 날아가 버렸어요.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모르는 채 말이죠.
한동안 충격에 빠져 흔란스러워하고 있는데, 끔찍한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방공호로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피부가 녹아서 바닥까지 흘러내리고, 머리카락은 죄다 타버렸더군요. 희생자 중 대부분은 방공호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졌고, 어느새 방공호 입구는 시체 더미로 막혀버렸어요. 악취가 코를 찔렀고,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저와 동생들은 그곳에 사흘 동안 갇혀 있었어요.(후략) ”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185,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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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레이
4-2
"모든 천재들이 그렇듯이 아버지도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헤아리는 능력이 많이 부족했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항상 주목받기를 원했고, 누군가의 이인자가 되는 것을 참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연적이 다른 여자가 아니라 '남편의 장조적 사고력'이라 해도 달라질 건 없었지요. "146쪽
완벽한 사람은 없나봐요. '머리로 생각하기', '창조적 사고력'에 몰도하니 사람들의 감정을 헤아리거나 둘러볼 생각도 못했을 것 같아요.
"제2차 세계대전에 얽힌 모든 이야기도 결국 서서히 후퇴하는 도덕적 이야기로 구결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전쟁도 윤리적일 수 있다'는 섣부른 생각에 제동을 건 마지막 반증이었다. "187쪽
과학의 실현에 앞서 도덕적 관념을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이겠죠.
바닿늘
4-2.
1945년 8월 6일, 티니안섬에서 미 공군의 B-29
폭격기 '에놀라게이Enola Gay'가 리틀보이를 싣
고 이륙하여 히로시마로 향했다. 날씨가 맑아서
목표물을 찾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리
틀보이를 투하한 직후에 갑자기 측풍이 불어 원
래 목표물인 아이오이바시 로부터 580미터 빗나
간 시마병원(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메이오
병원을 모델로 삼아 지은 병원) 상공에서 폭발했
다. 폭격지선정위원회 Target Committee는 폭
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TNT 15킬로톤
(1만 5,000톤)에 해당하는 핵폭탄의 폭발 고도
를 730미터로 정해놓았다. 폭탄의 위력이 클수
록 높은 고도에서 폭발 해야 많은 피해를 줄 수
있지만, 당시에는 리틀보이와 팻맨의 폭발력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노이만은
회의석상에서 "최적 고도의 40퍼센트 아래 또는
14퍼센트 위에서 폭발하면 피해 면적이 25퍼센
트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폭파 고도에
오차가 생긴다면 일찍 터지는 것보다 늦게 터지
는 편이 낫다. 히로시마에 투하된 리틀보이는
TNT 1만 7,000톤의 위력을 발휘하여 7만 명의
목숨을 한순간에 날려버렸고, 그들 중 대부분은
민간 인이었다. 그리고 그해 말까지 수천 명이 화
상과 방사능 중독으로 서서히 죽어갔다. 그로부
터 3일 후, 에놀라 게이가 다시 이륙했다. 이번에
주어진 임무는 핵폭탄 투하가 아니라 팻맨을 탑
재한 또 한 대의 B-29 폭격기 '복스카Bockscar'
를 위해 기상 정찰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처음에
고쿠라의 하늘은 맑고 청명했으나, 전날 폭격당
한 야하타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옮겨오면서 어느
새 시야가 흐려졌다. 복스카는 세 번에 걸쳐 폭탄
투하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결국 두 번째
후보지 인 나가사키를 향해 기수를 돌렸다.
그러나 나가사키에 도착한 후에도 복스카의 폭격
수는 정확한 낙하 지점을 찾지 못해 한동안 애를
먹었다. 짙게 낀 구름 위를 선회하며 목표물을 찾
다 보니 어느새 연료 게이지가 위험 수위에 도달
했고, 거의 포기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선회를 시
도했다. 그러던 중 원래 폭격 지점에서 북으로 약
3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갑자기 구름이 걷히
며 계곡지대가 시야에 들어 왔고, 폭격수는 지휘
부의 지시에 따라 TNT 2,100톤급 팻맨을 투하
했다. 이 폭탄은 약 500미터 상공에서 폭발했는
데, 도심과 폭발 지점 중간에 있는 언덕이 보호막
역할을 해준 덕분에 피해 가 줄긴 했지만 그래도
사망자 수는 6만~8만 명에 달했다.
(p.183~185)
모시모시
“ 폭탄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려면 폭발의 유체역학적 원리 및 이와 관련된 비선형 방정식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1930년대 초에 노이만이 관심을 기울인 문제였다(미군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돈을 우려낼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4장. 맨해튼 프로젝트와 핵전쟁,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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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그는 대형 폭탄이 지면에서 터질 때보다 허공에서 터질 때 살상력과 살상 범위가 훨씬 커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 원리는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이론과 구체적인 계산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폭파 고도를 산출한 사람은 오직 노이만뿐이었다. ”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4장. 맨해튼 프로젝트와 핵전쟁,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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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
“ 유럽 전선에서 연합군(주로 영국 공군)은 독일의 드레스덴에 수백 대의 폭격기로 융단폭격을 시도하여 엄청난 사상자를 냈다. 그러나 리틀보이와 팻맨은 단 몇 분 만에 그보다 훨씬 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이런 일은 면밀한 조사 없이 역사 속으로 묻혀선 안 되며, 두 도시의 시민들이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해서도 안 될 것이다. ”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203,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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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빛나
4-2
혹자는 핵폭탄을 '진주만 공습의 복수'로 해석하기도 한다. 어떤 이유이건 간에, 맨해튼 프로젝트에 차출된 비-미국 출신 과학자들에게 '여기서 만든 핵폭탄은 독일이 이나리 일본에 껄어질 것'이라고 미리 통보했다면, 그들은 도중에 그만두거나 애초부터 합류하지 않았을 것이다.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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