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8.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읽고 알아가요

D-29
노이만에게 양심의 가책 같은 것은 먼 나라 이야기였다. 헝가리에서 벨라 쿤의 횡포에 시달리고 독일에서 나치의 폭정을 목격한 그는 전체주의 정권이 얼마나 위험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182,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노이만에게 양심의 가책 같은 것은 먼 나라 이야기였다. 헝가리에서 벨라 쿤의 횡포에 시달리고 독일에서 나치의 폭정을 목격한 그는 전체주의 정권이 얼마나 위험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182,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4-2. 처음부터 노이만이 AI라고 생각했었는데, 증거들이 속속 나오네요.(농담입니다 ^^;;) 146p : "아버지는 어머니를 사랑했지만 그분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머리로 생각하기'였습니다. 모든 천재들이 그렇듯이, 아버지도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헤아리는 능력이 많이 부족했어요." 178p : 오펜하이머는 갑자기 시인이 된 듯, 고대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의 한 구절을 조용히 읊기 시작했다. "나는 죽음이요, 이 세상의 파괴자이니..." -> 이 구절은 예전에 사카모토 류이치의 콘서트 동영상에서 계속 반복되면서 나오는 오펜하이머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오펜하이머의 표정도 그가 읊조리는 문장도...... 세상의 끝을 보는 듯했거든요. 187p : 제 2차 세계대전에 얽힌 모든 이야기도 결국 서서히 후퇴하는 도덕관념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전쟁도 윤리적일 수 있다'는 섣부른 생각에 제동을 건 마지막 반증이었다.
나는 죽음이요, 이 세상의 파괴자이니…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230,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전쟁도 윤리적일 수 있다'는 섣부른 생각에 제동을 건 마지막 반증이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187,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오펜하이머는 로스앨러모스에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으로 유명했는데, 내파 설계를 폐기한 직후에 그가 내린 결정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164,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노이만의 머릿속에서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번뜩였고, 오히려 많이 떠올라서 주체하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p140 울림과 마리나에게는이 모든 것이 명백하게 보였지만 정작 노이만은 분위기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1937년에 아내 마리에트가 결별을 선언했을 때에도 노이만은 원인을 몰라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p146
1930년대에 제기된 노이만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다음 한 가지뿐이었다. “노이만은 몇 편의 논문을 발표한 후 조금 있으면 그 주제에 흥미를 잃곤 했다. 그 후에 실행해야 할 후속 계산이 산더미처럼 쌓였는데도, 그는 모든 것을 후발 주자들에게 떠넘기고 곧바로 다음 주제로 넘어가곤 했다.” 그러나 그는 고등연구소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과학자 중 한 명이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141,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저는 방공호 입구에서 동생들과 함께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놀고 있 었습니다. 그런데 오전 11시가 조금 지났을 때 갑자기 하늘이 하얗게 변하더군요. 그 즉시 우리는 발이 허공에 뜬 채 방공호 안으로 날아가 버렸어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모르는 채 말이죠. 한동안 충격에 빠져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 끔찍한 화상을 입은 사 람들이 방공호로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피부가 녹아서 바닥까지 흘러내 리고, 머리카락은 죄다 타버렸더군요. 희생자 중 대부분은 방공호에 도 착하자마자 쓰러졌고, 어느새 방공호 입구는 시체 더미로 막혀버렸어요. 악취가 코를 찔렀고,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p.185
화제로 지정된 대화
4-3. 이제까지 읽은 내용 중에서 이해가 잘 되지 않았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질문 형태로 적어주세요. ★이 질문에 있는 ‘말풍선’ 모양을 클릭하셔서 글타래로 남겨주시면, 질문을 모아서 보기 편해요. 참고 - ‘글타래 기능’ https://www.gmeum.com/blog/douri/160
폰 노이만의 개인 서사가 아닌 수학과 양자 물리학에 관한 2장, 3장의 난이도가 있었습니다만 어쩐지 여기에 질문하면 안 될 거 같고 스스로 교양을 높여야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는 질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생각난 것이 있어 질문 올려봅니다. 원자폭탄의 원리는 원자력발전소와 거의 같고 반응 속도의 제어만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의 경우는 중성자의 반응을 위해 감속재를 사용하고, 원자스파이에서도 핵분열 감속재인 주중수생산공장에 대한 작전의 내용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맨해턴 프로젝트에서 만든 폭탄의 개략도에는 감속재 관련 내용이 없어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3 '원자폭탄은 핵분열을 이용한 폭탄이고, 열핵폭탄은 핵융합을 이용한 폭탄. 현재 기술로는 핵융합을 구현할 수 있는 대상이 수소뿐이어서, 열핵폭탄을 수소폭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는 번역자 님의 설명이 있었는데요, 그러면 현재 무기가 아닌 에너지로서 활용되는 핵은 어떤 방식일까요?
폰 노이만의 연구 성과에 대한 큰 목차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든 생각입니다. 모든 연구에는 양면성이 있을텐데요. 지금까지 파악한바로는 연구에 대한 생각 이외에는 너무 많은 변수를 생각하는 것까지는 하지 않아보입니다. 물론 이론은 그러하지만 실용을 염두해두고 어떤 방면에 사용될 지에 대한 모든 것을 고려할 수는 없겠지요. 폰 노이만의 연구에 대한 의도치 않은 쓰임에 대한 인간적 고뇌는 없었는지요?
과학적 지식에 대한 질문은 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중간에 역자님께서 보충 설명을 해주시는 점이 좋네요.
노이만이 원자폭탄 개발에 뛰어든 것이 단순히 이혼을 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였을까요? 저는 이전부터 예견한 유럽의 전쟁이 실제 일어나고 또 장인이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하면서, 현실을 벗어나 '머리로 생각하기'에 더욱 빠져든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6-3] @프렐류드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나치와 같은 전제주의 국가의 폭력성에 트라우마가 있는 노이만이 극단적으로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폭탄 개발에 힘썼던 것 같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이익을 최소화하고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합리적 인간에 대한 기본 신념이 있던 노이만으로서는 결국 신무기야말로 그에 부합하는 최적의 수단이 아니었을까요?
[6-3]미국이 독일보다 원자폭탄을 먼저 만들어야하는 생각은 히틀러에 대한 트라우마같은 두려움도 작용했을 것같아요. 아인슈타인도 원자폭탄의 제조를 강력 주장한 이유도 독일이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고 하네요.하지만 정작 독일은 원폭을 만들 능력이 없었다고 하니 다른 방법으로 전쟁을 끝낼 수도 있었는데 안타깝게 생각되네요.
4-3. 너무 소소한 궁금증이긴 합니다만, 트리니티 실험의 파괴력이 그 정도인데, 9킬로미터 떨어진 벙커나 32킬로미터 떨어진 콤파니아힐 등 로스앨러모스의 사람들은 피폭 피해가 없었을까요? 이후의 삶에서 학자들에게서 그런 피해 호소가 없었는 지 궁금합니다.
존 웨인이 등장하는 영화촬영지가 원폭 시험장 (매해턴 프로젝트 이후에 개발된)하고 가까와서 결국 후유증으로 죽었다고 들었는데 과학자들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는 잘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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