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8.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읽고 알아가요

D-29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읽다가 포기한 트라우마가 있는 저로서는 의외로 도입부가 흥미진진하게 넘어가서 당황스러웠습니다. ‘헝가리 현상’이라 불렸던 천재들의 시절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정치 사회적인 맥락에서 짧게 나마 짚어준 것도 좋았고요.
아울러 운동을 너무 안 했는데 그래서 빨리 돌아가신 걸까요? 하지만 20세기 초반 미국인 평균 수명을 고려하면 적당한 수명을 유지했던 거 같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천재들을 전기적으로 그린 책을 좋아합니다.(위인전이 이래서 잘 팔리나 봅니다.) 사람들이 딱 좋아할 만한 소재인 천재에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특이한 교육을 받으며 자란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서문~1장까지 펼쳐져서 제가 2장을 읽고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였습니다. 안 그래도 헝가리 출신의 수학천재를 보면서 테슬라가 생각나서...이 동네는 애들이 뭘 먹고 자랐길래? 라는 생각을 했는데, 헝가리 출신의 외계인들이 3개의 유명한 김나지움에서의 특별한 교육을 받고 자라서라는 분석도 흥미로웠고요. 첫 부분부터 아주 재미있네요!
1장 (추천의 글, 서문 포함)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사진에서 열한 살의 폰 노이만이 수학 문제 풀기에 몰입하는 장면에 인상적이었어요.
그 시대에 왜 그렇게 천재적인 학자들이 많이 나왔는가? 부다페스트에 있는 '3대 명문 김나지움'인 민타 김나지움, 파로시 김나지움, 레알스콜라 등의 교육시스템에 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각 학생의 특성에 맞는 학교를 잘 찾아갔기에 헝가리에서 그 많은 학자들이 탄생했던 것이 아닐까요? 어린 시절에 아버지 믹사의 영향도 큰 것 같아요. 열일곱살 천재 노이만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1장에 잠깐 등장하는 유체역학자 폰 카르만의 자서전 wind and beyond를 학생시절에 추천받아 무척 흥미롭게 읽은 적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는 중간에 폰 노이만이 나올 떄가 가장 흥미로왔는데 이번에 폰 노이만 전기를 읽을 때는 폰 카르만이 등장하니 반갑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 헝가리에서 (주로 유태인들이기는 하지만)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나타나게 된 배경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1-1 서문을 보면서 노이만은 전공 분야 외에도 역사를 비롯해 다방면에서도 천재였던 것으로 읽혔습니다. 저자는 폰 노이만의 사고가 마치 미래를 다녀간 사람처럼 미래지향적이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극찬을 하면서 그가 남긴 업적은 지금도 사방에 널려 있다고 하는데요, '노이만은 인간보다 훨씬 우월한 종種의 후손'이라고 말하며 '인간을 열심히 연구하여 평생 인간을 완벽하게 흉내 내면서 살았다'는 당시 노이만의 동료 교수들의 우스갯말로, 그가 어떤 사람인지 더욱 궁금해 집니다. 노이만의 아버지 믹사는 아들 삼형제가 어릴 때 도서관을 통째로 사들이고, 거주하는 아파트에는 바닥에서 천정까지 책을 빼곡하게 채웠으며, 홈스쿨링을 통해 매일 새로운 주제를 선택하고 발제해 의견을 발표하는 수업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사업가였던 그는 점심을 집에서 먹으며 사업 투자 계획을 세 아들에게 설명하고 자문을 구했다는데 이것 역시 토론의 주제가 됐다고 하죠. 또한 가족 식사 시간에 초대된 많은 석학들과의 대화 등을 봤을 때 교육을 비롯한 이러한 저변의 환경이 노이먼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노이만은 운동에도 별 관심이 없었다. 그가 하는 유일한 운동이란 장거리 산책(그것도 정장을 빼입은 채)뿐이었으며, 평생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의 두 번째 아내인 클라라가 스키를 타자고 권했을 때, 노이만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이혼을 권했다고 한다. 훗날 그녀는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그이는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는 것을 아주 싫어했어요, '결혼을 하면 상대가 누구이건 무조건 부부가 가파른 산에 올라서 나무 조각 2개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와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다면, 그이는 결혼을 하지 않고 따뜻한 욕조를 들락거리면서 평생 혼자 살았을 거예요.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28,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책 잘 받았습니다. 그믐 스티커와 함께 와서 공책에 잘 붙여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1. 저는 천재 과학자하면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오펜하이머 등이 떠오르는데요, 1장을 읽으면서 역시나 그들과 비슷하게도 유년기 때부터 풍부하고도 고지식하지만은 않은 방법의 교육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인상깊었네요. 하이젠은 빼고 억압받는 유대인들의 시대라는 다들 같은 시대적 맥락을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인상깊었구요. 어렸을적부터 그 시대의 저명한 학자들과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삶이라니! 내가 만약 외계인이라면 그리고 인생을 계획해서 지구에 내려온다면 나라도 이런 삶을 살고싶겠다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ㅎ.
저는 노이만의 아버지인 믹사의 자녀 교육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린 세 아들들에게 본의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자문을 구했다는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책의 논점과는 좀 벗어나지만 저도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여윳돈으로 나름 투자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끔 제 주식 계좌에는 얼마가 있는지 물으면 대충 얼버무리고 마는데요. 각 잡고 한 번 제대로 설명해 주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름만 들어왔던 폰 노이만의 어린 시절을 접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특별히 자신의 천재성을 인지하였음에도 거만하거나 방만하게 굴지 않고 계속 재능을 계발하며 학문을 탐구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아마도 적절한 가정교육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버지를 포함한 부모가 노이만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는 것을 보며 저도 아버지로서 제 자녀를 어떤 방향으로, 그리고 어떤 것들을 제공하고 있는지, 무엇보다 자녀의 관심사와 재능은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1. 추천의 글, 한국어판 서문, 서문 그리고 드디어 시작되는 1장까지 점점 노이만에 대한 흥미와 궁금증이 고조되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의 아버지의 교육 방침과 형제들이 받은 교육들이 지금으로도 굉장한 수준이라는 생각에 아버지 믹사의 판단력과 행동력에 감탄했습니다. 아울러 ‘헝가리 현상‘, ’로스앨러모스의 화성인들‘에서 유태인의 고군분투를 느꼈습니다.
1-1 책이 두꺼워 조금 겁이 났는데 1장은 어렵지 않네요. 폰 노이만의 천재성에 놀라며 1장을 읽었네요. 1880년 부터 1920년 사이 유독 헝가리에서 많은 천재가 배출되었다는 '헝가리 현상'에서 유태인의 교육열에 대해 느꼈답니다. 명문 김나지움의 탁월한 교육시스템 덕분이라고 하기도 하고, 자유쥬의와 봉건주의의 산물때문에 유태인들이 권력의 핵심부를 차지했기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결국 나라없는 유태인으로 불안한 입지를 세우기위해 개인의 업적을 남기기 위한 현상이라고 결론 내리네요. 유태인 민족으로 살아남는 방법이 천재가 되어 인정받는 것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유태인의 교육법을 부러워하는 입장이 되었네요.
폰 노이만을 읽기 전 클럽을 신청하면서 오펜하이머를 봤었고, 또 아시모프 원작의 "파운데이션"이라는 드라마를 보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더욱더 우주를 설명하는 수학의 원리가 대단해 보이고, "인간 이상의 인간"이라는 표제로 쓴 서문이 흥미로와 1장까지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폰 노이만이었지만, 운동에는 흥미와 소질이 없었다니 유일한 인간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폰 노이만,이라는 인물을 이번 책 모임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도전이라는 맘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저에게는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그 시대의 배움의 깊이와 연구, 폰 노이만 한 사람이 후세에 미친 영향력까지. 대단한 한 사람이었고, 학자였으며, 연구자로 존재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으며, 지금에서야 알았다는 저의 무지함과 지금에서라도 알았음에 다행스러움과 감사함이 교차하는 순간과 마주합니다. '유대인'하면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며 학문에 열정을 보인 인종인데 그들이 학문을 대하는 태도와 집념, 자녀 교육 그리고 교육 과정을 충실히 따라가는 배우는 자의 열정까지 세상에는 그 무엇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없음을 보여 줍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에서 공부 잘하는 자식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하는 조건들을 모두 갖춘 인종이 유대인이었구나 하는 놀라움과 예나 지금이나 자식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부모의 재력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 두 명의 자식을 둔 엄마 입장에서는 씁쓸함도 함께 맛봅니다.
1-1. 지난주는 포항 출장이어서 주말에서야 배송된 포장을 뜯고 책을 처음 읽었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파편적인 이야기들-헝가리출신 과학자들을 외계인이라 부르는 이야기도 어느 팟케스트에서 들은 것 같은데 그 외계인들 중 가장 뛰어난 외계인에 대한 평전을 읽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소위 르네상스인-예술, 과학, 철학 등에 골고루 뛰어난 사람들이 수세기 전 사람들만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수학을 기반으로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석하려는 폰 노이만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올해, '파인만 평전', '아메리칸프로메테우스', 이번 책 '폰 노이만' 까지 접하게 되었는데요. 북클럽 진도에 맞춰 극 초반부까지만 읽은 상황이지만 우선 '폰 노이만' 책의 가독성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편집 뿐 아니라 서사적인 측면도요) 단순히 인물의 일대기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시대적 상황등을 입체적으로 다루려고 한 저자의 노력이 느껴져서 앞으로의 내용도 기대 됩니다. 워낙 천재학자 였던 것은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는데 수학자가 윌리엄버로스, 필립딕, 커트 보니것과 같은 소설가들의 영감이 되었다는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언급된 소설도 읽어봐야 겠어요
1-1. 여러분은 1장(추천의 글, 서문 포함)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지금껏 이런 인물을 몰랐던 게 부끄러울 정도로 굉장한 인물로 느껴졌습니다. 어려울 걸 각오하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단숨에 깨졌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도 못봤고, 그의 전기로 잘 알려진 책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도 아직 못 본 상태지만.. 1장까지 주-욱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이 책을 다 읽고 난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헌데.. 평가가 갈리는 것 같아서 조금은 생각이 바뀌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엄청난 천재구나 느꼈어요. 날 때부터 다른 사람이 있구나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이만은 자신과 비슷한 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헝가리 현상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그것은 일부 사회적 요인들이 동시에 작용한 우연의 산물이었다. 무언가 특별한 업적을 남기지 않으면 도태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개인의 성취 동기를 극대화시켰다고 생각한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36,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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