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8.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읽고 알아가요

D-29
헝가리 현상에 대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그 원인에 대한 여러 분석 중 노이만 스스로는 위기감을 느낀 개인들이 생존을 위해 발휘한 초인적인 힘 덕분이라고 한 점에서 노이만이 당시에 느꼈던 시대적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오펜하우머보다는 더 재미있는거 같습니다. 과학자들의 지식은 잘모르는데도 잘 읽힙니다. 앞으로 노이만의 활약상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스케일 크게 도서관을 사주던 모습 부럽습니다. 저도 도서관을 그냥 사야겠습니다. ㅎ
아버지는 물질보다 마음으로 사는 삶을 중요하게 여기던분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27,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모임지기님 질문에 대한 답글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글 남겨도 되죠? 2장 무한대가 좀 괴로웠는데 3장 양자역학은 고통스럽네요. 4장 맨하튼 프로젝트부터는 술술 넘어갈 거라고 기대..해도 되겠죠?ㅎ
"노이만이 사망한 후 그의 이름은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 몸담고 있던 쟁쟁한 학자들의 명성에 가려 빠르게 잊혔다. 가끔 그가 언급되는 문헌에는 냉철하고 차가운 전사戰士의 이미지와 함께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어려운 문제를 고안한 사람'으로 표현되고 한다. 그러나 노이만이 남긴 업적은 지금도 사방 곳곳에 널려 있다." 서문. 20쪽 - 죽음과 함께 잊혀질 이름과 업적이 아님에도 빠르게 잊혀져 갔다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반면, 그가 세운 새로운 이론들이 현재까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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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 무한대를 넘어서 - 수학을 위기에서 구한 10대 소년 ■■■■ 1장 재밌게 읽으셨나요? 폰 노이만의 어린 시절, 그 천재성이 어마어마하죠? 상상 그 이상입니다. 하하. 저는 이 책을 읽기 전 ‘폰 노이만’이라는 인물의 삶이 현재 한국을 살아가는 나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런데 ‘한국어판 서문’에 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20세기 가장 똑똑한 사람, 존 폰 노이만에 관한 이 책을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그는 아인슈타인보다 더 똑똑했죠. 하지만 “반세기 전에 죽은 헝가리계 미국인 수학자의 연구가 오늘날 한국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놀랍겠지만, 제 대답은 폰 노이만만큼 한국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과학자나 지식인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과학자 이야기라니. 2장도 얼른 읽고 싶어요. (궁금증이 커지는 중) 2장에서는 폰 노이만의 10대 시절이 펼쳐집니다. 특히 제목에도 나오듯이 ‘수학’이야기가 매우 중요해요. 저는 그래서 이번 2장의 특별질문으로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를 넣어보았어요. 연관된 경험이나 체험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학창시절 수학만 좋아했다거나 수학 빼고 다 좋아했다거나… 등등이요. 좋아하는 수학자 또는 수학 이론이 있다면 소개해주셔도 좋구요. 그럼 우리 재미있게 읽고 3장에서 만나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포자 아닌가요? ㅎㅎ 저도 괜히 허세 부리면서 이과 갔다 폭망한 케이스입니다. 별로 후회라는 걸 안 하는 성격인데, 인생에서 가장 첫 후회를 한 것이 지금까지도 '고등학교 때 이과 선택'입니다. 그렇다고 인생이 딱히 엇나가지는 않았고, 덕분에 대학에서 같은 학과의 좋은 친구들을 만난 것도 바꾸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공대를 나온 남편이 수학에 대한 문제나 얘기가 나올 때 그냥 슥슥 문제를 푸는 걸 보면...저 자식...이러면서 겉으로는 욕을 하지만, 왜 그의 뇌와 나의 뇌는 다른 걸까...그런 의문점들이 들어 더 책을 읽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학 과학 천재들을 보면 입 벌리고 부러워 하는 것 같고요. 그런면에서 폰 노이만은 천재들 중의 천재인지라 더 궁금한 사람입니다.
학창시절에 수학을 포기하지는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맹목적으로 공부한 것 같습니다. 암기 과목처럼요. 깊이있는 공부라기 보다는 왜 그런 공식이 생겼는지도 모르고 그냥 외웠어요. 그러다보니 지금 생각나는 것이 없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 여러분은 2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설명을 잘 하려면 잘 이해하는 것 이상으로 완벽하게 파악해서 어떤 사람의 수준이든 눈높이에 맞추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이만의 천재성이 돋보였다. 수학은 이미 끝내고 화학 공부를 하러 간다는 그의 다음 여정이 궁금하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읽으면 흥분할만큼 흥미로운 수학 얘기라고 생각했어요. "완전"한 수학이 되기까지의 치열한 역사를 담았기 때문에요. 더불어 노이만의 초기 논문에서조차 "계산용 기계와 증명의 '기계화'를 꿈꾸는 그의 미래관을 엿볼 수 있다"는 노이만의 성향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노이만의 평생이 살짝 엿보이는 것 같아요
빠른 포기가 답일까 생각했던 건 저뿐이겠죠 ㅜㅜ 저 목이버섯 좋아했는데 그런 심오한 진리가 숨어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ㅋㅋ
2-1 '노이만을 가르친다는 역사적 과업'이라는 소제목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천재적이고 두각을 나타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장에서만큼은 노이만보다는 다른 두 학자의 말에 수학(혹은 과학)을 철학적 시각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으며, 앞으로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독일 생리학자 에밀 뒤부아 레몽) / "우리 앞에 미지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알아야 하며, 언젠가는 기어이 알게 될 것이다." (독일 수학자 다비트 힐베르트) 이 두 사람의 다른 의견에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더군요.
생각과 달리 폰 노이만의 인생보다는 당시 수학자들과 수학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등 수학 교양 책 읽기를 좋아하여 기대하지 못했던 선물을 반은 것 같은 설레임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한때 '적콩무(적분이 콩나물 사는 데 무슨 도움이 돼?)' 팟캐스트를 즐겨 들었는데요. 역사 속의 유명한 수학자들 이야기가 자주 다뤄졌습니다. 책에서 가우스, 힐베르트, 칸토어 등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2장에서는 칸토어의 이론 중 수의 개념에 있어 집합의 기수성과 서수성을 다룬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노이만이 학생 때 발표한 논문이 기수와 서수를 정의하는 표준으로 남아있다는 사실도 놀라웠고요.
2-1. 물질보다 마음이라던 1장에서와는 사뭇 다른 믹사의 교육관에 잠시 갸웃했습니다. p.67에서 테오도르 카르만에게 찾아가 수학과 진학을 말려달라는 부탁의 이유가 ‘수학으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고 철석같이 믿었기 때문이다.’라는데, 노이만이 너무 심취해서였을까, 정세가 어지럽다보니 믹사도 변한걸까 .. 곰곰 다시 살펴봐야겠습니다.
2-1. 여러분은 2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2장을 읽으며 느낀 점은, 역시 저에게 "아직 수학은 어렵구나.." 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히게 쓸 수 있구나.." 였습니다. 분명 어려운 내용들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못읽을 정도는 아니었달까요? 그렇다보니, 흥미롭게 느껴진 부분은 상대적으로 1장까지의 내용보다 훨씬 적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아, 그리고.. 수학이 돈이 안 될까 봐 뜯어 말린 부모의 이야기는.. 왠지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한 번쯤 그래봤으면 하는 바램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ㅎㅎ (물론 제가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이런 제가 무슨 자격으로.... ㅋㅋㅋㅋ)
2-1 1장에서 천재적인 노이만의 어린 시절도 놀라웠지만, 2장에서 학창 시절의 폰 노이만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가르치는 교수들이 그를 가르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자부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리고 논문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한 점. 죽을 때까지 폰 노이만은 자신의 논문에 열정을 다하는데 이미 열일곱 살 나이에 자신의 스타일과 소신, 자신만의 철학을 확고히 한 위대학 학자라는 생각입니다. 존경을 넘어 경외심!!
고등학교생이 당대의 기라성 같은 수학자들이 쉽게 풀어내지 못하는 서수성에 대한 접근을 레고 블록으로 해결하다니.. 역시 천재는 어렵게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쉽게 설명한다는 게 맞다는 걸 알겠어요~ 대단한 노아만입니다.
2-1 2장에서 ‘이런 수학이군’하면 한숨이 나왔답니다. 유클리드 평행선 가설, 칸토어의 초한수 등 도통 뭐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이런 수학을 위해 한평생 자신을 바치는 수학자들이 대단하게 여겨졌습니다. 분명 수학에 대한 호기심, 열정이 있어서겠지만 어떻게 이해하고 좋아하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가네요. 러셀의 역설은 참 모호하지만 이런 것을 연구하는 것이 수학인가 싶어 놀라웠습니다. 수학이라는 학문이 딱 떨어지는 수치나 이론이 아니라 서로 의견이 분분하여 언제든지 이론의 존폐가 달라지는 학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놀라운 학문이고 이 놀라운 학문을 연구하는 수학자들에 대해 감탄하게 됩니다. 그래서 ‘칸토어 살리기’를 위한 일환으로 노이만이 논물을 통해 대학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니 대단한 인물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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