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코뿔소에게 초음파 검사를]
1. 수마트라 코뿔소를 대상으로 한 사육 번식 프로그램이 초기에(어쩌면 현재까지) 실패했던 이유는 무엇이며, 종의 유지 및 보존 차원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생육환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이 프로젝트가 실행된 데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왜 최대한 유사한 환경ㅡ현지ㅡ에서 사육번식을 하는게 아니라 세계 여러곳으로 옮겨져야 했는지 안타깝습니다.
생육 조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기 전 함부로 인간이 개입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생각이듭니다.
2. 저자는 대형 포유류의 '카리스마'에 유대감을 느끼려는 사람들로 인해 동물원에 고릴라, 코뿔소 등을 전시하는 데에 거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최근 푸바오 등과 같은 특정 동물에 대한 인기가 높은 현상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동감합니다. 동물원에서 보통 인기가 많은 종들은 대형 포유류들이지요. 평소에 잘 보지못하는 동물들을 보고싶은 마음과도 관계가 있을것 같습니다.
푸바오 인기는 대형 포유류에 대한 일반적 관심의 연장이라기보다는, 푸바오 가족과 사육사님에 얽힌 스토리와 공감이 주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3. 거대 동물의 멸종을 야기한 원인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인간의 '과잉 살육'이 거대동물의 감소로 인식될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크게 인간에 의한 멸종,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 두 갈래의 설명이 있는데, 이 책에 의하면 전자가 더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인간의 과잉 살육으로 인한 종의 멸종은 수천년에 걸쳐 이루어졌을것입니다. 지질학적 관점에서는 찰나이지만 인간의 관점에서는 방대한 시간이라 인간들이 거대동물의 감소를 인식하기에는 매우 느린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이에 고생물학자 존 앨로이는 거대 동물 멸종이 “지질학적으로는 한순간에 일어난 생태적 재앙이었으나, 그것을 초래한 인간이 감지하기에는 너무나 점진적이었다”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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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이 동물의 수를 이토록 줄여 놓은 것도 인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거꾸로 영웅적인 인간의 힘으로만 그들을 구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여섯 번째 대멸종』 p.311, 엘리자베스 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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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 사람들은 '카리스마 있는' 대형 포유류에 대해 깊고 신비롭기까지 한 유대감을 느끼며, 철장 안에 가두어서라도 그 유대감을 느끼려는 사람들 때문에 동물원들은 판다나 고릴라 그리고 코뿔소를 전시하는 데 거금을 투자한다. 그러나 갇혀 있지 않은 거의 모든 곳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대형 포유류들은 곤경에 처해 있다. ”
『여섯 번째 대멸종』 p.313, 엘리자베스 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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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생물상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의 전 지구적인 이동은 완전히 새로운 현상인 동시에 아주 오래전에 일어난 한 현상의 재현이기도 하다. 베게너가 화석 기록으로부터 추론해 낸 대륙의 분리가 이제는 역전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인류가 빠른 속도로 지질사를 되돌리고 있는 또 한 가지 방식이며, 판이 없는, 그러나 더 강력한 지각판 이동이다. 아시아의 종들을 북아메리카로, 북아메리카의 종들을 호주로, 호주의 종들을 아프리카로, 유럽의 종들을 남극 대륙으로 옮겨 놓으며, 우리는 사실상 이 세계를 하나의 거대한 초대륙으로 재편하고 있다. 생물학자들은 이 초대륙을 신 판게아라고 부르기도 한다. ”
『여섯 번째 대멸종』 10장. 신판게아, 엘리자베스 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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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기후 변화가 거대 동물 멸종을 초래한 것이라면 이것은 인류가 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있는 현 상황을 우려해야 할 또 한 가지 이유가 된다. 그게 아니라 인간이 저지른 일이라면—그랬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그렇게 되면 이 멸종 사건이 마지막 빙하기 중반에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뜻이고, 인간이 처음부터 살육범—사실 늘 살육범이었던 것은 기정사실이므로 ‘과잉 살육범’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만—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여섯 번째 대멸종』 11장. 코뿔소에게 초음파 검사를, 엘리자베스 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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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인류세는 통상적으로 산업 혁명, 혹은 그보다도 훨씬 늦은 2차 세계 대전 후의 폭발적 인구 증가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 관점에서 보면 인류에게 세계를 바꾸는 힘을 부여한 것은 터빈, 철도, 전기톱 같은 근대적 기술이다. 그러나 거대 동물 멸종은 그렇지 않음을 시사한다. ”
『여섯 번째 대멸종』 11장. 코뿔소에게 초음파 검사를, 엘리자베스 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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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앨로이는 거대 동물 멸종이 “지질학적으로는 한순간에 일어난 생태적 재 앙이었으나, 그것을 초래한 인간이 감지하기에는 너무나 점진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보기에 이 멸종은 인간이 “어떤 대형 포유류 종이든 절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
『여섯 번째 대멸종』 11장. 코뿔소에게 초음파 검사를, 엘리자베스 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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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
안녕하세요~
모임을 지금 알게 되어 이제야 왔습니다.
이 책 읽으려고 샀다가 아직 못 읽었는데..
이 책은 함께 읽기 늦었지만
다음 책부터 함께 해 도 될까요? 다시 모집하시는 건가요?
goodboy
맥길대학교의 유입종 전문가 앤서니 리차디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지구 생물상 재편을 지구 역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 침략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여섯 번째 대멸종』 p. 282 ch.10 신 판게아, 엘리자베스 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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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멸종은 여러 차례에 걸쳐 파동을 이루며 발생했다. 그중 첫 번째 파동은 약 4만 년 전 호주에서 일어났으며 두 번째 파동은 그보다 2만 5000년쯤 후 남북 아메리카를 강타했다. 마다가스카르의 자이언트 여우원숭이, 피그미하마, 코끼리새는 중세까지, 뉴질랜드의 모아는 르네상스 시대까지 생존했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일어난 멸종을 하나의 기후 변동 사건과 꿰어 맞추기는 힘들다. 반면에 이러한 일련의 파동과 인간 정착의 연대기는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 ...... 애리조나 대학교의 폴 마틴은 이 주제를 다른 중요한 논문인 '선사 시대의 과잉 살육'에서 "멸종의 연대기를 인간 이주의 연대기에 대비하여 정밀하게 검토하면" 거대 동물 절멸의 이유에 대한 "합리적인 답을 인류의 도래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라고 썼다. ”
『여섯 번째 대멸종』 p. 323-324 ch.11. 코뿔소에게 초음파 검사를, 엘리자베스 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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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위험을 무릅쓰고 육지가 보이지 않는 대양으로 나간 것은 현생 인류가 유일합니다. (...) 페보는 끊임없이 변화를 갈구하는 파우스트의 성향이 현생 인류를 규정하는 특징 중 하나라면 일종의 파우스트 유전자가 존재할 것이라고 말한다. ”
『여섯 번째 대멸종』 11장. 광기의 유전자, 엘리자베스 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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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기호와 상징으로 세계를 재현하는 능력은 세계를 변화시킬 능력을 수반하며, 그것은 곧 세계를 파괴할 능력이 된다. 우리를 네안데르탈인과 구별하는 것은 아주 작은 유전적 변이지만, 그것은 엄청난 변화를 초래했다. ”
『여섯 번째 대멸종』 11장. 광기의 유전자, 엘리자베스 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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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앞에서 여러 장을 파나마황금개구리, 큰바다쇠오리, 수마트라코뿔소 등 개별 생물 종의 멸종(혹은 멸종 위기)에 할애했지만, 나의 진짜 주제는 그들이 사라져 가는 과정이 보여주는 일정한 패턴이다. 나는 하나의 멸종 사건—홀로세 멸종 또는 인류세 멸종, 좀 더 완곡한 표현을 원한다면 ‘여섯 번째 멸종’이라고 해도 좋다—을 추적함으로써 그 사건을 생명의 역사라는 더 넓은 맥락 안에 위치시켜 보고자 했다. ”
『여섯 번째 대멸종』 13장 희망을 찾아서, 엘리자베스 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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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인류는 다른 종들을 멸종으로 몰아가면서 자신이 앉아 있는 나뭇가지마저 잘라내고 있다.
『여섯 번째 대멸종』 13장 희망을 찾아서, 엘리자베스 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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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바로 지금, 우리에게 현재로 인식되는 이 놀라운 순간에, 우리는 의도치 않게 어느 쪽의 진화 경로는 열어두고 어느 쪽은 영원히 차단해 버릴지를 결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 어떤 생물도 하지 못했던 이 일은 불행히도 우리의 가장 장구한 유산이 될 것이다. ”
『여섯 번째 대멸종』 13장 희망을 찾아서, 엘리자베스 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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