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해 보는 모임

D-29
1.대기와 바다는 기체를 방출, 흡수하면서 균형을 이루는데, 인간에 의해 대기 중 탄소 농도가 높아지만 바다에서 방출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바다로 흡수되어 바다가 산성화됩니다. 카스텔로 아라고네세 해저에는 CO2를 방출하는 분출공이 있어, 미래의 산성화된 바다를 예상해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책에서는 수중 타임머신이라고 표현하는데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암울하네요. 2. 불가사리, 성게, 조개, 굴, 갑각류, 산호말 등을 포함하는 석회화 생물(calcifier)은 해양산성화에 가장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이 산성화될수록 석회화에 필요한 절차를 완료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들고 결국 살아남지 못하게 됩니다. (ㅠㅠ)
가끔 기후변화가 일어나면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인지에 궁금증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그런 질문에 답하기도 사실 쉽지는 않은 것 같네요. 책 속에서 소개하는 카스텔로 아라고네세 지역에 대한 내용을 읽고, 적어도 해양산성화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래 내용은 카스텔로 아라고네세 지역의 해양산성화 관련한 자료입니다. 또는 "castello aragonese climate change"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많은 이미지가 있네요. https://www.etsu.edu/uschool/faculty/tadlockd/documents/theacidsea.pdf
홀스펜서는 이곳 pH의 점진적 변화에 따른 생물상 지도가 전 세계 해양의 미래상을 차례로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섯 번째 대멸종 p.177, 엘리자베스 콜버트
안타깝게도 생태계가 붕괴되기 시작하는 티핑 포인트는 평균 pH7.8입니다. 2100년에 전 세계 해양이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수치이지요
여섯 번째 대멸종 p.178, 엘리자베스 콜버트
이 지역을 연구해 온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못해도 수백 년 전부터 카스텔로 아라고네세의 분출공이 이산화탄소를 뿜어내고 있다고 한다. 더 낮은 pH 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홍합, 따개비, 용골 벌레가 있었다면 이미 그렇게 했을 만한 시간이다. 홀스펜서가 말했다. "수 세대를 거듭하는 동안 적응해보려고 했겠지요. 그런데도 살아남지 못한 겁니다"
여섯 번째 대멸종 p.184, 엘리자베스 콜버트
화제로 지정된 대화
[7장. 중독된 바다] 1. 제2생물권(BIosphere2)은 무엇이며, 이 인공생태계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 또는 이후의 연구 등에 대한 감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2. 산호초를 '바다 버전의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있는 열대 우림'으로 표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3. 해양산성화를 포함해 산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어떤 것이 있나요
1. 제2생물권이란 실험자 스스로 갇혀 자급자족으로 생활하도록 설계한 인공 생태계로, 미국 아리조나에 설치했었는데 2년 간의 실험은 이산화탄소-산소 광합성 및 분해 간 불균형으로 실패하였습니다. 얼마나 지구의 조건을 인공적으로 재창조(reproduce)하기 어려운지, 자연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얼마나 불완전한지를 보여주는 실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 산호초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다양성이 열대우림에 버금가기 때문입니다. 최소 50만 종, 최대 900만 종의 생물이 그 생애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산호초에서 보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흥미롭게도 산호초가 형성되는 열대 수역은 대부분 생물에게 필수적인 질소, 인 등의 영양소가 부족한 경향이 있어 육지의 사막에 비유할 만 한데, 역설적이게도 이 지역에서 형성되는 산호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입니다. 이 현상은 '다윈의 역설 Darwin's Paradox'로 알려져 있습니다. 3. 기후변화(수온 상승으로 인한 백화현상), 어류 남획(산호와 경쟁 관계에 있는 조류를 과잉 성장하게 함), 삼림 파괴(토사 침착과 물의 투명도 악화를 초래함), 폭약 어로 등등
지금 나는 연구자로서 가장 생산적이었던 시절 대부분을 경이로운 해저의 풍요로움 속에서 보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 겸허히 여기며 우리 자녀의 자녀 세대는 그러한 바다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단연코 확신한다.
여섯 번째 대멸종 p.204, 엘리자베스 콜버트
해양 산성화는 지구 온난화의 "쌍둥이 악재"로 일컬어지곤 한다.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으므로 해양 산성화를 그에 비하는 데 대한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 비유가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 (...) 해양 산성화는 5대 멸종 중 적어도 두 번 - 페름기 말과 트라이아스기 말 - 의 대멸종의 주요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여섯 번째 대멸종 Ch.6 우리를 둘러싼 바다, 엘리자베스 콜버트
인류는 땅속의 석탄과 석유를 꺼내 태움으로써 수천만 년 이상 - 대개는 수억 년 동안 - 격리되어 있던 탄소를 대기 중에 되돌려놓고 있다. 그것은 지질사를 거꾸로, 그것도 초고속으로 되돌리는 일이다.
여섯 번째 대멸종 Ch. 6 우리를 둘러싼 바다, 엘리자베스 콜버트
세 명의 영국의 과학자는 산호초에 관한 공동 저서에 이렇게 썼다. "산호초는 특정 생태계 전체가 멸종에 이르는 현시대 최초의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섯 번째 대멸종 Ch.7 중독된 바다, 엘리자베스 콜버트
화제로 지정된 대화
[8장. 숲과 나무] 1. 일반적으로 생물의 다양성은 극지방일 수록 빈약하고, 저위도 지방으로 갈 수록 풍부하다고 합니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2. 버남숲Birnam Wood 시나리오와 종-면적 관계Species-area relationship은 무엇이며, 어떤 관련이 있나요 3. 숲의 나무가 산호와 같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인가요
[8장. 숲과 나무] 1. 일반적으로 생물의 다양성은 극지방일 수록 빈약하고, 저위도 지방으로 갈 수록 풍부하다고 합니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학계에서는 이러한 경향성을 위도에 따른 다양성의 기울기(latitudinal diversity gradient)라고 합니다. 여러가지 이론적 설명이 있습니다. 1.열대지방에서 진화의 시계가 더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세대의 수가 많아져서 새로운 종 출현가능성도 증가), 2. 열대생물의 온도민감성으로 개체군이 더 쉽게 격리되고 그 안에서 종 분화가 발생, 3. 열대 지방 생물군의 역사가 오래되어서 등의 설명이 있습니다. 2. 버남숲Birnam Wood 시나리오와 종-면적 관계Species-area relationship은 무엇이며, 어떤 관련이 있나요 버남숲 시나리오는 기후변화에 따라 각 구역의 수종들이 더 높은 곳으로 이동(종자를 퍼뜨리는 방식으로)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입니다. 종-면적 관계는 생태학의 몇 안되는 보편적인 법칙 중 하나로, 표집 면적이 넓을수록 더 많은 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04년 한 과학자 그룹은 종-면적 관계를 사용하여 지구 온난화로 인한 멸종위험 추산치를 계산해봅니다. 버남숲 시나리오처럼 생물종의 높은 이동성을 가정해도 결국 많은 종이 사라져버린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기온 상승으로 익숙했던 환경이 아예 사라져버리기도 하고, 고지대로 옮겨간다고 해도 기슭에 비해 면적이 좁아서 서식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3. 숲의 나무가 산호와 같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인가요 숲이 산호초 처럼 주변의 생물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자체적인 생태계를 형성한다는 의미입니다. 숲에는 특정 곤충, 조류, 식물이 서로 의존하여 살아가고있습니다. 실먼 박사의 연구는 지구온난화가 이러한 생태공동체의 재편을 야기할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놀라운 존재입니다. 매우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뭔가가 있지요. 숲에 발을 들이면 나무의 크기가 먼저 눈에 띄겠지만, 그 나무의 생애를 생각해보세요. 그만큼 사라기까지 나무가 겪었을 모든 것을요.
여섯 번째 대멸종 p.218, 엘리자베스 콜버트
실먼의 연구는 지구 온난화가 적어도 생태 공동체의 재구성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나무들은 종류에 따라 기온 상승에 다르게 반응할 것이고, 따라서 종들 사이에 맺고 있는 현재의 관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여섯 번째 대멸종 p.245-246, 엘리자베스 콜버트
책이나 보고서 등에서 글로만 읽을 때에는 먼 역사 이야기 같은데, 실제로(현재) 발생하는 일로 체감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최근 가디언지에서도 미국내 절멸종 관련 기사가 있는데요. 이미 멸종되어 사라진 21개의 종을 멸종위기종보호법(Endanged Species Act) 목록에서 삭제했다고 합니다. https://www.theguardian.com/us-news/2023/oct/17/extinct-species-removed-endangered-species-act?utm_term=65310c34cfeefbe72bf5d6542149a0e4&utm_campaign=DownToEarth&utm_source=esp&utm_medium=Email&CMP=greenlight_email
'생물다양성 보전'은 일종의 '동물권 보호'와 같은 의미일까요?
제 느낌적인 느낌에는 생물다양성 보전이 훨씬 넓은 개념 같은데, '동물이 살아갈 권리를 보호한다'는 면에서는 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생물다양성은 우선 동식물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기도 하고, 동물권이 개별 개체의 권리에 관한 이슈라면 생물다양성은 우리가(인간도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모두 연결되어있다는 인식하에 생태계 자체가 붕괴하지 않도록 종 다양성을 보전해야된다. 이런 느낌이 듭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9장. 육지의 섬] 1. 이완(relaxation)은 무엇인가요, 왜 고립은 다양성을 떨어뜨리게 되나요 2. 멸종 부채(extinction debt)와 환경스와프(debt-for-nature swap)는 무엇인가요 3. 단편화와 기후변화는 어떤 관계에 있나요
[9장. 육지의 섬] 1. 이완(relaxation)은 무엇인가요, 왜 고립은 다양성을 떨어뜨리게 되나요 고립된 환경(섬)에서 종의 다양성이 감소하는 것 면적이 좁으면 개체수가 적어지고, 개체수가 적어지면 확룰적으로 위협에 취약하게 됩니다 ㅡ 개체군 밀도가 낮아지면 남아 있는 개체의 생존률도 줄어든다는 앞장에서 배운 앨리 이펙트가 생각나네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한 개체군이 사라져도 다른 개체군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지만 섬이라는 환경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종이 줄어들게 됩니다. 2. 멸종 부채(extinction debt)와 환경스와프(debt-for-nature swap)는 무엇인가요 멸종부채 : 어떤 환경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종의 숫자와 실제로 사라진 종의 숫자 사이의 차이 환경스와프: 민간은행에서 개도국에 대한 채권을 할인하여 취득하고, 이것을 개도국의 현지통화로 된 채권으로 교환하며, 이를 재원으로 하여 개도국 정부나 현지의 자연보호단체가 기금을 만들어 환경보호정책을 실시하거나, 중요한 자연보호구역의 설정 등 자연보호활동을 실시토록 하는 것을 말한다. (네이버 검색) 3. 단편화와 기후변화는 어떤 관계에 있나요 둘 간에는 부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다. 기온 상승에 따라 서식지를 옮겨야 하는 종이 단편화된 숲에 갇히면 이주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우리 옆 동물 이야기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