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런 설정이나 의도는 글쓴이의 것일 뿐이고, 이제 책은 독자분들의 것이니, 마음껏 새로운 의미를 찾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박소해의 장르살롱] 3. 모든 것의 이야기
D-29
김형규
박소해
@김형규
물론 활자화된 소설은 더이상 작가 개인의 것이 아니고 독자의 것이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독자는 작가의 집필의도를 궁금해 한답니다. :-)
박소해
@김형규
역시... 그래서 마지막 에피소드만 나는 문을 열고 나간다로 끝나게 되는 군요. 제가 본 건 ... 언뜻 보면 별 상관이 없는 여러 이야기가 대등하게 나열된 듯보이지만... 미묘하게 시작- 중간 - 끝으로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첫 에피소드는 화두가 던져지는 느낌, 마지막 에피소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며 새로운 세상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딛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김형규
저도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작은 희망을 말하 고 싶었어요. 물론 하동 에피소드의 미와 씨엔의 앞날이 썩 밝지는 않습니다. 다만 삶에 대한 의지를 품었을 뿐이에요.
박소해
@김형규
그것이 인생이죠...
이지유
개인적으로 '대상'을 볼 때 끊을 수 없는 고리를 나로 집중할 때야 비로소 끊어버릴 수 있다고 읽혔어요. 우리가 당면한 문제 모든 게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했고요.
무경
김형규 작가님 글 보고 정말로 오랜만에 부러움과 질투에 몸 부르르 떨었습니다 ㅋㅋ 나도 저렇게 글 쓰고 싶어! 하지만 안될거야 아마... 이런 생각 하면서요! 글 정말로 잘 쓰시네요!
여랑
무경님 맴이 정확히 제 맴....
김형규
과찬이십니다. 제 문장은 그냥 딱딱할 뿐인 걸요^^
김형규
진짜 '13일의 금요일'이네요.. 저는 사무실에서 방금 일을 마치고, 급히 링크를 열었습니다.
윤명한
안녕하세요 작가님, 책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여랑
저는 딱딱하다기 보다는 쓸쓸하고 묵직한 울림이 있는 문장들로 읽었어요
박소해
@김형규
<모든 것의 이야기>에 대한 제 첫 질문에 답변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윤명한
저는 제가 경찰이라 그런지 경찰이 나오는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코로나 시대의 사랑>이 제일 재밌었어요! 대면하지 않아도 만들어지는 여러 사랑의 모양이 느껴져서요.
이지유
오! 경찰이시군요. :)
김형규
제 가장 친한 친구님도 <코로나 시대>를 젤 좋게 보더라고요. 희망적이기도 하고, 단절 속의 연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면서요.
미스와플
저도 사실 그랬답니다. ^^
이지유
저는 작가님의 '꾸미지 않는' 문장이 좋았습니다. 악세서리를 하지 않은 느낌이요.:)
김형규
네. 부사나 형용사를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 편이에요. 단어로 구체적인 형태나 행위를 묘사하는 것이 굳이 필요할까 싶기도 해서요.
박소해
@김형규
저도 부사와 형용사를 줄이려고 애를 쓰는 중인데, 작가님 문장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깊이와 맛은... 작가님만의 지문 같은 특징이란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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