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겔
책이 잘 도착했다니 다행입니다.^^
그럼 즐독되시고 활기찬 의견 개진 기대할게요.
[박소해의 장르살롱] 3. 모든 것의 이야기
D-29
박소해
소망1018
서평단에 당첨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번 읽었는데 다시 읽고 싶네요.
박소해
@소망1018
축하드려요. 즐독하시고 토론에서 봬요.^^
무경
<모든 것의 이야기>를 다 읽고 가장 먼저 한 생각이 "와, 쩐다"였고 그 다음으로 "난 이런 걸 못 쓰겠어"였습니다. 10년 전의 저라면 아마 그 다음부터 시기와 질투로 활활 타오르는 감정이 이어졌을 거 같아요. 그만큼 글을 무척 잘 쓰신다, 이야기 구성이 무척 매력적이다 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처음 대림동 이야기에서 그 어둑어둑하고 건조한 듯 꿉꿉한 묘사에 '아, 리얼리즘이구나'라고 생각하다가, 그 다음에 화성이 등장해서 '??????' 이란 생각으로 계속 이어 달렸습니다. 시대와 장소를 달리하지만 사람이 마주하고 헤어지는 그 사이의 모습에서, 제목 그대로 '모든 것의 이야기'가 흐르는 것 같다는... 음, 뭔가 정리 안되는 감상이 불쑥 솟아올랐고요.
중간중간 각 단락을 마무리짓는 '네가 문을 열고 나아간다.'라는 문장에 눈길이 끌렸지만, 다시 보니 이야기의 시작은 '나는 문을 열고 들어선다.'이고 작품의 마지막은 '나는 문을 열고 나아간다.'네요. 이런 수미상관 너무 좋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문장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면 아마 마무리의 인상적인 변주 정도로 넘어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정리가 잘 안되네요. 좋은 작품이라서 그걸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나 봅니다. 언젠가 문득 생각이 나서 책장에서 다시 들춰서 찾아볼 작품이었습니다.
박소해
@무경 님 리뷰가 제 생각과 가장 가까운 듯해요. 메인 사건 하나가 들어가는 일반적인 단편과 달리, <모든 것의 이야기>는 매번 전혀 다른 사건이 벌어지는 짧은 단편이 여러 개 들어가 있고, 각 단편의 세부장르가 다르고, 모두 같은 남녀 주인공인데다가, 시작과 끝의 문장이 똑같은 수미상관 구조이죠.
사실 이러한 형식적인 실험은 그 자체만으로는 새롭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이탈로 칼비노 같은 현대문학 작가는 작품 속에서 더 골때리는 시도를 많이 했거든요. 얼마 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욘 포세 작가의 <아침 그리고 저녁>에는 마침표가 소설 마지막에 단 한 번 나온다고 해요. ㅎㅎㅎ 재미있죠?
제가 주목하고 싶은 건 형식적인 실험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실험의 의도이죠. 오늘 김형규 작가님이 직접 참여하시는 라이브 채팅에서 작품 집필의도를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
무경 님의 정성어린 리뷰에 감사 드립니다.
꿈꾸는연필
음...절반을 넘어 에피소드 세 꼭지를 남겨놓은 상황인데요. 생각보다 좀....ㅎㅎㅎ 기대했던 첫 에피소드부터 도대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게 뭐지? 똑같은 이름은 남녀가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며 문을 열고 나아가고 들어서는 반복되는 구성...신선하다고 해야할지 식상하다고 해야할지...모르겠더군요. 이 작품이 저의 첫 장르소설은 아니지만(즐겨읽던 sf나 스릴러와는 달라서) 그렇다고 장르소설 메니아도 아니어서 제 느낌을 전하는게 조심스럽습니다. 미학적 리얼리즘이 어떤 것을 말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마치 화성의 짇은 모래폭풍 속에 있는듯한 것이라면...이해가 되는듯도 한데요. ^^;;
박소해
@꿈꾸는연필 님 안녕하세요.
화성의 모래폭풍이라니... 어떤 느낌을 말씀하시는지 알듯말듯 하네요. :-) 독자마다 취향이 갈리기 때문에 표제작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도 모두 생각이 다를 수 있지요. 저는 <모든 것의 이야기>란 단편 안에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에 ‘모든 것의 이야기’라고 제목을 지었구나, 생각했거든요. 제 취향에는 표제작이 너무나 환상적이었는데, 꿈꾸는 연필님은 다르게 감상하셨군요. 그믐 장르살롱은 독자 한분 한분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비판까지도. :-) 완독하시면 다른 단편들에 대해서도 의견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여랑
안녕하세요? 책을 잘 받아서 한창 읽고 있는 중이에요. 문이면서 액자인 것 같은 것들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표지도 의미심장하고, 쓸쓸하면서 촘촘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을 읽으며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 보고 있어요.
박소해
@여랑 님이 완독하시면 또 어떤 다채로운 의견을 들려주실까 두근두근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장르살롱에서 대활약을 펼쳐주신 만큼 앞으로도 대활약을 부탁드립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모임
여러분 내일 김형규 작가님이 직접 참여하는 라이브 채팅이 열립니다. 내일 13일의 금요일 저녁 8시에 이곳에서 만나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모임
여러분 오늘 김형규 작가님이 직접 참여하는 라이브 채팅이 열립니다. 13일의 금요일인 오늘, 저녁 8시에 이곳에서 만나요!!! :-)
미스와플
작가님이 직접 참여하신다니 너무 반갑고 감사합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박소해
@미스와플 님!
완독하셨다니 꼭 오셔야 해요 ㅎㅎㅎ 이따가 저녁에 봬요. :-)
슈피겔
넵~~ 오늘 꼭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주 너무 바빠서 다 못 읽고 아직 반 정도 남았는데 오늘은 칼퇴해서 다 읽고 오겠습니다 ^^
윤명한
이렇게 채팅으로 대화하는 형식인가요?ㅎㅎ 신선하네요!
박소해
@윤명한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네 바로 여기서 채팅으로 독서토론합니다.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오세요~^^
슈피겔
어제 오늘, 바쁜 와중에 짬내서 중간 정도 읽어본 제 소감은..
굉장히 난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ㅎㅎ 아직 소설을 다 읽지 않아서 이런 느낌이 드는 것 같은데, 모든것의 이야기, 대림동에서 실종 편은 뭔가 큰 도입부의 프롤로그만 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 모든것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난 후에 든 생각이, 뒤의 단편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있고 나중에 어떠한 연결포인트가 발생하는 뭐 그런 흐름의 소설인가 생각했었는데, 대림동에서의 실종을 읽으니.. 또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박소해 작가님처럼 모든것의 이야기편을 읽으며 생각나는 영화는 '클라우드 아틀라스' 였습니다. 엄청난 시간을 거치며 무한한 윤회를 반복하는 상황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전생의 인연, 알수없는 끌림 같은 것들이 발생하는 그런 면에서 이 영화가 떠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는 예전에 읽었던 박민규 작가님의 소설 '카스테라'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느꼈습니다. 소재가 독특하다는 것과, 사회의 아픔을 소설에 녹여내어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렇게 느낀 듯 합니다.
암튼, 다 읽어보고 라이브채팅에서 보다 심도있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박소해
@슈피겔 님 반갑습니다. ^^ 어떤 감상을 들고 오실지 궁금하군요. 이따가 라이브 채팅에서 만나요!
박소해
삶은 끝났다. 그리고 새 삶이 시작될 것이다.
『모든 것의 이야기』 <모든 것의 이야기> 중, 김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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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클럽마케터
김형규 작가님이 책을 내시고 처음으로 독자분들과 소통하는 자리라 작가님께도 나비클럽에도 무척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얼른 8시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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