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책 받은 분들은 모두 표지 이야기를 이어가봐요. :-)
[박소해의 장르살롱] 3. 모든 것의 이야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또삐랑
안녕하세요, 저도 어제 책 무사히 잘 받았습니다. 서평단이 있는 줄 모르고 전자책 구입했다가 책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전자책은 점심시간 밥 먹고 잠깐씩 읽을 거 같네요. 종이책으로는 주말에 읽으며 귀접이 해야겠어요.(종이책 위주로 본다는.. 뭐 그런 이야기 입니다) 소재들이 흥미를 끌던데 그만큼 기대안고 읽겠습니다.
박소해
@또삐랑 님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모든 것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미스터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미스터리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수께끼보다는 그 수수께끼를 만들어내는 인간과 세상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나 할까요?
세상에는 본격이나 퍼즐 미스터리, 혹은 사회파 미스터리 외에도 다양한 미스터리가 존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또삐랑 님이 장르살롱에서 좋은 경험을 하게 되시길 고대합니다. 장르살롱은 죽 계속되니까, 그 다음 살롱에도 저와 함께하실 수 있답니다. 인원 제한이 없거든요. :-)
꿈꾸는연필
오늘 도착했습니다.
제각기 다른 몇 개의 액자가 겹쳐진 표지, 인상적이네요. 아들의 중간고사 준비를 위해 봤던 교과서에서 '액자구성'의 소설이 있었는데 그것이 떠오르더군요. 화려한 액자틀 안에 펼쳐질 이야기들, 기대가 됩니다. ^^
박소해
@꿈꾸는연필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표지에는 모두 5개, 아니 6개의 액자가 있습니다. (제가 세어 보니 그렇네요? 여러분은 몇 개로 보이시나요?) 그리고 그 액자에 담긴 그림의 무늬, 색이 다 다르죠.
우린 어떤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까요? 독서가 기대되는 소설집입니다. ^^
미스와플
안녕하세요. 너의퀴즈 때 만났던 분도 계시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도착해서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표지에 대한 얘긴데, 여러 액자가 겹쳐져 있는 것으로 보아 액자식 구성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 분께서 쓰신것처럼 착시를 활용한, 입체적 현실적으로는 구성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맞물려있지만 어긋나있는, 어쩌면 이 소설 속의 구조가 아닐까 했습니다.
아! 표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표지 예쁜 책을 너무 좋아합니다. 편의점 시리즈가 대성공을 거둔 뒤 예쁜 집이 그려진 표지 책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들 중 표지와 잘 맞으면서 내용도 제 맘에 쏙 들었던 책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더 읽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enry
집이 표지인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에 공감합니다. 천편일률적이라 할 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어쩌면 아직도 현재진행형의 트렌드일 수도 있겠습니다. 독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고육지책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미스와플
예. 그 책들 가운데 내용을 담지 못하고 유행에 편승해 나온 걸로 보이는 것도 있었습니다. 책이 말하고 있는 느낌과 분위기라도 담고 있었으면 했는데요. 이 책은 단순해 보이면서도, 자세히 보면 액자와 액자가 환상처럼 얽혀 있는 모습이 트릭같아 보이면서 내용이 결코 단순하게 나열되어 있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좋았습니다만, 한편으로, 이 디자인이 매대에서 독자의 눈과 손을 쉽게 낚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한숨)
박소해
@미스와플
한때 집 표지가 유행인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집이 표지여서가 아니라, 내용이 좋아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 많습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아주 재미있게 읽은 소설집이지요.
표지는 일종의 미끼이자 유인책으로서 독자가 매대에서 책을 집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선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일단 선택한 뒤에 내용이 표지를 배반한다면(?) 독자들의 평이 좋지 않겠지요. 자연스레 판매가 잘 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슷비슷한 표지가 유행하는 현상을 마냥 좋게 보지는 않지만 독자는 냉정하고 시장은 엄혹하기에... 표지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편입니다. 표지와 상관 없이 될 책은 되고 사라질 책은 사라지니까요... 스테디셀러가 된 책들을 살펴보면 표지가 형편 없는 경우도 왕왕 있답니다. :-)
박소해
@미스와플
<모든 것의 이야기> 표지 이미지가 무채색이 대부분이라... 조금 어둡고 답답해 보이는 점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아마 전체 소설을 모두 일독하신 뒤에는 왜 이런 색을 썼을지 이해가 가시리라 생각해요. 김형규 작가님 특유의 색감이 있거든요. 화려한 색이 아닙니다.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아마... 이런 무채색에 가까울 거라 생각해요. :-)
박소해
@Henry
표지가 아무리 화려해도, 결국 살아남는 건 내용까지 훌륭한 책들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잠깐 지나가는 표지 유행보다는 내용을 살피는 데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무경
집이 표지인 책... 하하... 하... 찔립니다... 제가 낸 책 역시 그런 표지거든요. 제 이야기에서는 정말로 집이 중요한 배경이라서 넣은 거긴 합니다만, 예전에 다른 분이 블로그에 남긴 리뷰에서 '집 표지 유행에 편승했다'고 비판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오비이락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표지 예쁜 책은 저도 좋아합니다. 표지 예쁜 걸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겠습니까?
이지유
집이 중요하면 집을 넣어야죠. ^^
박소해
@이지유 옳소!
박소해
@무경
아니 은일당 시리즈는 집이 중요한 배경이지 않습니까? ㅎㅎ 찔리시기는커면 당당하셔도 좋습니다...!
금현
표지 첫 인상은 어두운 병풍이 생각나고, 제목과 표지 색감과 분할비율 역시 썩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6개의 액자가 교차, 중첩된 것도 단조롭구요. 하지만 이 표지는 책 내용에 근접한 디자인과 색감이거나 책 내용을 은유한 것일 수도 있겠죠. 분명 출판사가 최선의 선택을 했을 겁니다. 아직 내용을 읽기 전이라 <모든 것의 이야기>란 제목에서는 혹시 사물에 관한 이야기일까 살짝 짐작해볼 뿐입니다.
박소해
@금현
미스와플 님에 이어 표지 인상이 어둡고 색감과 액자 비율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저는 다양한 표지가 나오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모든 책의 표지가 다 화사하고 예쁘고 이런 것보다는... 다채로운 디자인의 책이 매대에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거든요.
<모든 것의 이야기> 책 표지를 처음 봤을 때는 저도 디자인이 조금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요, 단편 하나만 남겨놓고 다 읽은 지금은 이 표지야말로 이 소설집에 딱이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독서를 마친 후 금현 님의 의견이 달라질지가 궁금해집니다. :-)
marty
안녕하세요? 서평단으로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나비클럽이랑은 괴이한미스터리 이후 두 번째 인연이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작품을 감상하려고 하는데 일단 표지만 봤을 땐 하나의 미술작품을 보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달리와 가우디를 주제로 한 '빛의 시어터' 라는 전시회를 다녀와서 그런가...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해요. 또 뒷면 소개글에 미학적 리얼리즘이라는 표현이 일단 제 스타일입니다ㅋㅋ 더글로리에 나온 연진이 남편이 심심찮게 뱉은 대사라 훅 와닿네요~
저번에 박소해 작가님이 첫 번째 모임에서 알려주신 '이형의 것들'을 어제까지 전부 읽어봤습니다. 스토리를 떠나서 풍경 묘사나 섬세하면서도 야들야들한 표현에 이걸 그림이나 장면으로 바꾼다면 어떤 모습일지를 내리 상상하며 아주 흥미롭게 봤는데요. 이번에 읽게 되는 '모든 것의 이야기'도 저의 온갖 세포와 상상력을 끌어올려 최대한 미학적으로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소해
@marty 님 안녕하세요?
<이형의 것들>을 다 보셨군요? ㅎㅎ 작가님이 일본에서도 글 잘쓰 기로 소문난 분이라서 그런지 치밀한 묘사력이나 이야기 전개가 기가 막히다고 생각하며 읽었던 소설집이에요. 미학적 리얼리즘. 연진이 남편이 했던 소리라고요. ㅎㅎ
하하. 최대한 미학적으로 읽어보신다 하니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또삐랑
표지 얘기가 끊이질 않네요^^ 저도 표지가 사로 잡더라고요. 액자를 보니 5개는 앞의 액자를 뒤의 액자가 포용? 싸고있는 것처럼 보이고 마지막 맨 뒤 액자는 별개로 보이더군요. 5개 이야기가 맞물림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표지에 이런 의미까지 생각하며 정하는 책이 많나요? 표지 얘기가 나오면서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건 아닌지 의구심도 생기더라고요.
책에서 표지의 역할이 중요한가요?(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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