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힘찬] 1. 소설 보다: 가을(2023)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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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 소설 보다: 가을(2023)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 진행 일정> ■ 10/1~10/7 | 김지연, 「반려빚」 단편&인터뷰 읽기 - 인상 깊은 문장과 감상평을 자유롭게 나누기 (필수) - 글을 읽고 같이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이야기 나누기 (선택) ■ 10/8~10/14 | 이주혜, 「이소 중입니다」 단편&인터뷰 읽기 - 인상 깊은 문장과 감상평을 자유롭게 나누기 (필수) - 글을 읽고 같이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이야기 나누기 (선택) ■ 10/15~10/21 | 전하영, 「숙희가 만든 실험영화」 단편&인터뷰 읽기 - 인상 깊은 문장과 감상평을 자유롭게 나누기 (필수) - 글을 읽고 같이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이야기 나누기 (선택) ■ 10/22~10/28 | 독서모임 마무리 - 세 편의 단편 중 가장 좋았던 단편과 이유 나누기 (필수) - 독서모임 소감 나누기 (필수)
소설 보다 : 가을 2023독자에게 늘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특별 기획, 『소설 보다 : 가을 2023』이 출간되었다. 《소설 보다》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계절마다 엮어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로 2018년에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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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 독서모임에서는 평어를 사용하려고 해! 평어 사용 관련해서는 아래 기사들을 참고하면 돼. 1) “팀장님” 대신 “혜진”으로 불러줘…‘예의 갖춘 반말’의 실험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42180.html 2) 교수와 학생의 ‘반말 수업’…말이 열리자 생각도 열렸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610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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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꽂기와 문장 수집, 대댓글 기능을 잘 활용하면 더 좋을 것 같아 ㅎㅎ 내일부터 함께 즐거운 독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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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10/7 | 김지연, 「반려빚」 - 인상 깊은 문장과 감상평을 자유롭게 나누기 (필수) - 글을 읽고 같이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이야기 나누기 (선택) 안녕! 이번 주는 김지연 작가의 「반려빚」을 읽어보려고 해. 미리 안내한 것처럼 읽으면서 나누고 싶은 인상적인 문장과 감상평을 자유롭게 댓글로 달아주고, 같이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이야기 있으면 함께 나누자. 문학과지성사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이 계절의 소설 선정의 말>을 스포일러 지정해서 올려둘게. 꼭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읽을 거면 혹시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단편을 다 읽은 후에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이 계절의 소설 선정의 말 | 문학평론가 홍성희 김지연의 「반려빚」에는 두 가지 믿음이 있다. 한 사람이 처한 상황과 상태에 대한 수치화된 믿음과 그러한 ‘셈’으로는 움켜쥘 수 없는 마음에 대한 믿음. 소설은 후자의 힘이 훨씬 강했던 관계에 빚과 상환금, 이자, 신용 점수 같은 단어들이 깃들어버렸을 때 믿음이라는 말의 영역이 어떻게 협소해져 버릴 수 있는가를 저리게 보여준다. 믿음이라는 말의 맥락이 ‘뒤바뀌’고, ‘망하’고, ‘잘못되’어 버리는 곳에서는 다른 단어들 역시 그 의미를 재편하게 된다. 반려자와의 세계를 꿈꾸었던 ‘정현’에게 ‘짝이 되는 동무’ 라는 의미의 ‘반려伴侶’가 그 모습 그대로 배반(반려反戾)과 거절(반려返戾)을 내포하게 되는 것은 그런 때이다.‘반려빚’이라는 말에는 그리하여 언제나 일종의 상실이나 가능하지 않음의 감각이 새겨져 있다. 「반려빚」이 오늘 이곳의 모습을 세심히 그려내고 있다면, 그것은 부동산 임대 환경과 전세 사기 피해, 그와 직결된 청년 세대의 부채라는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반려빚’이라는 조어는 반려동물, 반려식물, 반려돌, 반려사물 등 ‘인생을 함께하는’ 관계에 관한 청년 세대의 감각이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한다. 단지 그 현상에 ‘반려빚’이라는 항목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반려’라는 말을 거듭 사용할 때 그 어휘에 담긴 관계의 양상을 우리가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대면하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것은 신용 점수의 세계에서 상실된 것으로 여겨지는 ‘믿음’을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회복하고자 하는가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반려빚’이라는 명징하고 직접적인 제목을 앞세워 이 소설이 묻게 하는 것은 어쩌면 ‘반려’를 바라고 꿈꾸는 마음에 이미 새겨져 있는 ‘빚’의 작동방식인지도 모른다. 진짜 아끼는 마음과 두고 죽을 수 없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들 사이에서 소설 속 ‘반려’의 관계는 언제나 일방적이다. ‘목줄’을 쥔 쪽이 산책의 방향이나 관계의 끝을 결정하고, 목줄에 메인 쪽은 상대방과 자신 사이의 차이를 이해와 포기의 방식으로 감내한다. 정현의 꿈에서 반려빚이 쥐고 있는 목줄은 현실에서 그가 ‘부채감’이나 ‘호구’ 같은 언어를 덧대어 서일의 손에 거듭 쥐여 주고 싶어 하는 것이기도 하다. 「반려빚」이 어떤 관계에서든 목줄에 메인 자의 위치에서 ‘반려’에 관해 말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믿고 싶어서 도저히 그럴 수가 없”는 마음 그대로, 믿을 수 없는 대상을 온힘으로 믿어버리는 것이 자신을 믿는 유일한 방법처럼 여겨지는 마음의 배경을 더 오래 묻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이를테면 스스로를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체감하게 만드는 신용 점수가, 혹은 네가 나를 믿지 않아도 나는 너를 믿는다는 서일의 말이 정현에게 발휘하는 위력의 이유와 그 반복 자체에 관해서 말이다.셈이 없는 위치로서의 ‘0’은 이미 항상 셈에 포함되어 있는 수이기도 하다. ‘반려’도 ‘0’도 ‘믿음’만큼이나 뒤바뀌고, 망하고, 잘못되어 버린 곳에서 사용되는 단어라면, 중요한 것은 그러한 말들을 움켜쥐려는 마음이 우리를 재차 어느 곳으로 밀어 넣는가를 생각하는 일일 것이다. “마침내 0이 된” 홀가분함과 “그저 0인 채로 오래” 있기를 바라는 무서움 사이에서 반려-빚의 세계는 내내 연어 먹을래? 물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반려빚」의 물음은 그렇게 다시, 연어처럼, 돌아간다. 링크: https://moonji.com/monthlynovel/34379/
빚이야말로 정현이 잘 돌보고 보살펴 임종에 이르는 순간까지 지켜보아야 할 그 무엇이었다. 빚 역시 앞으로 수년간은 정현의 옆자리를 떠나지 않고서 머무를 것이고, 정현이 죽었나 살았나 그 누구보다도 계속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빚이야말로 정현의 반려였다.
소설 보다 : 가을 2023 p.13, 김지연.이주혜.전하영 지음
그날 밤 꿈에 정현은 반려빚과 함께 산책을 나갔다. 목줄을 쥔 쪽이 반려빚이었던 것이 좀 다르긴 했지만 개와 산책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리라 생각했다.
소설 보다 : 가을 2023 p.14, 김지연.이주혜.전하영 지음
지금보다 훨씬 더 어릴 때는 돈도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커피를 좋아하느냐 하는 문제처럼요. 하지만 말씀해주신 것처럼 좋은 커피를 마시려면 돈이 더 드는 세상이니까 취향은 돈과는 분리되지 않는 듯해요. 취향까지 나아가지 않더라도 이제 돈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고 그래서 그저 일상을 적당히 유지하기만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란 몹시 어렵습니다. 폭우와 폭염과 같은 재난이 일상적인 게 된 세상이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소설 보다 : 가을 2023 p.49, 김지연.이주혜.전하영 지음
무언가를 욕망한다는 것은 그것을 내가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믿어보는 일인 것도 같고, 그래서 그게 좌절되면 무척 괴롭겠지만 욕망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동안에는 살아갈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어쩐지 ‘정현’은 자신이 무엇을 욕망하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믿을 때 행복해지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게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하더라도요.
소설 보다 : 가을 2023 p.52, 김지연.이주혜.전하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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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설을 읽을 때, 빚을 ’반려‘라고 표현한 것이 참 신선하다고 생각했어. 언젠가 친구들끼리 우스갯소리로(하지만 진심으로) ’빚은 평생 함께 가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거든. 우리끼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게 소설에서도 말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면서, 표현이 새롭고 반갑다가도 씁쓸해졌어. ‘반려자’, ‘반려동물’, ‘반려식물’ 등등.. 나에게 ’반려‘는 내가 평생 함께 하고 싶은 대상에게만 붙이는 표현인데, 그런 점에서 ‘반려빚‘은 또 너무 이상하기도 했어. 함께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이야. 그러다가도 또 갑자기 ’그런데 빚 없는 사람이 있나? 오히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빚은 능력이 아닌가? 빚도 상환할 능력이 되는 자격있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니까.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빚은 평생 함께 가도 괜찮은 존재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었어. 그래서 나는 소설 속 정현이 좀 다른 의미로 안타까웠어. 정현에게 진짜 빚, 문자 그대로의 돈, 부채가 문제였을까? 물론, 그것도 문제였지. 그런데 만약 서일이 함께 했다면, 서일이 아닌 또 다른 누군가와 깊은 애정을 나누고 있었다면, 나는 정현이 지금처럼 빚에 끌려다닌다고 느끼지 않았을 것 같아. 내게는 이 소설이 ‘빚’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느꼈던 것 같아. 그리고 이 책의 형식적인 측면에서 정말 좋았던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어. 소설 뒤에 작가와의 인터뷰가 들어있는데, 나는 좋은 작품 자체도 좋아하지만, 그 좋은 작품에 대해 나누는 이야기, 해석들을 정말 좋아하거든. 무엇보다도 인터뷰에서 마음에 꽂힌 부분은 ’무언가를 욕망한다는 것은 그것을 내가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믿어보는 일인 것도 같고, 그래서 그게 좌절되면 무척 괴롭겠지만 욕망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동안에는 살아갈 맛이 나는 것 같’다고 작가가 말한 부분이야. 정현은 빚을 갚았음에도 완전히 행복해지거나 자유로워지지 않잖아. 나는 오히려 빚을 갚아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던 정현이 빚을 상환한 정현보다 더 역동적이고, 살아있다고 느끼거든. 물론 그 목표가 빚이 아니라면 더 좋겠지만 말이야. 그래서 이어지는 것이지만, 지금까지는 정현의 삶의 낙이 어쩌면 ‘빚’이었던 것 같아서, 이제 진정으로 사랑할만한, 그럴 가치가 있는 것을 욕망하고 애정하고, 삶의 낙으로 삼았으면 좋겠가고 생각했어. 마이너스(음수)였던 정현이 지금까지는 더 나은 0을 목표로 삼았지만, 앞으로는 플러스(양수)를 다시 꿈꾸고 나아가기를. 무한대로 이어지는 양수의 세계에서 정현이 또 다시 절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만 그런 욕망하는 삶이 사실 결국 살아가는 전부가 아닐까?
피망이 말한 것처럼, 나도 인터뷰의 그 대목이 정말 인상적이었어. 욕망이 좌절된 후의 괴로움보다는 그걸 이루기 위해 애쓰는 동안에 살아 있는 기분이나 활력 같은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정현이 무한대로 이어지는 양수의 세계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어쩌면 또다시 음수의 세계로 빠져버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욕망하는 삶에서 언제나 좌절과 희망, 그리고 슬픔과 기쁨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걸 생각해 봤을 때, ‘그런 욕망하는 삶이 결국 살아가는 전부가 아닐까?’라는 피망의 말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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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계속 이어가는 연간 모임들이지만 언제든 중간 참여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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