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철학이 당신의 일상을 새롭게 만들어줄 거예요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D-29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긴 한데 이번 책들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이런 식이라서 책이 더 풍부해지는 것이겠지요. 삶의 문제가 이런 식으로 답이 없긴 하고요. 행위자의 의도를 확인해봐야할 거 같습니다. 빚을 지고 선행한다든지 감당 못할 강아지를 돌본다는 든지 하는 행위의 일부분은 '덕'의 의도에서 나오는 경우라기보다는 그저 개인의 어떤 강박에서 발현되는 경우도 많은 거 같아서요.
답변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답이 없고, 선생님들 말씀처럼 알 수도 없는 질문에 대한 생각을 곰곰 고민해 나누는 이 모든 과정이 참 다정하다고 느낍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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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는 동안 모두에게 선인일 수 있는가, (굿플레이스의) 더그 포셉은 궁극적 선인의 삶을 사는가, 그의 삶에는 그 자신에게 고유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등의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의 결론은 아니오, 아닐 수 있다, 알 수 없다, 입니다. 도덕이 결국 무형의 것인 만큼 정량화된 기준선은 아마 영원히 찾기 힘들겠지만… 불완전을 감내하는 것이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한다면 제한적으로나마 답을 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선한 의도는 비난할 수 없으나 그 자신이 선한 존재가 되고자(혹은 그렇게 평가받고자) 하는 욕망으로 타인이 마땅히 누려야 하거나 그들에게 양해를 구했어야하는 영역까지 침범했음은 또다른 이기심이다, 라고요.
저는 @Eins 님이 이야기하신 ‘알 수 없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어쩌면 선인, 선한 사람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누구인지, 혹은 나 또는 다른 사람이 선인인지는 정말이지 알 수 없는 게 맞는 듯해요.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럴 경우 선한 행동을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이 지점에서 ‘믿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믿는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 행동이 대체로 옳다’라고 충분한 고민과 사례를 통해 믿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믿음을 계속해서 검증하고 확인해나가는 게, 윤리적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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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책을 읽다가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발제를 해보려고 합니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된 사고 실험관련 내용입니다. 뭔가 어려울듯 하지만 최대한 쉽게 이야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상황] 자동차가 브레이크가 고장이 나서 자동차를 강제로 멈추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자동차는 교차로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오른쪽으로 회전하면 교도소에서 죄를 짓고 오늘 출소한 사람을 치게 되어 있고 왼쪽으로 회전하면 차에 타고 있는 내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 차는 어디로 움직이도록 프로그램이 되어야 할까요? 위 내용은 아래 싸이트에 있는 글을 가지고 왔습니다. https://www.moralmachine.net/hl/kr 과연 어떤 규칙을 가지고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어야 할까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듯 해서 발제내용으로 올렸습니다.
마침 넷플릭스에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올라와있어서 봤는데 트롤리 딜레마를 다루고 있더군요. 소년도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마일스 모랄레스는 트롤리 딜레마에서 겪게 되는 두 가지 선택지를 동시에 해결 가능하다고 믿고 있고 선배 스파이더맨들은 이것의 불가능성을 지적하며 마일스를 제압하려 합니다. 이번에 콘솔로 나온 스파이더맨2를 플레이하고 싶어졌습니다. 다른 이야기로 빠지긴 했는데 인공 지능이 교도소 출소자의 맥락까지 이해불가할테니 운전자를 보호해야겠죠.
트롤리 딜레마는 영화나 드라마, 게임처럼 여러 매체에서 자주 활용되지요. 그만큼 자극적이고 재미있고 생각해볼 거리를 주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서는 트롤리 딜레마를 약간 꼬으면서, 두 가지 선택지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다고 한 것 같군요.
흥미롭네요! 그러면 자율주행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에게 '가치가 있는 목숨'에 대한 순서를 매겨야 할 것 같은데, 이게 어떻게 가능할 지가 궁금하네요. 그러면 차에 타고 있는 제가 더 '죄많은(!)' 사람이면 저를 희생하게 될까요? 인공지능에게 목숨값을 측정하게 할 수 없다면 아무래도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말하고보니 인간이라고 목숨값을 잴 수 있나 생각도 들고요.
nanasand님, 요즘 화제인 자율주행차를 소재로 발제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질문에 대해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임원이 "우리는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할 것이다"라는 인터뷰를 해서 논란이 되었다고 해요. 여기에 엄청난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회사에서는 "공식 입장과 관계 없다"는 성명을 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 현실에서는 해당 질문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일이 흔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도로 위 또는 차에 설치된 안전 장치가 여러 가지가 있을 테니까요. 나의 목숨 vs 다른 사람의 목숨, 두 가지로 선택지가 나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한편, 저는 이 부분에 관심이 갑니다. "죄를 짓고 교도소에서 오늘 출소한 사람"이라고 하는 가치 판단 또는 정보가 주어질 때, 윤리적 선택에 영향을 미칠까요? 이 말은 곧 '죽거나 피해를 보아도 마땅한 사람'이 있다는 말이니까요. 혹시나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더라도, 그에 따른 처벌은 우리 개개인이 내려야 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합의된 규칙에 따라 판단하는 게 상식적으로는 맞을 것 같습니다.
선택하기 어렵네요. 자율주행이 인간의 삶에 반드시 도입되어야할 상품인지에 대한 회의가 드네요😅 자율주행시 도로 상황을 약 50km 상황까지 모니터링해서 정지할 수 있도록 하거나, 급 브레이크 성능을 개선하면 안 되나요? 만약 만약 반드시 하나의 옵션을 골라야하고,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발명이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된다는 신념이 있다면 자살 시나리오를 택하겠어요. 단, 자살시나리오를 택하더라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찾아보자고 하고싶어요. 온몸 에어백 모드 이런거? 😁 철학 얘기를 하다가 SF 소설로..
여기와 관계 없는 내용이지만 궁금해서 책을 좋아하는 여러분에게 뭔가 참신한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묻습니다. 저는 '나는 솔로'를 보고 있고 거기서 영감을 얻어 남녀차이에 대한 글을 지금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엔 남녀차이에서 가장 큰 게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여러분께 영감을 얻어 그것을 가지고 글을 계속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저는 너무 깊은 걸 물은 게 아니라 현실에서 엄연히 지금 존재하는 차이를 물은 것입니다. 그게 역사적으로 그래서 그런 게 생긴 것일 수도 있고 문화나 사회적으로 그래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 추세가 남녀차이보단 같은 사람으로 대하자이지만 그래도 엄연히 존재하는 차이가 있잖아요. 겉으로 봐서 남자는 여자보다 키가 더 큽니다.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잖아요? 이런 걸 찾으려는 겁니다. 또 여자들끼린 자기 남편과의 잠자리에서 은밀히 한 것조차 공유하며 수다를 떱니다. 그러나 어디 남자들이 그런가요? 뭐 그런 것까지 얘기를 하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하지요. 이런 것을 찾아내려는 겁니다, 저는. 하여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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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자동차의 사고 책임이 어디에 있는가… 를 따지는 문제로 이해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예외적인 상황, 그러니까 오작동이나 프로그램 오류 또는 사지마비 등 운전자에게 선택권이 없는 경우 등이 아닌 단순 사고 상황이라고 가정할 때에는, 운전자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대상이 누구든 간에 타인을 죽이고 운전자가 살아야만 할 당위는 없는 셈이겠지요. 올려주신 질문에서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람이었으나 교도소에 들어가기 직전(이송 중)인 사람, 방금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 재소 중에 있는 사람, 심지어 범죄현장에서 갓 벗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가치는 다른 사람의 생명에 우선하지 않는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는 가까운 이를 살리고플 수도 있고, 죽어 마땅한 이가 무고한 이에 비해 가벼운 목숨을 지녔다고 여겨지기도 합니다만, 원칙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참작사유가 아닌, 원론으로는요. 결론적으로, 인간-주행(비 자율주행 방식인 기존 자동차)에서 운전자가 자기보호를 위해 타인을 희생하기로 결정할 수는 있지만 당연히 그럴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닌 것처럼 자율주행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운전자에게 책임이 발생하겠지요… 운전자를 죽여야만(농담입니다… 진담도 조금 있어요)
언제쯤 완성될지는 모르나... 완전자율주행이 실현되면 자율주행차량의 운전 책임이 운전자에게 없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서요🤔 이것도 관련 법이나 원칙이 촘촘하게 짜여져야겠지요? 만약에 운전 책임이 운전자에게 없다면 인공지능이 똑같은 하나의 목숨을 가지고 판단해야할텐데... 쓰다보니 사고와 동시에 에어백같은 안전 장치가 발동하는 운전자가 위험에 처하는게 그래도 합당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너무 재밌고 깊이 있는 답을 써주셔서 화제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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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ania님, 질문 감사해요! 이 독서모임에서도 영감을 얻어가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던져주신 '남녀차이'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저는 한참 고민했답니다. <나는 솔로>라는 방송을 저는 안 봤지만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방송에 등장하는 여러 출연자들이 각기 다른 성격과 행동을 보여주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그것들을 시청자들은 즐기겠지요. 다만, 저는 그 방송에서 드러나는 각 출연자들의 성격과 행동이 '남녀'라는 조건에만 의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과 직업, 환경 등이 워낙 다양하기에 단순히 '역시 남자와 여자는 달라'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니까요. 30년 전에 나왔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은 여전히 베스트셀러죠. 확실히 남자와 여자는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많다, 라고 생각하는 게 일상적이겠습니다만 '철학'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나눠온 이번 독서모임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풀어보겠습니다. 1) '같음'과 '다름' 저는 철학이라는 학문의 주제가 딱 두 가지, '같음'과 '다름'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를 수천 년 동안 논의해왔다고 할 수 있죠. 하이데거의 유명한 저작 중 하나도 <동일성과 차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지요. 동일성의 철학을 꼽자면, 모든 이데아가 상위의 하나로 모이는 플라톤 철학이나 형이상학이 있겠고, 차이점의 철학을 꼽자면, 해체주의나 구조주의 철학이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철학이 있고 아직도 활발히 논의되는 데에는, "결국 어떤 것이 같고 어떤 것이 다른지는 생각하기 나름이다"(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다), 라는 불변의 진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 그 기준을 '사회적인 프로토콜로' 정하는 데에는 아주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답니다. 역사적으로도 나와 타인을 구분하는 데에서 정복이나 침략, 노예나 인종차별 등의 폭력이 나타났으니까요. 2) 남과 여, 어른과 아이, 나와 타자 실생활에서는 접하는 같음과 다름의 논의는 고민하는 주체가 설정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철학자들조차도 그럴 겁니다. 가령 플라톤과 해체주의 철학자가 만나면 딱히 생산적인 논의는 못할 것 같아요. 각자 생각하는 같음과 다름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비슷한 예로, 1980년대에 가다머(Gadamer)라는 철학자와 데리다(Derrida)라는 철학자가 비슷한 주제로 논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보편적으로 공통적인 철학은 가능할까?' 정도의 주제였던 것 같아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옛 기억을 더듬어 쓰는 것이니 틀린 내용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가다머: "그래도 우리 서로 동의하는 바는 있는 거군요?"(보편) 데리다: "서로 의견이 다르다는 데에 동의했죠."(해체) >>추가정보: https://blog.naver.com/1019milk/220518422584 3)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Bookmania 님께서 던져주신 질문은 성별의 차이에 대한 것이지만, 그 자체로 별로 동의하지 않을 분도 계실 거라 믿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시대정신이 점점 성별의 차이를 해소하는 쪽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해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르냐는 수많은 논의를 통해서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적절히 정의되어야 하지, 처음부터 '다르다'라고 상정한다면 정말로 생산적인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독서모임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이 모임에서 영감을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서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내보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2일 동안 많이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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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이야기 #3: 철학책의 탄생 여러 번 증쇄를 하고,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광고에 따른 판매량 추이를 분석하고, ‘즐거운(정말)’ 안식월을 보내고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에서 이어서...) ------ 벌써 모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격렬한 철학 토론의 장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3부는 잘 읽고 계신가요? 3부 제목처럼 다들 '윤리 슈퍼 인간'이 되고 계신가요? 저는 이 책을 편집하고 출간하면서 어느 하루도 즐겁지 않은 날이 없었답니다. 긴 안식월을 보내고 회사에 돌아왔을 때 마주치는 모든 분들이 "잘 다녀왔어? 근데 없는 동안 팀장님이 고생 많이 했더라~" 하고 말해도 괴롭지 않을 만큼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편집자로서, 나 스스로 애정하고 사랑하는 책이 다른 많은 독자께도 사랑받는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었어요. 한 명의 독자로서 책의 내용을 읽고 생각하면서, 다른 독자의 생각과 비교하는 일도 재밌었고요. 그런 점에서 이번 독서 모임도 제 '편집일지'에 기록할 만한 즐거운 경험입니다. 모임 중에 여러 번 나온 이야기인 '철학의 종말' '인문학의 종언'에 대해, 여러분이 보여주신 철학과 독서에 대한 열정만으로도 충분한 반례가 되는 것 같아요. 한편 다시 편집부로 돌아와서, 이 책의 제목 <좋은 삶을 위한 철학> 탄생기를 조금 들려드릴까 해요. 출판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한 권의 제목을 정하는 데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한답니다. 편집자는 대체로 책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제목을 선호하고, 마케터는 자극적이고 눈에 잘 띄는 제목을 선호하겠지요. 디자이너는 표지 디자인에 수월한 텍스트양(量)의 제목과 시각적으로 좋은 제목을 좋아할 겁니다. 이 책의 원제는 '완벽해지는 법'(How to Be Perfect)인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서문에서 밝히듯, 저자의 위트와 유머가 들어있는 제목입니다. 정말 좋은 제목이지만, 국내 시장의 성격에 맞추려면 조금 무리가 있는 제목이죠. 제 생각에 국내 독자들은 위트 있고 한 번 꼬은 유머러스한 제목보다는 명확하고 임팩트 있는 제목을 더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의 국내판 제목을 정하기 위해 길고 긴~ 논의를 거쳤답니다. 후보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어요. '굿 퍼슨' '거의 완벽한 삶을 위한 철학' '좋은 삶이 당신을 지나치치 않도록' '아주 오래된 철학의 고민' '지금 필요한 윤리학' (등등) 결과적으로는 지금과 같은 단정하고 순한 맛의 제목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이 선택되었습니다. 저는 약간 심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면 강력한 임팩트는 없지만 책을 명확히 설명해주고 부담 없이 독자에게 다가가는 좋은 제목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책의 제목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어떠신가요!?
저는 지금이 제목이 좋아요. 철학책을 찾아볼 때 고민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였어요. 현재 내 삶에 대한 회의와 함께, 작은 행동이라도 내 삶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OO는 무엇이가? 왜 OO이어야 하는가?...등등의 깊은 질문들은 책을 읽으며 떠오르기 시작했구요. 인문학적 고민, 내 삶, 공동체에 대한 성찰을 '마트 카트를 가져댜 놔야 하는가?' '삶 속에서 내가 베푼 선행은 무엇인가?' 질문들에서 시작하니 철학에 다가가기 쉬워진 기분이 듭니다.
저는 '거의 완벽한 삶을 위한 철학'도 나름 절충적이면서도 좀더 상업적인(?) 괜찮은 타이틀 같아요.
<거의 완벽한 삶을 위한 철학>도 재미있네요! 저자의 유머코드와도 맞는 것 같고요 ㅎㅎ헌데 위에서 말씀주신 것처럼 진지한, 어쩌면 고독한 '좋은 삶'을 좇는 사람이 만났으면 하는 책이라 지금의 제목이 최선이라구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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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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