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철학이 당신의 일상을 새롭게 만들어줄 거예요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편집부 이야기 #1: 이 책을 만나기까지(편집자 시점) 2021년 겨울, 저는 이 책과 처음 만났습니다. 외서(번역서)의 경우, 판권을 소유한 외국 저작권사로부터 정기적으로 도서 소개를 받고 그중에서 한국에 소개하고픈 책을 골라 계약 제안을 합니다. 어느 날, 여러 목록 가운데서 이 책의 제목(원제)이 시야에 확 들어왔어요. ‘How to Be Perfect’ ‘완벽한 사람이 되는 법’이라니요! 게다가 딸려 있던 책 소개에는 흥미를 돋울 만한 요소들이 많았어요. ‘드라마 PD’ ‘유머’ 그리고 ‘철학’까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기에 더 관심 있게 보았습니다. 곧바로 검토 신청을 했고, 꽤 오랜 시간이 흘러 원서 샘플 파일을 받을 수 있었어요. 본문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고 나서, 저는 이 책을 꼭 국내 독자들께 소개하고 싶어졌습니다. 그저, 재밌었거든요. 또, 어떤 모양새와 인상의 책이 탄생할지 머릿속에서 미리 구체화되는 책들이 있는데, 이 책도 그랬습니다. 책을 만드는 데는 여러 사람의 힘이 필요합니다. (외서의 경우) 저자의 생각을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우리말로 전달해주는 번역자, 책의 콘셉트와 성격을 명확하게 하고, 글의 구성과 표현을 다듬는 편집자, 책 안팎의 비주얼 요소를 효과적으로 표현해주는 디자이너, 책의 내용과 강조 포인트를 재치 있게 포착해주는 일러스트레이터, 책의 장점을 잘 살려 독자께 확실하게 어필하는 홍보 담당자와 마케터, 책의 물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완성도 있게 만들어주는 인쇄소와 제본소까지. (그 외에도 많은 분이 계시지만 다 적지는 못합니다)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을 거쳐 이 책을 올해 봄, 서점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제가 바랐던 것은 단 한 가지, 제가 이 책을 처음 읽고 느꼈던 즐거움을 우리 독자들도 함께 느끼면 좋겠다, 하는 것이어요. 감개무량도 잠시, 출간 직후 저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 여러분은 이 책을(이 모임을) 왜 고르셨나요? 무엇을 기대하시나요? 이 책을 읽으면서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저는 철학에 심적 빚이 있어요. 알긴 알아야겠는데… 하는 숙제같은 맘도 그렇고, 대학 다닐 적에 철학과가 폐과되는 것을 제 눈으로 보고도 뭘 어쩔 줄 몰라 돕지도 막지도 못했던 맘도요. 왜 인문학의 종말이라고들 할까, 철학은 정말로 배곯는 학문인가, 배곯으면 안 되나, 정말 정말로 다 먹구 살자구 하는 짓인가… 같은 영양가(!) 없는 질문들과 넋두리를 고시랑고시랑 나누고 싶어요. 철학과, 철학 얘기하는 사람과 만나고~싶어요~~~!
사나님, 철학은 죽지 않아요! 철학도가 굶어죽을 뿐이지요. 그럼에도 수천 년 동안 인류 지혜의 한 축으로 남은 철학의 매력이 있겠지요? 앞으로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믐 모임을 통해 이 책을 읽으며 기대하는 바는 2가지 인데요. 첫째는 완독이구요. 철학책은 여전히 어려워서요. 같이 읽으며 책임감(읽다가 잠들지 않기 ^^)도 가지고 완독하고 싶어서였어요. 우연히 참여한 독서모임에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같이 읽었고, 철학책이 명랑할 수도 있구나를 느꼈어요. 비슷하게 유쾌한 철학책을 찾다가 이 책과 그믐모임을 알게되서 신청했어요. 두번째 기대하는 바는 내 삶에서 어떤 질문을 던져야하는가를 알고 싶어요. 그냥 열심히 살았는데..어느새 제가 흘러가는데로 살고 있고, 제 삶에 대해 질문이 점점 없어지고 있었어요. 거대한 이론, 철학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라는 작은 답도 찾을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메이메이님, 모임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모임 중에 책을 완독하지 않더라도 너무 부담 갖지 말아주세요. 책은 사람처럼 타이밍과 시절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이번이면 더 좋고요~
여러분은 이 책을(이 모임을) 왜 고르셨나요? 무엇을 기대하시나요? '마이클 슈어' 이름만 보고 바로 흥미가 갔던 책입니다. 브루클린 나인나인이랑 굿플레이스에서 보여주었던 특유의 마이클슈어식 유머코드때문인데요. 이 책에서도 어려운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것 같아 기대가 컸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딱딱한 윤리철학을 쉽게 접하고, 오래된 철학자의 고서로 남는 철학이론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생각할 수 잇는 철학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가장 대중적인 PD가 철학을 담론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은 겸손한 교양서 같은 느낌인데 원제인 HOW TO BE PERFECT는 좀더 뻔뻔한 제목이네요. 책의 판매에 어떤 톤앤매너의 제목이 더 효과적일까 생각하면 선뜻 선택하기 힘들 거 같습니다. 감개무량도 잠시, 출간 직후 저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메롱이님, 저자의 뻔뻔함을 캐치하시다니 눈썰미가 남다르세요. 국내판 제목은 결이 조금 다른데요,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편집부 이야기'에서 사연을 밝히겠습니다. 참고로 '편집부 이야기'는 대부분 눈물과 함께합니다.
책을 드디어 받았어요. 혹시나 안 오나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도착했네요 ㅎㅎㅎ 저는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철학책으로 추천을 많이 받았어요. 여러 명이 추천하는데 선뜻 시작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다 이번 기회에 완독해보고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게 되어 반갑습니다. :D
물오름달님, 반갑습니다. 이 책을 추천해주신 분이 많다니 정말 기쁘네요! 추천의 말씀처럼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읽으시면서 인상 깊은 부분 공유해주세요~
여러분은 이 책을 왜 고르셨나요? 무엇을 기대하시나요? 이 책을 읽으면서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일단, 제목이 눈길을 끌었어요. 지금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인문학의 위기, 인문학의 쇠퇴를 이야기한 지는 굉장히 오래되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철학에 목마르고 철학에서, 인문학에서 길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구요. 그러던 중,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이라는 제목의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하여 나의 삶이, 당신의 삶이 더 좋은 삶이었으면 좋겠고, 더 나은 삶,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았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이 있어요. 책 한 권이 인생의 모든 해답을 줄 순 없겠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삶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분들이 아닐까 하며 읽고 있습니다.
땡스님, 말씀처럼 책 한 권이 인생의 해답을 딱! 내려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무언가에 대해 한번 고민하고 안 하고의 차이는 꽤 큰 것 같습니다. 그 고민의 주제는 이 책에서 찾으실 수 있고요. 게다가 혼자 읽는 것보다 함께 읽는 게 더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더 좋은 삶을 살고 싶은데 그러기 위한 철학이라는 제목 자체가 흥미로워서 읽고 싶었습니다. 삶을 무겁게 만들고 싶어요
또또우루님,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이라는 제목을 좋아해주시는 분도, 심심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을 통해 '더 좋은 삶'을 사는 실마리를 찾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이 책을(이 모임을) 왜 고르셨나요? 무엇을 기대하시나요? 이 책을 읽으면서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학창시절 전 국민윤리가 너무 어려웠어요. 특히 철학을 다룬 부분은 이해가 될듯 하면서도 돌아서면 금세 뒤엉켜버려서 ㅠㅠ 난 윤리적인 인간이 아닌건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답니다. 문이과를 고를때 미련없이 이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철학에 관해선 늘 의문이었습니다. 제출해야 하는 숙제를 내내 미루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중년이 되어서 우연한 계기로 인문학 토론모임에 참여하면서 간신히 무지를 탈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렵고 난해한 학문으로 알고 있는 철학, 윤리학을 좀 가깝게 수월하게 다가가고 싶어서 선택했답니다.
꿈꾸는연필님, 많은 분들이 철학이나 윤리를 어려워하는 데에는 학창 시절 때 교과목으로 처음 만났던 경험이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부든, 사람이든, 다시 보면 왠지 달라 보이는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서 이전보다 더 잘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요. 이 책이 꿈꾸는연필님께 그런 계기를 만들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책을 읽기로 결정한 이유는 소개글에서 흥미를 느껴서입니다. 어디까지가 옳은걸까? 살면서 기준의 애매성 때문에 고민한적이 많아 책의 내용이 흥미로울것같았습니다. 책을 읽고난 후에는 나름대로 해결을 위한 방향이나 제 행동에 지침이 얼추 생기길 바라요
우리들의 행위기준엔 좋아함(好), 좋음(善), 옳음(義)의 가치기준이 있다고 봅니다. 네이버블로그에 이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이랑님, 반갑습니다. '어디까지가 옳은 걸까?' 하고 저도 매일매일 고민합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고민한 질문일 듯해요. 저자가 이 책을 쓴 것도 그걸 함께 고민하기 위해, 그리고 '더 나은' 행동을 연습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남은 모임 동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마이클 개인적으로, 굿플레이스를 아주 인상깊게 봤어요. 이제는 이것 하나 때문에 넷플릭스 구독을 유지할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 프로듀서가 낸 책이라니, 어찌 반갑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믐의 모집 중 페이지에서 보자마자 신청한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 두 번째는, 학부전공이 철학이고 지금도 철학서를 즐겨 읽지만 내가 제대로 읽고 있는 게 맞는지, 철학이 결국 삶과 유리되어 관념으로만 확장된다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또 무슨 말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철학이 반드시 자기계발과 위안에만 몰두해야 할 이유는 없겠으나, 앞서 말했듯이 결국 살아가는 사람과 그 삶과의 관계를 소홀히 할 수도 없는 노릇이겠지요. 얻고 싶은 것이라… 사실 마땅히 뭔가를 얻을 생각으로 책을 읽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굿플레이스의 철학 자문을 맡은 토드 메이의 『부서지기 쉬운 삶』에서는 그래… 이렇게 살기 힘들고 슬픈 사람이 철학을 한다… 는 깨달음 아닌 깨달음을 얻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가볍고 유쾌하게 접근해보려 합니다. 모임에 참여하시는 다른 선생님들과 모임지기님의 생각을 듣고 질문을 통해 사유가 확장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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