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철학이 당신의 일상을 새롭게 만들어줄 거예요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D-29
이런 구체적인 해설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덕분에 이해가 잘 되네요. 인문 철학에 관한 지식이 미천한데 남은 기간 동안 여러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겠습니다.
메롱이님, 제 짧은 지식으로 여러분들의 질문에 답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한편으로, 책을 함께 읽으면서 각각 나름의 생각과 고민을 통해 얻어가시는 게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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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지나친 질문들에도 며칠 지나서 댓글 달아주셔도 괜찮습니다~
자유스런 분위기라 두서없이 몇자 적어봅니다. 우선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 대략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이책을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선 그런 생각이 드네요. 글고 1부 4장 배려의 계약은 서양 윤리학의 3가지 갈래인 덕윤리, 공리주의, 의무론 말고 어디에 해당하는 윤리이론인지 궁금하네요.
@마이클 책 오늘 도착했어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냐옹님, 책 재밌게 읽어주세요. 질문도 마구마구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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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달복님, '좋은 삶'에 대해 철학자들마다 정말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내놓는 것 같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보면(책에도 잠시 나오지만요), 좋음이란 각 행위의 목적에 잘 맞는 행동을 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하는 듯해요. 농사를 잘 짓는 것은 좋은 식량을 만들기 위해, 요리를 잘 하는 것은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건강하기 위해, 건강하게 사는 것은 공동체와 사회를 지키기 위해, 그래서인지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행위의 끝에는 '정치학'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나 봅니다. 나아가서는 '가장 좋은 삶'을 '관조하는 삶'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관조(바라봄)의 대상은 무엇일까요? 선(善)일까요, 아니면 신(神)일까요? 생각해볼만 합니다. 이 책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에서는 '좋은 삶'을 더불어 사는 이 세상에서 나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얻고 유지할 수 있는 삶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공달복님께서는 어떤 삶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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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배려의 계약'은 스캔론의 계약주의와 이어집니다. 계약주의는 덕윤리, 공리주의, 의무론 3가지에 꼭 속한다고 보기 어렵지만, 제 짧은 소견으로 이야기하자면 공리주의와 칸트 의무론에 대한 비판과 보완으로 나온 현대적인 윤리 관점이라고 할까요? 현대 철학은 대개 고전~근대 철학에 대한 보완적인 성격으로 성립되는 것 같아요. 어느 한 가지로 규정하기 힘든 현대 사회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이고 종합적인 고민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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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이야기 #2: 갑자기 품절이라니요?! [#1에 이어서...]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을 거쳐 이 책을 올해 봄, 서점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제가 바랐던 것은 단 한 가지, 제가 이 책을 처음 읽고 느꼈던 즐거움을 우리 독자들도 함께 느끼면 좋겠다, 하는 것이었어요. 감개무량도 잠시, 출간 직후 저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 출판계에 발을 들인지 어언 00년... 회사에서도 연차가 쌓인 저는 큰 꿈과 희망을 품고 ‘안식월’을 쓰게 됩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을 무사히 출간하고 난 그다음 달에요.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책을 멋진 모양새로 만들어 서점에 깔리게 하고, 목표한 판매부수에 맞게 마케팅 계획과 일정을 짜고, 광고와 SNS 홍보안을 컨펌하고, 모든 계획이 완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잠깐 쉴 타임이 왔다, 이때가 아니면 쉬지 못한다... 그리고 저는 곧바로 후회를 했지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세상 모든 일에는 기쁨과 슬픔 양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좋기만 한 일도, 나쁘기만 한 일도 없죠. 이 책에서도 ‘좋은 삶’을 찾고 있지만, 그게 ‘좋기만 한 삶’은 절대 아닐 겁니다. 안식월을 쓰고 한 주 정도 지난 어느 날, 회사로부터 다급한 소식을 듣고 외쳤습니다. “책이 벌써 품절이라고요?!” 저는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이 오랜 기간 독자들께 사랑받을 스테디셀러가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번뜩이는 관심을 받지는 못할 수는 있지만, 꾸준히 오랫동안 읽힐 매력이 있는 책이라고 믿었거든요. 하지만 제 예상보다 많은 관심이 짧은 기간에 책에 쏠렸습니다. 운이 좋게도 유명하신 독서 유튜버가 좋은 리뷰 영상을 올려주셨고, 그와 동시에 여러 SNS에서 입소문이 퍼져나갔거든요. 저자가 만들었던 유명한 드라마들의 인지도도 한몫했고, 책의 재미를 포착한 독자들의 발 빠른 공유도 큰 도움이 되었죠. 며칠 뒤, 저는 휴가지에서 추가 광고와 홍보물의 카피를 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급한 컨펌 요청에, 관광지 계단에 앉아 재빨리 카피를 써서 회사로 보내고 했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하지만 그만큼 책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에, 저는 정말 행복했답니다. 여러 번 증쇄를 하고,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광고에 따른 판매량 추이를 분석하고, ‘즐거운(정말)’ 안식월을 보내고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 책 출간되자마자 '어머 저건 읽어야해' 하고 있었는데, 말씀하신 책유튜버가 너무 일찍 입소문을 찐하게 내는 바람에 '내가 먼저 읽고 입소문 낼 책'에서 '추천받아 따라읽는 책'이 되어 버렸습니다. 나만 아는 좋은 책이 아닌 점은 살짝 안타깝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책이 된 거 같아 여윽시 내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시켜준 그런 책이기도 합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애플망고님, 이 책의 재미를 먼저 알아주셔서 감사해요! 이 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아직 책과 만나지 못한 독자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입소문 많이 내주세요!
와 이거 티징이 엄청나네요. 어서 다음편을... 현기증납니다.
기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철학이야기와 편집부 이야기를 (가능하면) 번갈아 적을 예정입니다~!
아직 그믐 플랫폼 사용을 잘 모르다보니 활발하게 참여를 못하지만 이 책 모임을 통해서 사용법을 터득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사실 이 책 나오자 마자 샀는데 아직 읽지 못했어요. 굿플레이스를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던 중에 이 책 출간소식을 접했구요. 이 책은 조만간 독서모임 멤버들과 읽으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빨리 첫페이지라도 읽어야 대화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책은 잠시 뒤로 하고....바로 gogogo
민정님, 이번 기회에 책을 확실히 내것으로 만드시면 좋겠네요! 재밌게 읽어주세요~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일반적으로 영미 윤리학계에서는 좋은 삶에 대한 세 가지 유형의 이론들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쾌라는 특정의 심리상태의 증가가 좋은 삶의 기준이라는 쾌락주의(hedonism), 현실적 혹은 어떤 조건들에 형성된 욕구 선호의 충족이 삶을 좋게 만든다는 다양한 욕구만족이론들(desire satisfaction theories), 쾌의 제공이나 욕구의 만족여부와 무관하게, 혹은 그것과 더불어 어떤 항목들이 개인의 삶에서 구현되면 그 만큼은 그의 삶이 좋아진다는 객관적 리스트이론 혹은 실질적 좋음이론 (objective list theory, substantive good theories)이지요. 허나 저는 개인적으로 현상학적 심리학자인 칼 로저스나 아브라함 매슬로의 인간관에 바탕을 둔 자기실현적 행복의 추구가 가장 좋은 삶의 이론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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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공달복님! 정성 어린 답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순간 학부 때 교수님 앞에서 느꼈던 안절부절의 감각질(qualia)이 아직 제게 남아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를 전해주실 수 있으리라 기대하겠습니다! 자기실현적 행복 추구, 성취와 달성이 좋은 삶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한편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에서는 공동체 속에서의 행복, 관계 속에서의 좋은 삶을 주요한 문제로 살펴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 혼자로서만 살 수 없는 세상이기에, 내 행동이 (다른 이에게) 어떤 의미를 갖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질문이에요. 그런 맥락에서 저자는 아프리카의 '우분투'나 쥬디스 슈클라의 <일상의 악덕> 등 조금 생소한 철학 이야기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걸 절묘하게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이 정말 재밌죠. 공달복님뿐 아니라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좋은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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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룰이 조금 모호하실 수도 있겠네요! 사실, 거의 룰이 없다는 게 룰입니다. 책 안에 있는 내용이라면 어느 것이라도 발제 주제로 삼아주셔도 괜찮습니다. 꼭 어느 부, 어느 장을 순서대로 발제해주시기 않아도 괜찮아요. 다만 앞서 발제해주신 다른 분의 내용과 겹치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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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재밌게 읽었습니다! 공리주의와 지옥의 트롤리(…)에 대해 인용보다는 늘 가져왔던 의문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트롤리 문제의 기본형, 그러니까 자주 그리고 쉽게 생각되는 형태는 '불가피한 양자택일의 상황'과 '선택을 강요받는 나'지요. 거기서 '나'는 충돌 직전 내지는 배를 따이기 직전의 위기상황에 놓여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당연하죠… 거기 있으면 공리고 나발이고 나부터 살고 봐야 하니까…). 제가 참여자 선생님들께 여쭙고 싶은 것은 이 지점에 있습니다. 다른 철학자들이 어떻게 말했든 간에, 1. 트롤리 문제에 자기희생을 넣는다면, 그러니까, '나'를 희생해 다른 존재를 레일 내지는 수술대에서 빼낼 수 있다면 기존의 양자택일 외의 어떤 선택이 가능해질까요? 그 선택으로 열 수 있는 또다른 윤리적 행동이나 도덕률의 가능성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2. 혹 공리주의적에 기반한 사회윤리/규칙을 주장하는 분이 계실까요? 로버트 노직은 "Utility monster(공리 괴물)"이라는 극단적 공리주의 사고실험을 제안한 바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선택하는 나'까지도 얄짤없이 레일/수술대 행 러시안룰렛에 넣어버리는 형태지요. 이런 형태의 사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도 여기에 함께 이야기해주시면 재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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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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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 독서를 함께 해요.
[NETFLIX와 백년의 고독 읽기]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IMF외환위기 다시 보기1]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어요.영화 <로기완>을 기다리며 <로기완을 만났다> 함께 읽기"사랑의 이해" / 책 vs 드라마 / 다 좋습니다, 함께 이야기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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