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철학이 당신의 일상을 새롭게 만들어줄 거예요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D-29
Eins님, 철학을 전공하셨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철학책이면서도 유쾌한 이 책을 새롭게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심화될 토론과 대화에서 여러 가지 깊고 재밌는 이야기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이 책을(이 모임을) 왜 고르셨나요? 무엇을 기대하시나요?이 책을 읽으면서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안녕하세요! 아직 책이 안와서 질문부터 먼저 대답할게요:) 생각을 좋은 방향으로 깊이 있게 하고 싶어서 철학서를 읽고 싶었어요. 철학은 관심있는 분야지만 어렵고 막연했고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인기도서라서 골랐습니다. 그만큼 대중성이 있다는 거니까요. 제가 얻고 싶은건 제 생각의 질의 향상과 바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예요! 이 책 읽고 많이 알아가며 즐겁게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냐옹님! 이 책은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그 내용을 자연스럽고 재치 있게 풀어내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셔도 좋아요. 택배는 확인해보니 배송 출발을 했다는군요.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책 제목 중 '좋은 삶'에 방점을 찍었어요. 나는 어떤 삶을 원하나? 자문하며 삶의 방향을 재정립해야겠다는 마음의 외침을 듣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책을 통해 얻은 것들은 많습니다. 다만 얻은 것을 실천하는 것은 별개였어요. 실천하는 일은 대부분 고통을 수반해서 실천하지 않으려 자기합리화에 바빴는데, 더 이상 그러지 않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에 일련의 실천 방법을 찾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poiein님, 닉네임부터 그리스어를 사용하시는 의미심장함이 있으시네요! 이 책, 그리고 윤리학이라는 학문은 다른 어떤 것보다 '실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리라 믿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철학 이야기 #1: 윤리학의 질문 골치 아픈 철학의 주제 가운데서도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은 정말 중요한 질문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의 저자 마이클 슈어도, ‘좋은 삶’에 대한 열망과 궁금증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고 해요. 그러면서 ‘좋은 삶’에 관해 크게 3가지 갈래의 철학적 의견을 소개합니다. 1.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 중간만 가자! 2. 공리주의: 좋고 나쁨은 계산할 수 있다! 3. 칸트의 정언명령: 규칙은 지키라고 있는 거야! 이 정도만 알아도 어디서 ‘윤리학 좀 안다!’고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책을 차차 읽어가시겠지만, 이 책의 1부에서는 이 3가지 의견을 도구로 사용해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윤리적 딜레마 상황을 풀어나갑니다. 이 의견들은 각각 좋은 점도, 이상한 점도, 공감하는 점도, 이해되지 않는 점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이 선택지 중에서 스스로의 생각과 가장 비슷한 것을 기준으로 삼고 내 생각과 철학자의 생각, 저자의 생각을 비교하면 재밌어요. 그러면서 나만의 삶의 기준을 세워가는 것도 이 책을 즐겁게 읽어내는 방법일 듯합니다. 책을 읽으시면서, 특히 1부에서 궁금하시거나 함께 이야기하면 좋을 부분을 인용해서 올려주세요.(인용 없이 그냥 질문도 괜찮습니다.) 질문을 올려주시면 각각의 질문에 대해 자유롭게, 적극적으로 토론을 이어가겠습니다~ 참여자분들 간에 질문을 주고받으면 더 좋겠어요!
1부까지 완독했습니다. 작가의 유머 코드와 결이 맞는다면 흥미의 끈을 놓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거 같네요. 저의 경우는 이 코드와 100퍼센트 맞지는 않아서 읽으면서 수차례 덜컥거리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새삼스럽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virtue, 칸트의 정언명령 Categorical imperative 같은 한자어 워딩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덕이라는 어감이 주는 특질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의 덕을 생각하기에 앞서 공자의 덕을 떠올리게 되던데 마침 이런 논문이 있더군요. 논문을 읽어보진 않았고 초록만 살펴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796264 그나저나 10월 11일부터 발제를 진행할텐데 발제의 룰이 살짝 모호한 거 같아서 1부까지의 내용에서 발제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책 전체 영역에서 선별하게 되는 걸까요? 다행히 순서가 뒤라서 애플망고 님과 냐옹 님의 발제하는 걸 보고 그대로 베껴보겠습니다.
총 13장으로 구성된 책이고 저는 3번째 턴이니 3장 규칙을 지키기만하면을 발제하면 되는 건가 싶네요.
메롱이님, 본문과 각주를 왔다갔다 하면서 읽어야 하는 특성이 있어서, 조금 힘이 드실 수도 있겠어요! 복잡한 문장이나 유머코드는 술술 넘기면서 편하게 읽으셔도 전체적인 의미를 이해하시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링크를 걸어주신 아리스토텔레스 '덕'과 공자의 '명/덕' 비교도 재밌네요. 이런 논의도 철학계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하는 탁월함(arete, 덕, virtue)이 공자의 덕과 정명(正名)에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비슷한 시기(기원전 5세기)에 서로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철학을 이야기했다는 점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제가 명확히 결론 내기는 어렵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arete는 사물이나 사람 등 존재가 이미 내재하고 있는 성질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면, 공자의 덕은 교육과 학습을 통해 쌓을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듯합니다. 두 사상 모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지만, 공자의 덕은 교육의 중요성을 높게 친다고 할까요. 한편으로 정명론은 오히려 아리스토텔레스보다도 더 고집스런(?) 관점인 것 같습니다. 잘 알려진 "군군, 신신, 부부, 자자" 같은 말처럼 이미 신분(왕, 신하, 어버이, 자식)을 확실히 나눈 뒤 그에 맞는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니까요. 정말 깊게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주제입니다!
이런 구체적인 해설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덕분에 이해가 잘 되네요. 인문 철학에 관한 지식이 미천한데 남은 기간 동안 여러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겠습니다.
메롱이님, 제 짧은 지식으로 여러분들의 질문에 답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한편으로, 책을 함께 읽으면서 각각 나름의 생각과 고민을 통해 얻어가시는 게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한번 지나친 질문들에도 며칠 지나서 댓글 달아주셔도 괜찮습니다~
자유스런 분위기라 두서없이 몇자 적어봅니다. 우선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 대략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이책을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선 그런 생각이 드네요. 글고 1부 4장 배려의 계약은 서양 윤리학의 3가지 갈래인 덕윤리, 공리주의, 의무론 말고 어디에 해당하는 윤리이론인지 궁금하네요.
@마이클 책 오늘 도착했어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냐옹님, 책 재밌게 읽어주세요. 질문도 마구마구 올려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공달복님, '좋은 삶'에 대해 철학자들마다 정말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내놓는 것 같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보면(책에도 잠시 나오지만요), 좋음이란 각 행위의 목적에 잘 맞는 행동을 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하는 듯해요. 농사를 잘 짓는 것은 좋은 식량을 만들기 위해, 요리를 잘 하는 것은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건강하기 위해, 건강하게 사는 것은 공동체와 사회를 지키기 위해, 그래서인지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행위의 끝에는 '정치학'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나 봅니다. 나아가서는 '가장 좋은 삶'을 '관조하는 삶'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관조(바라봄)의 대상은 무엇일까요? 선(善)일까요, 아니면 신(神)일까요? 생각해볼만 합니다. 이 책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에서는 '좋은 삶'을 더불어 사는 이 세상에서 나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얻고 유지할 수 있는 삶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공달복님께서는 어떤 삶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더불어, '배려의 계약'은 스캔론의 계약주의와 이어집니다. 계약주의는 덕윤리, 공리주의, 의무론 3가지에 꼭 속한다고 보기 어렵지만, 제 짧은 소견으로 이야기하자면 공리주의와 칸트 의무론에 대한 비판과 보완으로 나온 현대적인 윤리 관점이라고 할까요? 현대 철학은 대개 고전~근대 철학에 대한 보완적인 성격으로 성립되는 것 같아요. 어느 한 가지로 규정하기 힘든 현대 사회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이고 종합적인 고민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편집부 이야기 #2: 갑자기 품절이라니요?! [#1에 이어서...]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을 거쳐 이 책을 올해 봄, 서점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제가 바랐던 것은 단 한 가지, 제가 이 책을 처음 읽고 느꼈던 즐거움을 우리 독자들도 함께 느끼면 좋겠다, 하는 것이었어요. 감개무량도 잠시, 출간 직후 저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 출판계에 발을 들인지 어언 00년... 회사에서도 연차가 쌓인 저는 큰 꿈과 희망을 품고 ‘안식월’을 쓰게 됩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을 무사히 출간하고 난 그다음 달에요.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책을 멋진 모양새로 만들어 서점에 깔리게 하고, 목표한 판매부수에 맞게 마케팅 계획과 일정을 짜고, 광고와 SNS 홍보안을 컨펌하고, 모든 계획이 완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잠깐 쉴 타임이 왔다, 이때가 아니면 쉬지 못한다... 그리고 저는 곧바로 후회를 했지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세상 모든 일에는 기쁨과 슬픔 양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좋기만 한 일도, 나쁘기만 한 일도 없죠. 이 책에서도 ‘좋은 삶’을 찾고 있지만, 그게 ‘좋기만 한 삶’은 절대 아닐 겁니다. 안식월을 쓰고 한 주 정도 지난 어느 날, 회사로부터 다급한 소식을 듣고 외쳤습니다. “책이 벌써 품절이라고요?!” 저는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이 오랜 기간 독자들께 사랑받을 스테디셀러가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번뜩이는 관심을 받지는 못할 수는 있지만, 꾸준히 오랫동안 읽힐 매력이 있는 책이라고 믿었거든요. 하지만 제 예상보다 많은 관심이 짧은 기간에 책에 쏠렸습니다. 운이 좋게도 유명하신 독서 유튜버가 좋은 리뷰 영상을 올려주셨고, 그와 동시에 여러 SNS에서 입소문이 퍼져나갔거든요. 저자가 만들었던 유명한 드라마들의 인지도도 한몫했고, 책의 재미를 포착한 독자들의 발 빠른 공유도 큰 도움이 되었죠. 며칠 뒤, 저는 휴가지에서 추가 광고와 홍보물의 카피를 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급한 컨펌 요청에, 관광지 계단에 앉아 재빨리 카피를 써서 회사로 보내고 했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하지만 그만큼 책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에, 저는 정말 행복했답니다. 여러 번 증쇄를 하고,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광고에 따른 판매량 추이를 분석하고, ‘즐거운(정말)’ 안식월을 보내고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 책 출간되자마자 '어머 저건 읽어야해' 하고 있었는데, 말씀하신 책유튜버가 너무 일찍 입소문을 찐하게 내는 바람에 '내가 먼저 읽고 입소문 낼 책'에서 '추천받아 따라읽는 책'이 되어 버렸습니다. 나만 아는 좋은 책이 아닌 점은 살짝 안타깝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책이 된 거 같아 여윽시 내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시켜준 그런 책이기도 합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애플망고님, 이 책의 재미를 먼저 알아주셔서 감사해요! 이 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아직 책과 만나지 못한 독자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입소문 많이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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