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시인데, 제목이 <부끄러움>이네요... 뭔가 쉽지 않게 오래 탐험할 게 생겼네요.
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9
D-29
deli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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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빈원]
실은 모두가 버려지고 있다
너무 먼 곳에 버려져 잊었을 뿐이다
이 행성이 우주의 거대한 쓰레기장이라는 걸
우리는 모른다
기억하지 못한다
버린 자들이 가끔 떠올리는
악몽이라는 이름의 푸른 별을
정쏘주
[어떤 나라]
어떤 나라에서는
죽는 것이 금지되었다
그러나 꿈꾸는 것과
오래 잠을 자는 것은 허용되었다
delispace
[해설_잠 속에서 태어나는 이상한 시간] p.84
"이때, 시는 어떤 위로도 관념도 없이, 이번 생에 속한 시간의 둘레와 겹에 대해서 감각하게 한다. 그러면 또 알게 될까? 바로 지금 이 시간이, 누군가의 기일이며, 누군가의 애도의 순간이며, 다음 생이 시작되는 순간이라는 것을."
그렇군요, 어떤 위로도 관념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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