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가 아들에게 남긴 유언은 눈가에 맺힌 눈물 두 방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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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샹푸는 다섯 살 때 보았던 광경을 그대로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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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 상복을 입은 린샹푸는 물그릇을 들고 대문으로 가서 문 앞에 내려놓은 뒤 14년 전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황혼이 내릴 때까지 대문턱에 앉아 있었다. 대문 앞에서 시작된 작은 길이 구불구불 나아가 멀리 있는 큰길과 합쳐지고 큰길이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광활한 땅 위로 계속, 하늘가의 타오르는 저녁놀까지 뻗어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
『원청』 p.19, 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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