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는 위화 작가의 소설. 게다가 수물 집사님의 선물. 너무너무 기대돼요. 저는 혼자도 읽지만 같이 읽으니 좀더 문장에 머물게 돼요.
셋이 읽어요. 천천히.
D-29
아미꼬모임지기의 말
수수사랑
들어왔습니다
수수사랑
“ "물 좀 주세요"
그날 오후 샤오메이는 구들에서 내려와 보따리 속에서 나막신 을 꺼내 신고는 집안일을 시작했다. 땅거미가 내릴 무렵에는 대문 턱에 앉아 석양의 붉은빛을 받으며 미소를 딴 채, 농작물을 둘러 본 뒤 돌아오는 린샹푸를 바라보았다. ”
『원청』 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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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꼬
갑자기 쓰러짐. 앞으로 어떤 사건들이 벌어질지 호기심이 생겼어요.
수수사랑
"물 좀 주세요"
그날 오후 샤오메이는 구들에서 내려와 보따리 속에서 나막신 을 꺼내 신고는 집안일을 시작했다. 땅거미가 내릴 무렵에는 대문 턱에 앉아 석양의 붉은빛을 받으며 미소를 딴 채, 농작물을 둘러 본 뒤 돌아오는 린샹푸를 바라보았다.
원청대륙 최고의 거장 위화의 새 소설 《원청: 잃어버린 도시》가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원청》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출간 1년 만에 15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절정의 인기를 재확인시켰다. 중국 일간지 〈중국청년보〉는 이와 같은 현상을 두고 “문학계에서는 《원청》을 읽었느냐는 말이 인사말처럼 오갔”으며 “2021년 문학계의 중대 사건이 되었다”라고 특필했다. 청나라로 대변되는 구시대가 저물고, 중화민국이라는 새 시대가 떠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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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사랑
아미꼬 집사님이 천천히 읽어라
하시어 음미하듯 다시
읽고 있는
중입니다
아미꼬
네ㅎㅎㅎㅎ 저도 조금 시작.
아미꼬
집사님 보고 싶네요.ㅎㅎ
민들레소원
“ 그녀가 아들에게 남긴 유언은 눈가에 맺힌 눈물 두 방울이었다.
...
린샹푸는 다섯 살 때 보았던 광경을 그대로 반복했다.
...
삼베 상복을 입은 린샹푸는 물그릇을 들고 대문으로 가서 문 앞에 내려놓은 뒤 14년 전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황혼이 내릴 때까지 대문턱에 앉아 있었다. 대문 앞에서 시작된 작은 길이 구불구불 나아가 멀리 있는 큰길과 합쳐지고 큰길이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광활한 땅 위로 계속, 하늘가의 타오르는 저녁놀까지 뻗어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
『원청』 p.19, 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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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사랑
이렇게 천천히 읽으니 좀 더 집중하게 되는 거 같아요
민들레소원
린샹푸의 뒷모습이, 슬픔을 가득 업은 그의 등이 그려져서....눈물이 너무 나요...
민들레소원
말이 어찌나 빠른지 글자가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
『원청』 p.24, 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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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사랑
무슨느낌인지 알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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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소원
저는 책을 읽다가 어떤 신선한 표현을 마주하면 그 문장에 또 꽂혀요. 위화작가님의 필력에서 나오는 걸까, 아니면 문현선 역자분의 해석일까 하고요. 이럴 땐, 언어가 안되면서도 원서를 읽고 싶다는 바램을 갖아요.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민들레소원
수물이 집사님, 책 감사히 읽고 있어요. 중국 작가의 소설이 제게는 처음인 듯 싶어 낯설기도하고 흥미롭기도해요. 저도 찬찬히 읽어나갈게요. 책속에서 더없이 풍요로운 가을을 보내게되었네요. 너무 좋아요.
수수사랑
저도 민들레 아미꼬 집사님 덕에 천천히 읽고 있어요. 위화의 책을 다시 천천히 다 읽어봐야겠어요. 인생, 허삼관매혈기 등…
아미꼬
인생, 읽어 보고 싶어요.
아미꼬
“ 두 사람이 손을 잡은 뒤부터 일이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되어 하루에 한 집씩 수리할 수 있었다. 다만 이웃들이 수리비가 얼마인지 물었을 때 두 사람은 똑같이 무안해하며 얼마를 달라고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리메이렌이 방법을 생각해냈다. 대바구니를 문 앞 처마에 걸어놓고 알아서 돈을 내도록 하자는 거였다. 얼마든 원하는 만큼 넣고, 돈이 없으면 듣기 좋은 말로 대신해도 된다고 했다. 이웃 주민들은 모두 대바구니에 돈을 넣었고 좋은 말도 많이 남겼다. P128 ”
『원청』 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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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사랑
전 이 문장 읽고 약간 의심했어요 😂
민들레소원
...천융량이 아침 햇살 속에서 본 사람은 재난에서 빠져나온 사람이 아니라 기쁨에 젖은 아버지였다.
『원청』 p.103, 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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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소원
마음 졸이며 읽었어요. 딸에게 무슨 일이 생겼으면 어쩌나...하고요. 영화를 보고있는 듯 하네요. 몰입감이 엄청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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