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징조들』 혼자 읽기

D-29
팬데믹 기간에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모습을 보며 혼란스러웠고, 지금도 자산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수습했던 벤 버냉키, 티머시 가이트너, 헨리 폴슨 주니어는 비슷한 위기가 다시 찾아올 걸로 보는 듯합니다. 세 사람이 함께 쓴 책을 읽으며 조금이라도 통찰을 얻고 싶습니다. 혼자 밑줄 친 내용들 올리며 가볼까 합니다. 전자책으로 읽기 때문에 페이지 수는 표시하지 않겠습니다.
오늘날 미국 국민들은 금융위기 당시 미국 정부가 개입한 것에 대해 월가를 위한 구제금융이라고 기억하고 있지만, 정부의 목표는 줄곧 금융 붕괴의 여파로부터 미국 중산층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위기의 징조들 서론┃ 위기는 반드시 다시 온다 : 2008년을 돌아보는 이유, 벤 버냉키, 티머시 가이트너, 헨리 폴슨 주니어
설령 금융위기를 촉발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더라도 위기 상황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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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경제위기는 왜 발생했으며, 어째서 그토록 피해가 컸던 것일까? 다시 말하자면, 2008년 경제위기는 전형적인 금융 공황인 동시에 주택담보대출유동화증권, 즉 모기지 대출에 대한 신뢰 위기에서 촉발된 대규모 환매 사태였다. 금융위기는 대부분의 경우 신용 버블, 즉, 과도한 차입 때문에 촉발된다.
위기의 징조들 서론┃ 위기는 반드시 다시 온다 : 2008년을 돌아보는 이유, 벤 버냉키, 티머시 가이트너, 헨리 폴슨 주니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융기관들뿐만 아니라 많은 가계가 위험하게도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해서 필요 자금을 대부분 대출로 조달했다. 게다가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위험은 더욱 증폭됐다. 첫째, 기존 은행 시스템의 규제와 보호감독이 미치지 못하는 금융기관들에게 너무 많은 위험이 전가되었다는 점이다. 둘째, 작은 위기에도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불안정한 단기 대출(금융) 형태로 너무 많은 대출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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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취약성들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 때문에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했다. 바로 미국 금융 규제 기관들의 권한이 지나치게 나뉘어 있는 점, 규제 당국과 기관들이 뒤엉켜 있는 점, 그리고 변화하는 시장과 급격한 금융 혁신에 발맞추는데 실패한 규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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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월가가 모기지론을 다양한 방식으로 분해하고 재구성해 복잡한 금융 상품에 편입시켰는데, 현대 금융 산업 전반에 확산되어 있던 이 금융 상품들이 위기를 더욱 부추긴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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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스템을 강화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때로는 부실한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우량한 금융기관까지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자격이 너무 엄격하면 우량 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규제 완화와 시장의 자율 기능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그리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
위기의 징조들 서론┃ 위기는 반드시 다시 온다 : 2008년을 돌아보는 이유, 벤 버냉키, 티머시 가이트너, 헨리 폴슨 주니어
자본주의의 보이지 않는 손은 전면적인 금융 붕괴를 막을 수 없다. 오로지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만이 이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전면적인 금융 붕괴가 발생하면 불황의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즉 기업이 도산하여 일자리가 줄어들면 사람들은 꿈을 펼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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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인한 시스템 붕괴에서 얻은 교훈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라는 미래의 금융위기에 직면했을 때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대부분의 위기는 비슷한 패턴을 나타낸다. 그렇기에 미리 경고의 징후를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연준의 직접적인 관할권 밖에 있는 금융기관이 특히 단기 금융을 이용해 과도하게 차입하는 것이 있다. 금융위기를 예측하는 인간의 능력에 겸손함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복잡한 시스템에서 상호작용하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내다봐야 한다는 면에서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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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 게다가 금융위기는 강물이 바위를 돌아서 흐르듯 규제 장벽을 피해 옮겨 다니는 경향이 있다. 금융 공황을 피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시장에 대한 과신이나 혼란을 피할 확실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즉, 금융위기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발생할지는 모르지만, 사람은 누구나 결국 한 번은 죽는 것처럼 금융위기도 반드시 발생하게 되어 있다. 또한, 금융위기는 위기에 대처하는 예술과 과학에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다.
위기의 징조들 서론┃ 위기는 반드시 다시 온다 : 2008년을 돌아보는 이유, 벤 버냉키, 티머시 가이트너, 헨리 폴슨 주니어
금융위기를 사전에 예측하는 것만큼이나 위기 초기에 그 크기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다. 시장에서 부실 기업이 부도가 나도록 그냥 두는 것은 일반적으로 시장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정책 입안자들은 시장에서 돌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과민 반응을 보이거나 대형 은행이 문제 상황에 처한 것이 대재앙의 전조인 것인 것처럼 그들을 막아서려고 들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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