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D-29
두껍다고 행복을 표현하시다니...역시 책 좋아하는 분들은 다릅니다ㅎㅎ
다른 데서 책 두꺼워서 좋다는 이야기를 하면 변태 같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릅니다. ㅠ.ㅠ 이 시대 진정한 소수자... 탄압 받는 사회적 약자...
102쪽 [화이트 교수는 권위주의적이다. 화이트 교수는 말을 험하게 한다. 특히 자리에 없는 사람이나 제3의 대상을 비판할 때 그렇다. 화이트 교수는 자신을 만나러 연구실에 온 학생들을 무시한다. 화이트 교수는 기밀 유지 준수 규정을 어긴다. 화이트 교수는 타인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대학에서 지켜야 할 행위 규정을 어긴다. 화이트 교수는 폭력적인 기질이 있는데, 때로 물건을 차거나 던지는 것에서 그런 기질이 드러난다.] 이 정도면 훌륭한 안티히어로 아닌가요?
와우.. 빌런이 확실해보입니다.;;; 덕분에 이 분이 궁금해져서.. EBS 회원가입까지 끝냈습니다. 업무중이라 지금은 어려워도 나중에 꼭 챙겨봐야겠어요. ㅎㅎ
현실에서 지도교수로 만나면 정말 암울할 거 같은데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부운! 이 책의 주인공이랄 수 있는 인물, 팀 화이트는 얼마 전인 6월 초, 한국의 교육방송에도 나왔답니다. 저도 뒤늦게 알고 다시 보기로 봤는데요. EBS 계정이 있는 분들은 아래 주소로 들어가셔서 고인류학에 관한 배경지식도 얻고, 팀 화이트의 목소리도 들어보셔요! [팀 화이트 – 고인류학의 순간들] https://home.ebs.co.kr/greatminds/vodReplay/boardList?hmpMnuSno=6&bbsId=&courseId=40023168&stepId=60023845&hmpMnuId=&searchCondition=shwLectNmSrch&searchKeyword=%ED%8C%80%20%ED%99%94%EC%9D%B4%ED%8A%B8&searchStartDt=&searchEndDt=&cntsShwToryId=663&mngSno=42
재밌기로는 아래 영상이 더 재밌고요. 머리말 읽을 때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자가 팀 화이트를 처음 만난 게 2012년, 이 영상 올라온 게 2013년이라 시기적으로 당시 모습이기도 하고, 볼거리가 많아요. [데스크탑 다이어리: 팀 화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sVeaZbWTC4g
머리말 읽고 영상을 보는데 머리말에 묘사하는 팀 화이트의 연구실이 보여서 신기하네요! 실제 얼굴을 보니 진짜 한 성격 하실것 같습니다.
와, 보셨군요^^ 이러니 정말 소통하는 기분이 드네요! 책을 어느 정도 읽고 다사 보시면 또 느낌이 다를지도요~
처음에는 차분히 앉아서 설명하시다가 뒤로 갈수록 자리에서 일어나 손발을 크게 벌리고 눈을 희번덕이며 광기(?)에 휩싸이시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저 앞에서 창조과학 같은 거 주장하면 두개골 모형으로 한 대 맞을 거 같습니다.
이 영상이 떠올라 링크 남깁니다. [한글 자막/ "과학 이론"으로서의 진화론은 어떤 의미인가] https://www.youtube.com/watch?v=jNrgIFoFcRw 이 영상은 아래 강연의 거의 마지막 질문과 답입니다. 해외에서는 질문하는 그 여학생을 '창조론자'라고 하는 것 같은데 진위는 모르겠고요. [Bones, Stones, and Genes: The Origin of Modern Humans] Lecture 4 – Hominid Paleobiology by Tim D. White, PhD / http://media.hhmi.org/hl/11Lect4.html 진짜 창조론자들을 만난 팀 화이트는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영국 창조론자 5명을 데리고 과학자들을 만나는 여행을 하는 건데, 영어가 딸리고 자막도 없어서 알아듣기는 어렵지만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화이트는 뒷부분에 나와서 42:37 정도부터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두개골 모형이 바로 앞에 있긴 한데... 속으론 한 대 때리고 싶었을까요?ㅎㅎ) [Conspiracy Road Trip: Creationism] https://www.youtube.com/watch?v=Oju_lpqa6Ug&t=2s
와, 이런 영상들을 다 어디서 찾으셨습니까? 마지막 영상에서 화이트 박사님은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을 대하는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표정이시네요. 진짜 속마음 역시 그러셨던 거 아닐까요. ‘에휴 이 순수한 것들’ 뭐 이런 느낌...? ㅎㅎㅎ
63쪽, 돈 조핸슨 박사가 무덤 도굴을 했다는 이야기. 와, 저런 일을 하고도 학계에서 매장되지 않나 보죠? 헐...
217쪽, [공정을 기하기 위해 말하자면, 인류학계에서는 무덤을 파내는 오랜 전통이 있다. 비교를 위해 수집한 뼈 전체가 다 고대 묘지에서 파낸 것인 경우도 있다.] 아, 저 위에서 제가 품었던 의문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이 나왔네요. 대단한 학계입니다.
75쪽, 연구자들의 토론 분위기가 치열하다고 해야 할지 험악하다고 해야 할지... 한국 같으면 멱살 잡기 직전 상황이네요. “우리의 아이디어는 명료합니다”라고 하자마자 “모호하네!”하고 대꾸하다니. ^^
77쪽, [둘은 걸어 다니며 그 빠르게 움직이는 새들을 움켜잡거나, 돌로 맞히거나, 랜드로버를 타고 치어버리려 하기도 했다. 이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 사람들은 화이트를 차에 태웠고, 존스가 초원을 질주하는 동안 화이트는 허공에 방망이를 휘두르며 새를 잡으려 애썼다.] 아니, 도대체 왜...
화석맨 가제본 언제까지 읽어야한다는 기한이 있을까요? 하루 2~3챕터씩 읽어도 보름은 걸릴거 같은데 말이죵.3챕터까지 끝냈는데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에 빨려들어가는 너낌 뽷~~받고 있어요. 참 저는 마감기한이 언제까지다 하고 인정사정읍씨 박아줘야지만이 끝까지 읽어내는 스퇄이라서요.완독 안해도 상관없다하시지만요. ㅡㅡ;;;🎼🎶🎤저는 읽고싶어요옹~~얘기르흘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북캣님^^ 딱 정해놓은 기한은 없어요. 이 방은 8월 30일까지만 글을 쓸 수 있고요. 읽어가시면서 중간중간 글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방 보니 오늘 몇 쪽까지 읽었다, 하는 말들도 많이 있던데.. 자유롭게 활용해주세요~
100쪽까지 읽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야기의 재료들을 쌓아 올리는 단계인 거 같습니다. 아마도 이 이야기의 주인공일 듯한 팀 화이트에 대해 어떻게 자랐고 어떤 성격인지 설명했고, 아마도 아치에너미인 듯한 리처드 리키와 다른 동료 학자들도 소개됐습니다. 다들 아주 불같은 성격에 반쯤 미친 터프 가이들이고, 이들이 일하는 공간은 자연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살벌한 곳입니다. 저자의 의도가 다분히 섞인 소개이겠죠?
저자는 앞부분에서 고인류학계와 고인류학자들을 진리를 탐구하고 협력하는 차분한 연구자들이라기보다는 영광을 쟁취하기 위해 경쟁하고 종종 선넘기도 불사하는 현장 투사들로 그립니다. 이런 묘사가 실제로 얼마나 들어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고인류학자들 중에 마초가 많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습니다), 아무튼 뒤에 본격적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데에는 효과적입니다. 저자의 필력이 대단히 안정적이고 번역도 매끄러워서 안심하면서 읽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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