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 우아, 폭풍처럼 읽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신 것 같아 기쁘네요^^
💀《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D-29
슿
슿
다른 분들은 어떻게들 읽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장강명 작가님이 다 읽었다고 방이 끝난 게 아닙니다 ㅜ.ㅜ
북캣
저는 19챕터까지 읽었어요.읽어보니 TMI도 재밌고 고인류학자들끼리의 경쟁 정치도 재밌네요.하하하 장작가님은 견파시군요.저는 코숏 턱시도냥 치즈냥 2마리랑 사람아둘이랑 남의편이랑 6가족 살고 있고요.제가 울 가족들도 묘파쪽으로 유입시켰습니다.
19챕터 반항 부분 팀계 ㅡ모세의십계 처럼 팀화이트의 율법 이 부분 재밌어요.
장맥주
네, 저는 매우 강건한 견파입니다. 인간과 개가 모두 행복한 ‘동네’야말로 진짜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세계라고 진지하게 믿고 있어요. 음... 고양이도 행복하면 좋습니다. ㅎㅎㅎ
슿
와하! 재밌게 읽고 계시다니 반갑고, 기쁩니다^^ 장 작가님 말씀대로 뒤에도 흥미가 진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하고 읽으셔도 좋습니다!
장맥주
이 책을 읽는 동안 고인류학자가 참 여러 가지 속성을 지닌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저자가 한 직업의 여러 측면을 그렇게 강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저는 정치나 대중 홍보 같은 면모가 부각될 때에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고, 모험가나 현장 노동자의 얼굴이 드러날 때 좀 더 친밀함을 느꼈습니다. 탐정 속성이 강조될 때가 가장 흥미진진했고, 그 다음은 이론을 제시하고 반박하는 과학자 커뮤니티 멤버로서의 측면이 보일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 두 얘기는 모두 뒷부분에 있더라고요.
세이
안녕하세요. 화석맨(가제)의 번역자입니다. 그믐 대표님의 말씀 듣고 가입해서 들어왔습니다. 왔더니 이미 장 작가님은 다 읽으셨네요.^^; 더 일찍 오고 싶었는데 제가 본업이 있다 보니 금요일까지 프로젝트로 바쁘기도 했고, 그렇다 보니 역자 교정이 늦어져서(편집자 선생님 죄송합니다...) 이제야 왔습니다. 왔더니 이미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네요. 재밌게 읽어주시고 여러 의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슿
아, 선생님, 여기서 뵈니 새롭고 반갑네요^^ 제목은 <화석맨>으로 결정되었고, 부제를 '인류의 기원을 추적하는 고인류학자들의 끝없는 이야기'로 잡고 표지 잡고 있습니다. 현재 부제는 다른 고인류학책에도 붙일 수 있는 제목이라, 좀더 구체적으로 '팀 화이트' 이름이나 '아르디'를 넣어서 '화석과 인간, 아르디피테쿠스와 팀 화이트 이야기'처럼 잡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제 나름대로는 제목이 신선한 편이라 생각해서 부제는 조금 일반적으로 잡았는데.. 어찌될지 ㅠ.ㅜ
도미니크
@장맥주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
세이
화석맨을 읽으시는 분들께는 흥미로울 논문이 오늘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책에도 몇 번 등장하는,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고인류 후보 '투마이'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의 다리뼈(넙다리뼈) 및 팔뼈(자뼈)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2-04901-z
투마이는 두개골이 발견되면서 후두공이 아래에 위치해 이족 보행을 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직접 증거인 다리뼈가 없어서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투마이가 발견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인 2004년에 이 뼈들이 발견됐는데... 분석이 지연돼 최근에서야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요.
결과를 보면, 다리뼈는 뼈 끝이 발견되지 않아 좀 불명확하지만, 연구자들은 상시적 이족보행에 걸맞는 여러 특징들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족보행의 흔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골밀도 분포를 보이고 있고, 넙다리뼈목판(calcar femorale)이라고 불리는 고관절 부근의 독특한 돌출 형태 역시 이족보행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후자는 이견이 있는 것 같고요.
팔뼈에는 구조와 힘을 받는 방향 등을 고려하면 나무에 매달린 흔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편평한 팔꿈치머리의 특징 등을 보면 마이오세 유인원 및 호미닌과 비슷한 특성을 보인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너클보행하는 현생 유인원들과는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다른 학자들은 호미닌 아니라는 회의론부터 유인원보다는 호미닌에 가깝지만 확실한 증거는 아직 아니라는 신중론, 그리고 비교적 이족보행이 맞는 것 같다는 동조론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 뼈는 처음 공개된 것은 아니고 분석도 처음은 아닙니다. 2020년에 한 차례 연구가 이뤄졌고, 거기에서는 이족보행은 하지 않은 것 같다는 정 반대의 결론이 나왔어요. https://pubmed.ncbi.nlm.nih.gov/33142154/ 사헬란트로푸스의 호미닌으로서의 지위를 위협하는 연구였죠. 이번에 다시 반대 주장이 나왔으니 한동안 논쟁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기사는 책에도 등장하는 고인류학 전문기자 앤 기번스의 사이언스 기사
https://www.science.org/content/article/human-ancestors-were-walking-upright-7-million-years-ago-ancient-limb-bone-suggests
책에도 등장하는 고인류학자 요하네스 하일레셀라시에가 등장하는 네이처 기사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2-02313-7
가 반가울 것 같습니다.
슿
와, 이런 최신 정보를.. 감사합니다! 사헬란트로푸스는 <화석맨>의 17장, 23장, 27장에 언급됩니다~
슿
이 방에 글 쓸 수 있는 날도 얼마 안 남았네요! 8월 30일 11시 45분 이후로는 볼 수만 있고, 쓸 수는 없어요~ sns공유 기능은 살아 있다고 하고요.
슿
함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추석 지나고 정식으로 출간될 <화석맨>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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