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5. 13일의 금요일에 만나요 @사계리 서점

D-29
다른 호러 소설 재미있게 읽으신 것 있으면 그믐밤 때 이야기 나눠주셔도 되세요. ^^ 호러 얘기하는데 무슨 자격이 필요한가요? 저는 공포영화 한 편도 제대로 못 보는 쫄보랍니다. T.T 그런데 <바깥 세계>도 아주 재밌어서 아마 손에 잡으시면 읽는데 이삼일 안 걸릴 내용들이긴 합니다.
안녕하세요! 서점 전화기가 고장이 났는지 받으면 계속 끊어져요. 흑 서점 오시면 책 재고 있습니다. :) 무서운 이야기 하는데 자격이라뇨. 후후. +_+
사실 전 다른 호러 소설 보다 이번 여행중의 한 온천장호텔이 더 '기이하고 으스스~'했어요. 울진, 백암온천의 <성류파크호텔>이란 곳이었는데, 이 곳은 지금의 내 나이보다 한 참은 젊었었을 선친이 어린 아들을 데리고 왔던 곳이었답니다. 당시에는 '파크'라는 텀은 꽤 고급 호텔에 쓸 수 있었답니다. 7번 국도 울진을 지나다 돌아가신 선친 생각과 따듯한 온천욕이 생각나 홀리듯 10여키로 캄캄한 지방도를 헤드라이트 하나에 의지해 찾아가는 중, '달방' 이라고 간판을 단 허술한 민가,,, 아니 요즘도 달방을 얻어서 온천에서 병치레를 하는 사람이 있나, 항생제가 나온지가 언젠데, 방사선치료나 케모써라피로 암생존률이 얼마나 높아졌는데,,,, 지금이 면 년도인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묻고 싶어지더라고요... 호텔을 간신히 찾아갔는데 그 쇄잖함이라니... 객실로 가는 복도가 쭉 뻗은게 아니고, 지그 재그 지그 재그였습니다. 호텔방을 건물에 해링본 스타일로 설계한 정말 기이하고 으스스한 건축양식이지 모에요. 드라큐라 나오는 고딕양식보다 두 배는 더 기괴한 해링본스타일의 건축이라늬,,, 덜 덜 1층 로비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눌었는데 엘리베이터가 6층으로 올라가더군요. 캄캄한 복도에서 하얀 옷을 중년의 여성분이 타면서 하시는 말씀이 6층 복도에 전기가 나가서 깜깜하고 6층에 자기 혼자 묵는것 같다고 방을 아래층으로 바꾸러 간다고 하시더군요... 담력있으신 분은 말씀하세요, 제가 나중에 모임가서 그 기괴한 파크호텔 사진 보여드릴께요. 암튼 그런 여행을 하고 오니까, 웬만한 호러소설은 시시하더라는,,, (노노 책안읽은 변명은 아니에요,,, ㅠㅠ)
웬지 샤이닝 생각나요!
(aka Tharaud) 잭니콜슨의 연기로는 못보고, 책으로 오래전에 읽었던 기억이네요. 오프시즌에 건물을 돌봐주는 빌딩시터(?) 같은 직업도 멋질 것 같아요. 여행중에 그 지역의 유일한 평양냉면 맛집을 찾아갔더니, 10/1 - 2/28 휴무 종이가 붙어있더라구요. 샤이닝의 공포는 성류파크호텔의 괴이함과는 약간 차이가 있었어요. 외롭고 가난하게 병든 노파 어르신을 만난듯한,,,
<바깥 세계> 표제작을 읽었어요. 고어한 장면들이 나와서 읽다가 오싹오싹. 진심 좀 무서웠습니다. 다른 작품들이 코믹 터치가 많이 가미되어 있는데 이 단편은 결이 좀 다르네요.
사랑의 극단은 희생적인 사랑이니까, 숭배자들이 자신을 위해 극한의 고통까지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이 청금님을 기쁘게 하는 거야
바깥세계 p.292, 녹차빙수
<충청도에 있는 교회> 대화체도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엄청 재밌게 읽었어요. 길이가 짧아서 아쉬울 정도. 주인공 아주머니의 대사가 아주 현실감 넘칩니다. @사계리서점 말씀처럼 그냥 음성지원이에요. 전 이 소설 뒷 부분 소리내서 읽었는데 위화감 없이 그냥 바로 우리네 어머니들 전화통화 대사에요. ㅎㅎ '충청도에 있는 제목'이라는 과감한 제목도 좋구요, 교회의 정확한 위치는 천안 가서 아산시 가는 길목. ㅋㅋ
그 욥이라는 사람이 창 성령이 충만하고, 믿음이 단단한 사람이라서 그 온갖 괴로움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을 놓지를 않아요. 그래서 마지막엔 결국 잘됐잖아. 성경에 틀린 말이 없어. 어려움이 있으면 다 하나님이 연단하라고 그러시는 거라니까. 우리가 할 건 그냥 믿는 것밖에 없어요.
바깥세계 p.299 <충청도에 있는 교회>, 녹차빙수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도우리입니다. 열다섯 번째 그믐밤이 이번주 13일 금요일에 열려요. 신청해주신 분들은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사계리 서점에서 저녁 7시 29분에 만나요 :) *혹시 오프라인 그믐밤에 지금 신청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아래 구글폼 링크를 통해 신청하실 수 있어요~~ https://naver.me/GROdixHm
어느새 이번 주네요! 금요일 만나요~
모임 끝나고 뭐 궁금한 거 생기시면 그것도 답변해 드릴게요! 보르헤스가 말한 것처럼 제가 말하는 게 정답은 아닐 수 있겠지만, 작가의 해석이 궁금하시다면ㅎㅎ
저는 마지막 단편인 [흩어진 아이돌]이 제일 무서웠어요. 왜 그런 말 있잖아요.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 불안한 현실에서 유일한 단 하나의 희망을 끝까지 부여잡으려는 주인공의 모습이 섬찟했습니다. 마지막 대사도 무서웠어요. 주인공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던 거잖아요. 이 희망을 끝까지 부여 잡아야 하니까. 그 희망을 본인의 현실로 완성해야 했으니까요.
<흩어진 아이돌> 이 단편을 읽고 작가님이 저와 같은 성향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ㅎㅎ (느껴지는 무신론자의 향기) ‘신이’라는 아이의 영어 이름은 혹시 지 투더 오 투더 디 아닙니까? ㅋㅋ 중간에 명진이라는 친구처럼 저도 ‘내가 신을 믿지 않아서 이 모든 불행을 내가 자초한 게 아닐까’ 싶은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성경에 욥이란 친구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듯 하네요. 믿어도 불행, 안 믿어도 불행이라면 그냥 믿는 게 낫다는 이들도 많죠. “너는 할 수 있어” “너는 잘될 거야” “너는 반드시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 신이의 희망고문. 그러다 나중에 네까짓 게 믿지 않으면 어쩔거냐는 신이. 얄미워서 때려주고 싶네요.
뒤늦게 참가 신청합니다. 오늘밤 사계리 서점에서 뵙겠습니다~.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지금 막 전자책으로 내려받았는데 얼른 읽고 갈게요. 길지 않은 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안녕하세요. 오늘 책은 [바깥세계]입니다만 안 읽고 오셔도 괜찮아요! 저희가 책소개도 할테고 주로 무써운 얘기 할 거에요 ㅎㅎㅎㅎ 저의 책 영업에 합류해 주세요~ 혹시 서점 전화 통화가 안되는데 대체 위치가 어디야? 싶으시다면 미향 해장국 사계점으로 검색하시고, 주차 하신 뒤에 인스타 디엠 주세요. 제가 마중 가겠습니다. 저녁에 뵈어요!
장작가님이 참석하시려나 보내요. 한국이 싫어서 영화는 보셧나요? 몇 초 만에 biff에서 매진돼서 트레일러만 보았는데 기대됩니다. 올해(내년 개봉인가?) 첫 천만영확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7시 29분 13일의 금요일 그믐밤 사계리 서점에서 북클럽이 있습니다. 주차는 서점 앞으로 편하게 해주셔도 되지만, 찾기가 조금 어렵다!! 하시면 미향 해장국 사계점으로 검색 하신뒤, 주차 후 인스타 디엠 주세요. 마중 가겠습니다. 구픽 출판사 대표님께서 내년 달력을 주셨어요. 오시는 분들께 배부하겠습니다. 음료와 읍내 빵집에서 마련한 모카 케이크를 준비해 두겠습니다. [바깥세계]를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니까요 너무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무서운 얘기도 잔뜩해요. 우리. 저녁에 만나요~
날짜만으로도 으스스한 13일의 금요일 밤, 앞으로는 산방산, 뒤로는 제주 바다를 마주한 사계리 서점에 도착했습니다 레이 브래드버리, 대프니 듀 모리에, 앤젤라 카터, 조이스 캐럴 오츠, 그리고 수북한 할리퀸 로맨스... 뚜렷한 취향의 책방을 만나면 언제나 응원과 지지를 보내게 됩니다 ♡ 내 인생의 가장 공포스러웠던 콘텐츠, 일상의 공포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나이듦의 공포, 셀프퇴마 에피소드, 너티 퍼티 동굴 사건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곡성> <사바하> <콘스탄틴> <엔젤 하트> <레베카> <디 아이> <셔터> <링>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중간중간 <바깥세계>의 단편들과도 맥락이 닿았고요 이야기는 산방산으로 흘러가 ^^ 라흐마니노프를 들으며 출판, 정치, 게임에까지 이르렀네요 시공간이 주는 마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그믐밤이었어요 ★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었어요. 다음에 제가 육지로 가게 되면 1박 2일 토크해요 🙈 [바깥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단편은 역시나 마지막, “흩어진 아이돌”이 대세였어요. @녹차빙수 작가님 이 제목이 가지는 의미가 있을까요! 아이돌이라고 하면 보통 우리가 아는 그 아이돌을 생각하게 마련인데 이야기는 서바이벌 오디션과는 한참 동떨어진 내용 이였잖아요? 누군가를 떨어뜨리니까 어떻게 보면 서바이벌이라고 볼 수도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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