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5. 13일의 금요일에 만나요 @사계리 서점

D-29
추천 감사합니다. <장화홍련> <여고괴담 첫번째 이야기>는 봤고 <옥수역 귀신>이랑 <손더게스트>는 못 봤어요. 추천작 챙겨볼게요.~
장화 홍련이 최근에 RHK 출판사에서 대본집이 출간 되었더라구요! 아 참 엄청 오래된 영화이긴 한데요 알포인트도 보셨나요. :)
알포인트는 감우성 배우 주연이지요? 못 봤어요. 그리고 송강호 배우가 나온 남극? 인가 그 영화도 좀 비슷한 결이 아닌가 싶긴 한데.... 극한 상황에 놓인 이들이 겪는 비현실적인 공포?
드라마는 보지 못했고, 웹툰 연재할 때 실시간으로 따라가면서 봤어요. 드라마는 클립만 좀 본 수준에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일단은 웹툰 쪽 연출이 더 제 마음에 드는 것 같았어요. 현재 마무리 지어진 시점에서 이후의 이야기도 나온다는데, 웹툰으로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사탕>은 2016년에 쓰여진 글이라서 지옥과는 큰 연관성은 없어요. 그때 나와있던 두개의 삶은 지금같은 코스믹 호러적인 작풍보다는 좀더 개인적인 서사이기도 했고요. 사탕통은 너무 오래 전 글이라서 어떤 레퍼런스에서 발상이 왔는지도 가물가물하네요ㅠㅠ 초기 아이디어는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있었어요. <필하율>은 고증이 잘 되어있으니까 그 재미로 보셔도 될 것 같아요. 재료과학 석사 하신 다른 작가님이 ‘완벽하다’고 보증해 주셨습니다. 실험실에서 동일하게 일어나는 일들을 표현만 비유적으로 한 거라서요. 이번에 노벨화학상 받은 분야인 양자점에 대한 얘기도 나옵니다ㅎㅎ
생각난 김에 <지옥> 찾아보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시즌2가 나온다네요. 2016년에 <사탕통>을 발표하신 거면 꽤 오래전이네요. 작가님은 작품 활동을 언제 시작하셨나요? 필명을 녹차빙수로 지으신 계기도 궁금합니다. 이야기 나누다 보니 작품과 상관없는 것들이 마구 궁금해지기 시작하네요. 답변 어려우시면 그냥 패스하셔도 되세요 : )
저는 습작은 초등학교 때부터 팬픽으로 시작했어요. 포켓몬이랑 바이오하자드를 좋아했어서요. 그 후로 쉬다 쓰다 습작을 반복하다가 본격적으로 출간된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브릿G라는 사이트를 알게 된 2018년부터였어요. '요술 분무기'가 브릿G에 처음으로 올린 글이었죠ㅎㅎ 지금은 또 여러 사정으로 글을 못 쓰고 있네요ㅠㅠ 필명은 제가 녹차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 녹차아이스크림은 너무 긴 필명인 것 같아서 빙수도 좋아하기에 녹차빙수라고 했어요. 녹차빙수 시키면 보통 위에 녹차 아이스크림도 얹어 주니까요 : )
초등생 시절부터 작품을 쓰셨다니 대단하셔요!! 멋지십니다. 녹차 아이스크림 저도 좋아해요. 씁쓸달콤한 그 맛. 하겐다즈 녹차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죠. 가격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녹차빙수 작가님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어엇? 러브크래프트? 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호옥시 러브크래프트에 영향을 받으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바깥세계]를 저는 종종 이과 호러라고 소개를 하는 편인데 작가님의 견해는 어떠신가요. :)
러브크래프트는 영향을 많이 받았죠. 제 초기 습작은 거의 전부 러브크래프트 풍이었어요. 광기의 산맥을 처음 읽고 충격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글을 쓸 때는 딱히 이과적인 요소를 의식하지는 않아요. 현대는 과학이 많이 발달해 있으니까, 뭐를 쓰려고 하다 보면 과학을 언급하게 되고 그런 거죠. 가끔 보다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호러(스릴러를 제외한)는 오로지 미신적이거나 전과학적인 지식과만 연관된 장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서 슬퍼요. 그런 인식이 일반 독자층 중에서 얼마나 보편적인지는 모르겠지만, SF호러소설을 읽어 놓고 ‘나는 이런 게 아니라 괴담을 읽고 싶었다’고 반응하는 사람도 봤었는데 많이 슬펐어요. 그래서 이과 호러라는 호칭이 한국에서는 SF호러의 대안 명칭으로 쓰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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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무당과 많은 커피> 이렇게나 정직한 소설 제목이라니! 이과형 호러 라는 설명에 가장 부합한 작품인 것 같네요.
카페인 새를 보고 무릎을 탁! 쳤어요. ㅎㅎㅎ
이처럼 현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과학 기술적 패러다임에 근간을 둔 새로운 존재들 중에서는, 과학적 감수성과 과학적 지식, 과학적 세계관과 과학적 사고방식에 심대하게 경도된 사람들만이 특별히 잘 감각할 수 있는 종류들이 있다.
열다섯 번째 그믐밤 <과학 무당과 많은 커피>
나를 구해 주신 그분의 이름은 김명자 박사님으로, 나중에 본인에게 들은 바로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그린티 대학교 수학과에서 정교수까지 재직하셨는데, 밤낮없이 정수론을 연구하던 끝에 수의 이데아라는 신격과 접신해 과학무당이 되었다는 것 같았다.
열다섯 번째 그믐밤 <과학 무당과 많은 커피>
<요술 분무기> 천재 작가가 지닌 창작의 비밀을 파헤친다. 과연 그 창작자는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판 것일까요? 어떻게 매번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좋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걸까요? 이러한 소재는 많은 작품들에서 여러 번 변주되었기에 큰 새로움은 없었습니다만 끝부분에 분무기 도움을 받았어도 결국은 내 능력이었다는 주인공의 외침이 너무 공감이 가면서 짠했어요.
불륜은 바람이나 자유연애, 다중연애 같은 인스턴트적이고 말초적인 자극을 좇는 하위문화가 아니라 보다 농후하고 깊고 고도로 정교화된 부도덕함을 추구하는 고급 문화입니다.
열다섯 번째 그믐밤
[바깥 세계] 읽기 시작했습니다. <불륜 연구소 취재기> 읽었는데 이토 준지스럽지만 너무 어이없고 웃겨서 '이거 호러 아닌데.. 개그인데..'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재밌네요^^
[충청도에 있는 교회]를 읽고 저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찰지고 속사포 랩 같은지. 심지어 이 이야기는 음성 지원도 되는 거 있죠. 하나도 맞지 않은 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어지는데 기승전결 완벽한 한 편의 스텐드업 코미디를 보는 듯 했어요. 이 전 편이였던 표제작인 [바깥세계]를 읽었을 때는 문득 영화 미드소마와 환상특급이라는 미드도 떠올랐어요. 여러분은 혹시 [환상특급]이라는 오래된 미드를 보셨나요? 저는 비행기를 탈 때면 간혹 [환상특급]의 에피 중, ‘발렌타인의 악몽’이 종종 떠올라요. 조지 밀러 감독이 참여한 단편이였는데 내용은 비행 공포증이 있는 주인공이, 짙은 안개와 폭우를 동반한 날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두려움에 떨던 그는 간신히 자리에서 잠을 청하게 되었는데 문득 밖을 보니 비행기 날개에 누가 앉아서 전선 등을 뜯고 있는 거에요!! 그는 공포에 질려 사람들을 부르지만 그들 눈에는 보이지 않죠. 다행히도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하고 주인공은 엠블란스에 실려 가게 됩니다. 그를 실어간 엠블란스 운전수의 정체가 바로!
[환상특급] 기억나요. 그런데 너무 어릴 때 방영이 되어서 에피소드는 많이 못 봤던 거 같아요. '발렌타인의 악몽' 에피에서는 그 앰뷸런스 운전자가 비행기 전선을 뜯고 있던 사람인가 보지요? 궁금합니다. ㅋㅋㅋ 그믐밤 때 환상특급 기억나는 에피소드 들려 주셔도 재밌을 거 같네요. 저는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이라는 책 제목을 듣고 생각난 건 <X-파일>이라는 미드였어요. 멀더와 스컬리. 두 주인공의 수려하고도 지적인 외모와 목소리. (목소리는 한국어 더빙이지만 너무나 찰떡) 방문하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희한한 일들. 참 매력적인 작품들이에요.
큰일났습니다. 제주에서 열린다는 그믐모임에 덜컷 한자리 차지해놓고, 여행갔다가 어제에야 제주에 왔습니다. 마크피셔 책도 제대로 못 끝냈는데 바깥세계 책은 어디서 구해야할지 모르겟네요. 오늘 서점에 전화했더니 통화가 안되던데 내일 사계리서점에 가면 (12시30-1시30 사이) 책을 구할 수 있을까요? 오래전에 트윈픽스 다들 재밋게 보던데 저는 '왜' '대체 뭐가??' 이랬던 취향이라 모임이 멋지다고 자격도 없는 제가 가도 될런지 걱정이네요. 우선 바깥세계 책이라도 내일 구해서 읽고 갔으면 좋겟는데, 내일 책방에 제고가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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