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5. 13일의 금요일에 만나요 @사계리 서점

D-29
안녕하세요 @운동하여체력증진 님 그믐의 안내자 도우리입니다. 금요일 밤에 구글폼 작성해주시고 이체해주신 내역도 확인했습니다. 방금 확인 문자 드렸어요. 감사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로 3일차가 되었어요. 어디까지 읽으셨나요. 다 읽은 분도 있으실까요? 러브크래프트의 책은 황금가지에서 전권이 나온 것이 있지만 이 책이 너무 길다! 좀 핵심적인 것만 보고 싶다 하신다면, 현대문학에서 나온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있어요. 총 13편이 담겨 있습니다. 또 러브크래프트의 레이시즘을 오마주한(?) 빅터 라발의 [블랙 톰의 발라드]가 있죠. 지금까지 읽으신 내용 중 마음에 남는 구절이 있으신가요? 질문도 좋고 간단한 소감도 좋습니다. 댓글 남겨 주세요. :)
1부 기이한 것 까지 읽었습니다. 이 책을 알았을때 제목만 보고 기이하고 으스스한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인가 생각했었는데 들춰보니 예상과 달랐었던 기억이 나네요. 호러를 다루고 있긴한데 장르문화 비평서라 공포스럽거나 자극적인 재미와는 거리가 먼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인용된 작품들이 많은데 몰라도 읽을 수 있지만 알고 있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네요. 러브 크래프트 작품은 읽은지 오래이고 띄엄띄엄 읽어놔서 이 책을 읽고 있자니 다시 읽고 싶어졌습니다. 읽다보니 인용된 작품들과 결이 같은 다른 작품들도 함께 떠올랐는데요. [가상세계와 세계의 와해]편에 나오는 <와이어 위의 세상>과 같이 '시뮬라크론-3'을 원작으로 한 영화 <13층>과 드라마<블랙미러 :USS 칼리스터> 편을, [우로보스의 똬리에 사로잡히다]편에선 영화 <타임 패러독스>, [세속적인 것에 반하는 기이한 것]편의 <벽에 난 문>편에선 이토 준지의 작품들이, <어긋난 시간>에서 주인공이 속아 군사적 작업을 수행한다는 부분에선 <엔더의 게임>이 떠올라서 현재 나오는 작품들까지도 서로 영향 주고받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르문화 비평서라 공포스럽거나 자극적인 재미와는 거리가 먼 독서" 라는 말씀에 박수쳤어요. 저도 어제 '1부 기이한 것' 읽다가 잠들었거든요. 흠...너무 평화로운 밤이었습니다.
참여합니다. 천천히 읽어 볼까 해요
어서오세요~
@사계리서점 책방지기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을 책장에 담아 놓을게요. 모임이 진행되면서 여러 장르 소설들이 나올 것 같네요. 차곡차곡 담아 놓을테니 함께 읽을만한 책을 책장에서 골라보세요.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공포소설의 제왕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13편의 단편들을 모아 엮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영원히 보존할 가치가 있는 미국 문학의 정전들을 꾸준히 펴내고 있는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에서 펴낸 러브크래프트의 《이야기들》에 수록된 22편의 단편 가운데 단편소설의 특성을 잘 살린 작품들을 선정하여 보여준다. 《랜돌프 카터의 진술》, 《시체를 되사리는 허버트 웨스트》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블랙 톰의 발라드작가 H. P. 러브크래프트. 뛰어난 성취에도 불구하고 인종 차별이라는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악명 높은 단편 「레드 훅의 공포」를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빅터 라발이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쓴 『블랙 톰의 발라드』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PEN오픈북, 미국도서상, 구겐하임 펠로십 등 유수의 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라발은 이민자가 몰려들던 1920년대 뉴욕의 흑인 청년 토미 테스터를 새로운 주인공으로 대두시켰다. 토미의
어느 모로 보나 블랙홀과 같은 자연 현상이 뱀파이어보다 훨씬 더 기이하다. 더욱이 소설에 이르면 뱀파이어나 늑대인간 같은 창조물들은 워낙 널리 알려진 탓에 어떤 기이한 감각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p.20, 마크 피셔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피셔의 2017년작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은 그가 항상 주목해왔던 장르문화와 인간의 본질을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파헤친 독특한 문화 비평서이다. 공포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1부 ‘기이한 것’에 이어 독창성을 드러내는 2부 ‘으스스한 것’을 통해 신체적 공포나 물리적인 끔찍함이 아닌, 서서히 옥죄는 공포와 인간의 운명과 관련한 정서의 으스스함을 설명한다.
확실히 싱크홀이 좀비보다 더 기이한 것 같아요. 좀비는 영상물에서 하도 많이 접해서인지 전 이젠 신선함을 느끼기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언제부터 좀비가 이렇게 빨라진 걸까요? 분명히 예전엔 꺾인 팔다리로 느리게 휘적휘적 걸었던 거 같은데 어느 순간 점점 빨라지더니 이젠 엄청난 속도가....
좀비 너어무 빨라요 으으. 킹덤에서 달리는 것 보고 충격이였어요. 역시 한국은 뭐든;;;;;;
@사계리서점 책의 서문에 '운하임리히 저 너머' 라는 부제가 달려있는데요, 프로이트의 운하임리히 라는 개념에 대해 혹시 더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 개념이 공포, SF와는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도 궁금해요.
프로이트의 운하임리히! 이 것은 공포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인데요. 우리에게 편안하고 친숙한 공간에 낯선 무엇이 침입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질적임으로부터 오는 공포를 말해요! 인시디어스나 도어락 혹은 숨바꼭질 등의 공포영화를 살펴 보시면 공간은 나에게 편안함을 주어야 할 집인데,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이 실물의 사람이든 혹은 영적인 무엇 때문이든 발생하게 되죠. 이 개념이 SF로 간다면, 드라마인 [블랙미러]를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예로 꼽을 것이고, 저는 [이터널 선샤인]도 그 예로 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해져, 편리를 위해 사용하는 여러 미래 기술들이 어느새 주객 전도가 되어 오히려 사람들을 지배하게 되는 내용들이 많이 등장하죠. 그런 기술들에 지배를 받는 다는 것을 어느날 문득 자각하여 벗어나고자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들을 다루기도 해요. [매트릭스]도 어떻게 보면 요 개념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까요. :)
그믐날, 게다가 늑대도 개도 잠든 시간에, 이런 괴이한 모임을 하는 인간들이 대체 어떤 분들일까, 궁금하여 참가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가입한 뉴비라 잘 몰라서 여쭤보는데 인.간.만.참.여.할.수.있.는.것.은.아.니.지.요?.?.?
어서오세요~ 이 곳은 모.든.분.들을 환영합니다. 지금은 이론서인(?)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으로 예습 중이에요!
명절이나 지나야 사계서점 가 볼 수 있을 처지라, 급하게 이북으로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다운 받아 읽어보고 있습니다. unheimlich, uncanny, weird, 不気味ぶきみ, 기묘함 같은 낯 선 단어를 텍스트 행간에 대어보기도 하구요. 이런 낯선 단어 사이에서 이상한 친밀감이나 익숙함이 느껴졌다면 이건 unheimlich 가 아니라 heimlich 라 해도 되지 않겟냐, 억지부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아래와 같은 환영의 말로 대신할게요. "표피 아래서, 우리는 동일하다"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의 168페이지
당신은 자신이 사는 그 도시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저 하룻밤 동안이 아니라 당신이 사는 그곳에 살기로 작정한 내내.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여기 살 마음이 없다. 우리는 떠난다. 영원히.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p.83, 마크 피셔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k-punk라는 문화비평 블로그로 2000년대 초반부터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던 마크 피셔는 2009년 첫 저작물이자 대표작 『자본주의 리얼리즘』을 통해 문화 이론가로서 독자적 입지를 다지게 된다. 피셔의 2017년작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은 그가 항상 주목해왔던 장르문화와 인간의 본질을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파헤친 독특한 문화 비평서이다. 피셔는 (아마도 그가 가장 열렬한 애정을 가진 듯한)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 대한 심오한 분석
라떼는 말이죠. 필립 K 딕을 모르면 진정한 SF팬으로 인정 받지 못하던 그런 시대였어요. 영화로도 몇몇 제작되어졌는데 이제는 그 영화 원작이 이 작가라거나 아니면 제목을 응용한 패러디를 해도 모르는 분이 많아졌어요. 알라딘에서 유빅이라는 이니셜을 넣은 유리잔을 사은품으로 줄만큼 한줌뿐인 SF팬들에게는 너무도 유명한 작가였죠. [스캐너 다클리][진흙발의 오르페우스][마이너리티 리포트]등등 많은 작품들이 읽다보면 어? 이거 어디서? 하는 기시감을 불러 일으키곤 합니다. 여러분은 필립 K 딕의 책이나 혹은 영화를 보신게 있으신가요. 영화로는 [토탈 리콜][컨트롤러][블레이드 러너][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이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높은 성의 사내]와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가장 좋아해요.
한 줌뿐이시라니 호러나 SF 도서중에서 내가 읽은 건 분자 단위리라 생각했는데 말씀하신 영화중에 3개(대부분 보지 않으셨을까)나, 전기양도 읽은 걸 보면, 이 분야의 문화가 넓고 깊게 퍼져 있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참여해 주신 대부분의 분들이 아마도 책을 다 읽으셨거나 아니면 으스스한 것을 읽고 계실 것이라 생각이 되요. 으스스한 것에서 언급되어진 책과 영화들 중에, [언더 더 스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핫한 A24스튜디오에서 제작했고 스칼렛 요한슨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왓챠에서 시청이 가능해요. (원작은 국내에 소개가 되지 않아서 원작과 영화의 다름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없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영화를 한 번쯤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재미있게 보았어요. 이 스튜디오의 영화를 전부 봤거든요;;;; 사람의 겉면과 영혼의 분리라는 주제에는 잘 부합 된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유령은, 소위 말하는 귀신은 실제로 존재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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