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추석특집: <김약국의 딸들> 완독해요

D-29
탐구가 없는 곳에 이행자가 있을 수 있어요? 출발이 없는 곳에 목적이 있어요?
김약국의 딸들 p242, 박경리
"역사가 없음 어떠냐? 역사는 곰팡내 나는 기록이지, 사람은 어떤 입지적 조건이나 생활양식 속에서도 그 당대를 살게 마련이니까." "교묘한 회피군요. 물론 나도 역사는 그 당대에서 끝나는 거라 생각해요. 허지만 끝나면 다시 시작되죠. 마치 사람이 죽고 또 사람이 태어나듯이......" "되풀이되는 건 없으니만 못하다." "왜 되풀이되는 거요, 진화하는 거죠."
김약국의 딸들 p242, 박경리
"나는 스스로 진리 탐구자 되기 보담 현실의 이행자가 되려네. 자신을 위하여. 자유 아닌가?" "탐구가 없는 곳에 이행자가 있을 수 있어요? 출발이 없는 곳에 목적이 있어요?" 242쪽 정윤과 태윤의 대화가 당시 일제 강정기 때의 지식인의 생각을 대변하는 듯해요. 당시 지식인의 대립을 보여주네요.
하지만 아무런 희망도 없는 용란의 전도였다. 본인이 비극을 뼈저리게 느끼지 못하는 만큼 그것을 보아야 하는 한실댁의 마음은 아프다.
김약국의 딸들 p.203, 박경리
"하여간 너는 과대망상증에 걸려 있어. 너의 그 크나큰 사상과 이상은 영웅들에게나 맡겨둬라. 네가 항상 말하는 그 영웅들에게 말이다. 너는 네 분수에 넘는 망상에 사로잡힌 환자다. 너의 행위는 일보의 전진커녕 백보의 후퇴가 아니냐 말이다. 바로 이번 일이 그 표본이다. 넌 대체 뭘 했냐 말이다. 쓸데없이 아가리 놀린 것밖에 더 있었나? 그 아가리 놀린 것으로 누구 한 사람이 구제됐는가? 바늘귀 떨어진 것만큼이라도 조선의 자주성에 도움이 되었단 말인가? 너는 매만 맞고 집안을 시끄럽게 했을 뿐이지 일본 놈의 통치는 끄덕도 하지 않았다."
냄새를 피우면 진실성이 감소되는 거야. 냄새가 나지 않을 때 자연스러워지는 거지. 예수쟁이도 말야.
"냄새를 피우면 진실성이 감소되는 거야. 냄새가 나지 않을 때 자연스러워지는 거지. 예수쟁이도 말야"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과정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현실은 신보다 우리에게 가깝고 진실에 가까운 거야." "천만의 말씀. 너는 그를 신격화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약한 인간들의 지배를 받고 있다. 그의 권위를 빌려서 인간들을 지배하고자 한 자들에게 너는 우롱을 당하고 있다." 본인이 그 비극을 뼈저리게 느끼지 못하는 만큼 그것을 보아야 하는 한실댁의 마음은 아프다.
174. 말하자면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지, 사람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만큼 돈 없는 사람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일이다. 그러나 저저이 돈이 있는 사람이면 다 하는 것은 아니다 아귀 차고 유별스럽고 두고도 살림의 시샘이 많은 여자들이 주로 한다. 여러 표현들이 지금은 쓰이지 않다 보니 인상깊네요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과정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현실은 신보다 우리에게 가깝고 진실에 가까운 거야.
김약국의 딸들 191쪽, 박경리
해는 기울고 멀리 공지섬 위로 요괴스러운 붉은 구름이 몰려가고 있었다. 갈매기마저 붉게 물든 날개를 뻗고 갓난아기와 같은 울음을 울며 고기 떼를 쫓아 바다 위에 날아내린다.
각시야, 제발 작량 잘해라이, 자식도 소용없고 서방도 다 소용없네라. 우리네 같은 노방초는 돈이 제일이제. 한창나이나 젊어서 늙고 병든 날을 위해서 돈을 모아야 한다. 옛날에 자식 앞세우고 길을 가면 배가 고파도, 돈을 지니고 가면 배 안 고프다 안 카더나. 이팔청춘이 잠깐이제. 눈 깜빡하는 사이제.
김약국의 딸들 79, 박경리
미션3 용빈과 태윤의 종교에 대한이야기와 죽음에 대한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과정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현실은 신보다 우리에게 가깝고 진실에 가까운 거야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저는 용빈이 용란이를 묘사하는 부분이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공감이됐고요 그래서 추후에 용란이 어떤 인생을 살게될지 제일 궁금했습니다.
3-1 이야기의 흐름과는 별개로 서로 대화하는 부분에서 사투리로 소통하는 부분은 현 시대에 이루어지는 대화라 해도 어색함이 없는데 반하여 (이 작품에서도 주로 사투리를 사용하는 인물들은 나이든 분들이기에 현재 통영에 사시는 분들의 대화라 해도 어색함이 없는데 반하여 기독교나 개인의 성품에 대한 젊은이들의 논쟁은 무척 이상하여 (60-70년대 영화 대사하고 무척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언어가 시대에 변천하는 과정 중에도 젊은이들의 언어가 변화가 가장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인상이 깊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김약국이 어업에 투자하는 부분은 집안이 기울게 되는 장치를 만드는 것을 예상하게 하여 흥미가 좀 떨어지고, 결국은 부족하거나 어리석어 보이는 젊은 딸들이 집안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틀릴 지도 모르지만 ...) 3-2 일찍이 민족의 정의가 승리한 일은 없었다. 힘이 승리했었지. 카르타고의 시민이나 한니발은 애국심이 모자라서 멸망하였느냐? 대영제국은 정의의 기치 아래는 그 방대한 식민지를 획듣하였느냐? 어떠한 사상이나 이념 따위는 일 없는 사람들의 소일거리지. 공영히 애국심이니, 역사니 하고 자신을 과대하게 꾸며서 우쭐대는 헤로이스트가 되지 말란 말이다. 나는 명확하게 충고해 두겠다. 차후 다시는 그 콩밥을 먹지 않게 조심 하란 말이다.
 형은 소위 과학자죠? 그렇죠? 나 같은 허풍이는 물론 아닐 겁니다. 형은 모든 진실이 가설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왜 모르오? 역사가 없음 어떠냐? 역사는 곰팡내 나는 기록이지. 사람은 어떤 입지적 조건이나 생활양식 속에서도 그 당대를 살게 마련이니까 
김약국의 딸들 242, 박경리
화제로 지정된 대화
■■■■ 4장 ■■■■ 추석 연휴 4일차입니다! 오늘 포함해서 연휴가 딱 3일 남았네요. 이번 연휴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아직 며칠 더 남아있긴 하지만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눠주시면서, 여러분의 연휴 이야기도 함께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믐북클럽 추석특집 모집할 때, 모집 대상에 ‘추석연휴 기간동안 넷플릭스, 유튜브와 잠시 멀리하고 싶은 분’도 있었는데 기억나시나요? 잠시라도 영상들을 멀리 하셨는지요? 과연…! 이번만큼은 멀리해봤다’ 하신 분들, 성공담(!) 공유해주세요:) 아직 <김약국의 딸들>을 시작하지 못 하신 분도 있으실텐데요. 다소 여유가 없으신 분들도, 잠들기 전 잠깐이라도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한 번 펼쳐보시길 바랄게요. 영상을 주로 보는 습관이 있으셨던 분들도 이번만큼은! 그믐북클럽과 함께니까, 다같이 책을 읽고 완독의 기쁨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믐북클럽 통해 꾸준히 독서 하는 습관도 꼭 가져가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보았어요. 소중한 시간 잘 보내기 위해서, 우리 앞으로 2일 동안은 <김약국의 딸들> 4장을 읽고 얘기 나눠볼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4-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4장 시작 소제목부터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용숙이의 행동이 아슬아슬하긴 해도 설마했는데 그렇게까지 이야기가 전개되니까 저도 순간 용숙이가 아이를 죽였나보다 하고 기정사실화 시켜서 봤답니다..그런 저 자신을 보고 용숙이 꽤나 고생하겠네 싶었고, 그 뒤는 용빈이 이야기..홍섭이 믿었는데, 이쁘고 멋진 용빈이를 버리고 결국 저 멀리 가네요. 태윤의 말처럼 정말 약한 놈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그 뒤로도 정신없고 깜깜하고 어둑어둑한..정말 한치앞도 모르겠는 상황들이 휙휙 나타나서 어찌되려나 맘 졸이면서 봤습니다.
반찬가게 아낙, 쌀가게 사내가 하는 말들이 날카롭지만 용란, 용옥 자매의 장면. 용빈, 용란 자매의 장면에서 자매애가 느껴집니다. 용옥은 시장사람들이 자신을 향한 욕설에도 천하태평한 모습이지만 홍섭을 욕하며 언니인 용빈을 감싸는 모습은 대조적으로 민첩해보입니다. 자매들의 일화에 눈길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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