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와플 님,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이런 느낌인데요 막. 쇼를 위한 쇼랄까.
[박소해의 장르살롱] 2. 너의 퀴즈
D-29
박소해
Henry
방송쟁이들은 역시 모든 걸 써먹어내는가 봅니다. 어떤 면에서는 대단하다 싶어요.
박소해
@Henry 에휴... 그러게 말입니다. 예전에 영화 <트루먼쇼>가 생각나네요.
이지유
또 퀴즈 플레이어가 퀴즈쇼에서 진행자의 다음 말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이런 설명들을 쉽게 잘 쓴 거 같아요.
박소해
@이지유 맞아요. 자료조사와 취재를 상당히 치밀하게 잘하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 퀴즈쇼 플 레이어들을 만나서 취재했을 것 같아요.
미스와플
기즈나가 우승하는 결과, 아주 박빙의 승부로 극적인 우승을 하는 모습이 가장 좋겠지만 그걸 또 결정적으로 대놓고 밀어주지는 않잖아요
예스마담
혼조 기즈나가 의심받을 여지를 주는 행동을 아예 안했다면 이 소설이 탄생하지 않았겠죠? 저는 퀴즈라는 소재 하나로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작가의 상상에 박수를 보냅니다👏👏
박소해
@예스마담 100% 동의합니다.
단지 소재가 특이해서 이 책을 고른 게 아니랍니다. 특이한 소재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작품의 질이 달라지겠지요.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습니다.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 심오한 철학 그리고 ‘퀴즈쇼’란 소우주에 악착같이 천착하여 이야기를 시종일관 밀어부친 뚝심에 반했습니다.
이지유
저도 작가분이 철학자처럼 느껴졌어요. 어려운 말을 '퀴즈'에 비유해 쉽게 설명해주는 거 같아 좋더군요.
박소해
@이지유
한 마디로 <너의 퀴즈>란 소설은 알레고리 그 자체지요. 인생을 퀴즈에 비유한...
Henry
그래서, 책 읽는 내내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를 흥얼거렸답니다. 예전에 사회 초년생일 때는 부장님, 이사님들의 18번이라 좀 싫어했는데, 요새 가끔 들으면 좋은 구석도 있더군요 ㅎㅎ
예스마담
트 루먼쇼..와 정말 결말에서 충격먹엇는데..
예스마담
저는 오가와 사토시 작가가 SF작가라는데 놀랬어요..
박소해
@예스마담
네 사실, SF로 더 유명하신 분이죠.
파랑나비
그렇군요. 제가 일본SF만 빼고 읽어 몰랐어요.
파랑나비
SF작가라니, 어쩐지. 읽으면서 추미스와 결이 좀 다르길래, 혹시 했는데 역시.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모임
*보도자료 뒷부분에서 발췌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오가와 사토시 작가님의 경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오가와 사토시는 일본의 떠오르는 천재 SF 작가이다. 그는 2015년, 프라이버시를 포기하는 대신 안정 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 『유트로니카의 이편』으로 하야카와 SF 콘테스트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그 후 캄보디아의 참담한 현대사를 다룬 두 번째 SF 장편소설 『게임 왕국』으 로 제38회 일본 SF 대상과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2019년에는 세 번째 작 품 단편집 『거짓과 정전』으로 제162회 나오키상 후보에까지 올랐으며 2022년에는 『지도와 주먹』과 『너 의 퀴즈』를 출간했다. 이에 오가와 사토시는 『지도와 주먹』으로 마침내 제168회 나오키상을 수상하고 제 13회 야마다 후타로상까지 받는다. 1899년부터 1955년까지 ‘만주’의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사건과 인간 군상을 다룬 SF 소설 『지도와 주먹』은 도시의 출현과 소멸을 실제 역사적 사건들과 적절하게 버무려 다양한 인물의 운명과 함께 그려낸 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하반기에 출간한 『너의 퀴즈』는 2023년 제7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고, 2023년 서점 대상 6위에 올랐다. 『너의 퀴즈』는 무언가를 새롭게 알게 되면서 그 너머에 있는 그동안 몰랐던 세계를 어떻게 알아가는지, 또 그 세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린 작품이다. 작가의 말을 직접 살펴보도록 하자.
이지유
SF 에도 자기만의 철학을 쉽게 잘 이야기하고 있을 거 같아 읽고 싶어집니다.
미스와플
저도요
박소해
작가님이, 유머도 있고, 센스도 있고, 관찰력도 좋으신 것 같아요. 문체도 좋... (갑자기 쭈굴) 다 잘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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