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책 받았습니다! 다 읽고 SNS에 올리겠습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 2. 너의 퀴즈
D-29
김재수
박소해
@김재수 안녕하세요? 책 잘 받으셔서 다행입니다. 리뷰와 의견 개진 기대하겠습니다. ^^ 편안하게 부담은 갖지 마시고 활동하실 수 있는 만큼 해주시면 됩니다!
김영민
제가 읽은 미스터리소설을 떠올려보니 상당수의 작품이 크든 작든 다 탐정역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등장하는 소설은 원래 잘 안 좋아하고. 탐정이 안 나왔지만 재밌게 읽은 소설은 미스터리소설이 아니고. 그래서 영역을 좁은 의미의 추리소설에서 스릴러로 좀 넓혀보면 소네 케이스케의 <열대야>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단편집인데 그중 표제작인 열대야 단편을 읽으면서도 충격받고 마지막 결말에도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미스터리 소설은 결 말 부분을 읽는 데서 오는 놀라움 때문에 읽습니다. 트릭이든 반전이든.. 그래서 저는 열린 결말을 안 좋아합니다.
박소해
@김영민 결말 반전의 짜릿함이야말로 미스터리의 가장 큰 매력이죠. 저에겐 <방주>가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소네 케이스케 작가님의 <열대야>는 중고로 어렵게 구했는데 그래서인지 작품의 힘인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 짧은데도 불구하고 구성이며 캐릭터이며 복선이며 트릭이며 반전이며 나무랄 데가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같은 소설을 좋아해서 반갑네요! 장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슈피겔
저는 책을 아직 못 받은거 같은데.. 받는대로 읽어보겠습니다!
저는 지금도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을 너무 좋아하는데 어릴적부터 읽었던 셜록홈즈 시리즈에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합니다. 그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보이는 작은 것들로부터 단서를 끌어내서 큰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그렇게 신기하고 통쾌하고 감탄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지적 호기심 때문에 인문, 자연과학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고 있지만 역시나 좋아하는 장르라고 한다면 단연 추리/미스터리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인상깊에 읽었던 책은 미스터리 장르라로 말하긴 좀 애매할 순 있지만,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이라는 책입니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영화화도 되어서 아시는 분이 많으시겠지만, 정말 마지막 페이지의 놀라움이 워낙 강렬해서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차분하고 조용히 전개되다가 폭탄처럼 터지는 결말은 정말 일품이었다고 생각하며,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있는 책입니다.
박소해
@슈피겔
저와 비슷하시군요. 전 초1 때 친구집에 있던 셜록 홈즈 단편선으로 미스터리에 입문했어요. 그 이후로 아직까지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지요. 허허허. 미나토 가나에 작가님의 <고백>은 이야미스 장르에서 두고두고 회자하고 있는 걸작 오브 걸작이죠. <고백>을 맨 처음 읽었을 때에는 엄마가 되기 전이었는데, 엄마가 된 후에 다시 읽는 <고백>은 부들부들 분노로 떨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차분하고 침착한 일상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은 고요하지만 거대한 분노로 끝나죠.
맨 뒤의 반전이 짜릿, 통쾌하면 서도 으스스했죠. 저는 개인적으로 미나토 가나에 작가님의 <야행관람차> <N을 위하여>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모성>도 그렇게 재밌다고 추천을 많이 받았는데, 사놓고 아직 읽지 못했어요. 곧 읽어야죠. ^^ 의견 감사합니다.
슈피겔
@박소해 역시 셜록 홈즈의 영향력은 대단하군요! ^^
말씀하신 미나토 가나에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ㅎ
<모성>은 신간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사서 읽어봤는데.. 저는 영 별로였습니다 ㅠ 고백의 후광이 너무 컸던 걸까요 기대치가 한 껏 높아져있었다는걸 감안해도 너무 공감할수 없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로 인해 힘들게 완독하였습니다. ㅠ 작가님의 인생의 역작이라고 홍보 를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실망한거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이니 참고만 해주십시오!
박소해
@슈피겔 넵. <모성> 아직 읽기 전이라 슈피겔 님 의견 참고만(?) 하겠습니다. :-)
무경
책 받은 거 늦게 신고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을게요!
marty
안녕하세요? marty입니다. 이사한다고 이래저래 정신없는 와중에 독서모임방만 들어오면 피로가 사ㅡ악 물렀거라 합니다. 얼마 안됐지만 이 시간이 벌써부터 제 일상 중 금쪽이가 되었어요~
이번에 보내주신 책도 기쁜 마음으로 잘 받았습니다. '호러만찬회' 가 전에 살던 곳에서 받은 마지막 책이었다면, '너의 퀴즈' 는 지금 사는 곳의 첫 번째 책이 되었네요. 이렇게 일부러라도 의미 부여하는 게 제 소확행의 비결이라는 건 좀 TMI ㅋㅋ;;; 암튼 SNS리뷰도 기쁨 가득 담아보려 합니다.
제가 미스터리를 읽는 이유는...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욱 풍부해지기 때문이에요. 특히 읽고 나서부턴 인간 본연의 악한 마음, 부도덕한 행동, 각종 결핍에서 오는 충동적인 선택 등에 점점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양한 시각, 기발함, 짜릿한 전율 등 좋은 쪽으로도 많이 생각하고 있구요ㅎㅎ
이제껏 읽고 짧게나마 쓴 독후감을 쭈욱 살펴보니 경찰이나 탐정이 수사하지 않는 미스터리물은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하나 꼽자면 '도덕의 시간' 이 있습니다. 영상 저널리스트와 다큐멘터리 감독이 예전 사건을 인터뷰하고 파헤치는 과정을 그리는데요. 내용을 떠나 제일 좋았던 건 제가 모르는 직업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그들의 고충도 조금 알 수 있었다는 겁니다. 호불호가 갈리고 평도 나뉘지만 그럴수록 나는 오히려 미치게 좋그등요~~!!
아무쪼록 이번 '너의 퀴즈' 로 즐거운 대화 나누면서 내 마음의 복잡한 퀴즈들도 뜻하지 않게 풀려버리는 그런 마법같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소해
@marty 와. 이사의 끝과 시작을 장르살롱과 함께 하시는군요. ^^ 멋집니다.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욱 풍부해진다... 좋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엔 범죄자가 무조건 나쁘다라는 명제보다는 그 범죄자가 왜 그런 죄를 저질렀을까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 미스터리 독자에서 미스터리 글노동자로 변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오, <도덕의 시간>은 제가 좋아하는 오승호 작가님 소설이로군요. 영상 저널리스트와 다큐멘터리 감독이 탐정이 되어 수수께끼를 파헤친다니 무척 흥미롭습니다. 마침 <너의 퀴즈>를 낸 블루홀식스에서 나왔군요. 저는 최근에 오승호 작가님의 <폭탄>을 아주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일부 대사가 너무 좋아서 따로 수첩에 적어놨을 정도죠. 특히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남자와 형사들이 취조실에서 나누는 팽팽한 긴장감이 있는 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꼭 영화로 만들어줘!”속으로 빌면서 읽었습니다. 그 외에는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을 읽었는데요. 이또한 즐겁게 읽었습니다. 오승호 작가님 작품은 주로 블루홀식스 출판사에서 내고 있습니다.
오승호 작가님은 재일교포 3세이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추리소설 작가로, 마티 님이 읽으신 <도덕의 시간>으로 제6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셨다고 해요. <폭탄>은 202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 2023년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 1위였으며 서점대상 4위, 나오키상 후보에도 올랐던 소설이죠.
여러분의 추천 덕에 제 (읽을) 책 목록이 풍성해지고 있네요. :-)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말씀주신 대로 <너의 퀴즈> 덕분에 우리 마음의 복잡한 퀴즈들도 다 풀게 되면 좋겠네요.
인생은 소설처럼 간명하지 않고, 인생의 미스터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으니... 그래서 우리가 미스터리를 읽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모임
자, 이제 다른 화두로도 넘어가 볼까요? 미스터리를 읽는 이유나, 경찰, 탐정이 등장하지 않는 미스터리는 이 이후에도 얼마든지 의견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Q1. 여러분, <너의 퀴즈> 독서를 완료하기 전에 책의 겉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보고 감탄한 게... “책이 정말 예쁘다!”란 점이었습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칼라의 표지, 퀴즈를 의미하는 Q,A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센스, 페이지 넘버에 일일이 별색을 매긴 정성, 편안하게 눈에 감기는 편집, 손 안에 딱 들어오는 책의 크기,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삽도... 소설의 완성도 이전에 책 자체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고 느꼈습니다.
여러분 <너의 퀴즈> 책을 받아보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어요? 궁금합니다.
Q2. 두 번째 화두는 라이브 채팅 날짜와 시간인데요. 다음주 주말이 추석 주간이라 금요일은 라이브 채팅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좀 당겨서 26일 화요일이나 27일 수요일 저녁 8시에 하면 어떨까 하는데요? 의견 주세요. ^^
자, 그럼 의견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목요일 보내시고요. :-)
이지유
A1. 첫인상은 저 역시 '와 책 예쁘다.'였고, 진짜 무슨 퀴즈문제집 같아 보였어요. '퀴즈'를 바로 연상할 수 있게 하는 표지라고 느꼈어요. (스아실... 그래서 이 책이 소설책인지 모르고 보면 정말 퀴즈문제집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겠다 싶었...;;ㅎㅎ)
A2. 저는 26,27일 괜찮습니다. 기왕이면 27일이 더 좋긴 합니다만 대세를 따르겠습니다.:)
박소해
@이지유 네 이틀 중에 대세가 모이는 날짜로... ^^
무경
A1. 책 표지 예쁘다는 데 저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책 사이즈가 아담해서 그 예쁨에 한층 포인트를 주는 듯했고요!
A2. 저는 27일 저녁 8시에 할게 하나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6일이 좋고요, 27일이라면 9시는 되어야 참가 가능할 듯합니다.
박소해
@무경 예~ 보통 이렇게 강렬한 색은 작은 책에 더 잘 어울리더라고요. ^^ 말씀주신 날짜와 시간은 정할 때 참고하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Henry
A1.
책표지는 대단히 과감하게도 그린, 레드, 옐로우의 삼색을 깜찍하게 배치하여, 단연 눈에 띄게 만들었습니다. 잘못 배치하거나 톤조절에 실패했으면 정말 이도저도 아니거나 키치 키치 했을 듯 합니다. 허나, 꽤나 성공적이고, 서점에 들를 때마다 눈도장을 꾸욱 찍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뒷표지의 레드 A와 달리, 앞표지의 그린 Q가 조금 반짝이는 포인트를 준 것이 혹시 이야기 속 질문이나 이와 관련된 것에 대한 복선 같은 건 아닐테죠?
그리고, 레드 컬러로 모든 페이지의 안쪽에 라인을 넣어서 독특한 형식으로 보이고, 책을 덮어도 아래 위에 포인트가 되는 디자인적 요소가 됩니다.
또, 판형과 가벼운 두께는 처음 받아든 독자에게 묘한 긴장감을 줍니다. 부담 없이 몰아 읽을 수 있을 듯 한데, 이 가벼운 사이즈에서 어떻게 이야기로 독자를 두들겨 패고 치고 빠질지 하는 호기심을 가득 채워줍니다.
A2.
27일은 연휴 전날이라, 오히려 26일이 어떨지 합니다.
박소해
@Henry
크으.
책의 물성에 대한 소논문 같습니다.
제가 종이책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방이 좁아서 책을 이고 지고 사는데도 종이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종이책만이 갖는 물성 때문이죠. 책의 형태, 질감, 표지에 민감한 편이에요. 그리고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가독성이 훨씬 뛰어나죠. 전... 언젠가 넓은 작업실을 가지는 게 꿈입니다. 책 정리하거나 사서 넣는 데 스트레스 안 받게요... ㅠㅠ
의견 감사합니다. ^^
파랑나비
@박소해 작가님 뿐만 아니라 여기 모인 분들 대부분 종이책 애호가일 겁니다. 종이책의 느낌은 전자책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이라 종이책을 사고 또 사게 돼요.
북스타그램 하면서 다수가 독서중독자 또는 책수집가라 동질감을 느끼며 위로를 받습니다.
그리고 책으로 테트릭스하면서 책장에 채워넣으니까
서재에 대한 로망 또한 있습니다. (tmi)
박소해
@파랑나비 신혼 때는 제 서재가 있었어요...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ㅎㅎㅎ 없어졌지요. 지금 제 방은 침실과 서재를 겸하다 보니 ㅠㅠ 책 수납이 쉽지가 않네요. 언젠가 서재 겸 작업실을 꼭 갖고 싶습니다. :-) (되도록이면 집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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