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어떤 책을 함께 읽을지 고민이 됐어요. 월요일(4일)과 수요일(6일)에 소개하는 작가와 작품이 다르거든요. 고심하다가 일본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의 『건널목의 유령』(황금가지) 또 그의 전작 『제노사이드』(황금가지), 데뷔작 『13계단』(황금가지), 화제작 『그레이브 디거』(황금가지) 등을 읽어봅니다.
다카노는 1964년생으로 연배만 놓고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1958년생), 오쿠다 히데오(1959년생), 미야베 미유키(1960년생), 온다 리쿠(1964년생) 등과 같은 세대(시라케 세대?)인데요. 데뷔가 만 41세 2005년으로 늦었습니다. 하지만, 데뷔작 『13계단』부터 2012년에 발표한 전작 『제노사이드』까지 내는 소설마다 화제와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작가가 되었죠.
다카노가 11년 만에 발표한 『건널목의 유령』은 전작과는 또 다른 색다른 소재로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시간 배경은 무려 1994년. 엄청난 슬픔을 안고서 자포자기하면서 살아가는 퇴물 기자가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YG는 그의 데뷔작이지만 여전히 재미, 의미 모두 있는 『13계단』을 JYP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제노사이드』도 권했답니다.
송수연 기자와 함께하는 방송은 4일(월요일) 공개합니다.
[책걸상 함께 읽기] #36. <건널목의 유령>
D-29
YG모임지기의 말
소피아
<건널목의 유령> 얼마 전에 읽은 책인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해서 참여합니다. 처음엔 심령소설이라고 해서 주저했는데 다카노 가즈아키는 다르더군요. 하드보일드 느낌도 나고.. 이 소설에 나오는 유형의 사고가 일본에서는 꽤 자주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민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일본에서 의외다 싶었어요. 또, 하코네 여행에서 신주쿠역에서 하코네까지 곡선구간과 경사구간이 많다는 것도 체험해본터라 더 와닿은 작품이었습니다.
YG
아, 방송에서도 언급하긴 했습니다만, 저로서는 심심한 책이었어요. 하지만, 단서가 있죠. 다카노 가즈아키 팬으로서 소재 때문에 주저가 되기도 했고, 전작과 비교해서 기대만 못하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거죠. 하지만, @소피아 님처럼 그냥 작가의 전작과 비교하지 않고 읽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저는 작가가 1994년을 배경으로 한 것을 놓고서도 여러 가지 생각을 했어요.
소피아
방송 듣고 왔습니다. 하하하하 하하하. 워낙 명성이 자자해서 <13계단>과<제노사이드> 모두 예전에 사두었는데 이번에 같이 읽으려고 찾다가, 찾다가, 찾다가… 못 찾고 결국 <건널목의 유령>을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워낙 사회파 미스테리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기도 했구요. 하지만 방송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휘몰아치는 재미’는 아니라는데 동감! YG님께서 언급하신 1994년에 대해선 저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바로 다음 해인 1995년은 일본 입장에선 버블경제가 끝나면서 한신대지진이 일어나고,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사린사건이 일어난 매우 비극적인 해였죠. 이 소설에 나오는 지하철/철도에 뛰어드는 자살도 1995년부터 빈번히 나타났다고 하더라구요. 어쩌면 1994년은 한 시대의 종언을 고하는 해이지 않을까요? 저는 읽으면서 다카노 가즈아키가 주인공 기자를 다시 등장시켜 1995년을 배경으로 스케일 큰 사회파 미스테리를 써주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답니다. ^^
그나저나 이 모임엔 저 밖에 회원이 없는 걸 보니 폭망(죄송 ㅠㅠ)인건가요?
YG
하하하! 정말로 '폭망'인가 봐요. 웬만하면 독지가 카페 분들이라도 들어오시는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다들 관심이 없으시네요. :(
YG
그나저나 『13계단』과 『제노사이드』는 꼭꼭꼭 읽으세요. 저는 발표한 순서대로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작가의 문제의식의 확장(?), 성장(?) 이런 과정을 알 수 있거든요. 『건널목의 유령』이 재미있으셨다면 이 책들도 마음에 드실 거예요. 한 가지 안타까운 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 세계가 어 두워진다는 것;
Nana
흠. 아직 방송은 안 들었는데 왜 그믐에 방이 안 만들어지나 지난 주 내내 궁금했었습니다. 제가 못 찾았었나봐요. 그나저나 13계단,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 반갑습니다. 한창 일본 소설 읽을 때 13계단, 벚꽃피는 계절에 …, 모방범, 골든 슬럼버 등등 재미있게 읽었는데 하나씩 책걸상에서 나오니 기억이 새록새록……잘 안납니다. ㅜㅜ
(폭망이 아니라 다들 못 찾으신게 아닌가..해서 올려봅니다)
YG
저도, JYPism 마수에 슬슬 걸려들어가고 있습니다.
Nana
아니, 저는 읽은 건 기억한단 말이죠!!
YG
아, 저는 까맣게 모르고 두 번째 중간쯤 읽다가 이미 읽은 책인 줄 알고 충격 받았어요. (그런 적 처음이었거든요.)
바나나
이 방 언제 만들어졌어요?? 제가 매일매일 체크하는 사람인데 왜 이번주 방은 없을까. 궁금해하다가 책이 별로여서 안만드셨나 생각했는데...저는 방송듣고 다가노 가즈아키 책을 한권도 안읽었다는 것을 깨닫고...이렇게 읽을게 많이 남아 있다고? 좀 흥분했습니다. ㅎㅎㅎ
YG
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사형이 확정된 수감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교도관과 전과자가 합심하여 사건을 재조사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제47회 에도가와 란포 상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당선된 소설이자, 역대 수상작 중 최단기간에 100만 부의 판매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러다. 사형 제도 및 현대 국가의범죄 관리 시스템에 의문을 던지는 문제작.
그레이브 디거(밀리언셀러 클럽 66)
K N의 비극『K N의 비극』은 ≪제노사이드≫의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의 미스터리 서스펜스 소설로, 사랑과 생명이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이야기다. 밀도 있는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심도 있게 다뤄왔던 저자는 이 책에서 임신과 중절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흥미로운 스토리에 담아냈다. 모호하게 그려지는 또 다른 여성의 존재를 통해 공포감을 조성하며, 긴장감 넘치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는 스릴을 더한다. 젊은 나이에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자리에
제노사이드일본 추리의 필독서로 손꼽히는 <13계단>의 다카노 가즈아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최신작. '인류보다 진화한 새로운 생물'의 출현에서 비롯한 인류 종말의 위협과 이를 둘러싼 음모를 추리 스릴러와 SF 기법을 통해 풀어나간 작품으로서, 한국 유학생의 활약과 한국의 '정'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 등 한국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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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권려과진보 읽고 시작하렵니다.
세바공
왔어요!!! 방 열린지 몰랐어요 :)
세바공
전 방송들으니 13계단에 관심이…
쭈ㅈ
처음 접하는 작가에요. 역시 너무나 솔직하게 전작들보다 좀 아쉽다고😅 방송도 한 회분으로만 하시니 "유령" 나오는 책보다는 소개해주신 다른 책들을 먼저 읽어봐야겠네요.
바나나
월요일 새로운 기분으로 제노사이드를 시작했습니다~
세바공
저도 지금 제노사이드 읽는 중이에요^^ 흥미진진한데요?? 베란다 뛰어내리는 장면에서... 완전... 두근두근
바나나
계속 읽고 싶은데 출근해야되어서 짜증나는 상황을 만드는 책이네요. ㅎㅎㅎ
Nana
오 제노사이드 꼭 읽어야겠어요
세바공
저 비행중에 완독 해버렸어요. 이 작가분 다른책 안 읽고 싶어요. 방송에서 이책이 너무 좋다고 하셔서… 괜히 실밍할까봐. 저의 지작 호기심이랑… 윤리적 관점이랑… 뭐 이런저런 생각을 풍부하게 해준 멋진 작품이에요… 완전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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