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고 북토크 9월 - 작은 아씨들

D-29
1.안녕하세요. 작은 아씨들이라는 책 읽기에 참여하게 된 ㅈㅏ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자연'이라는 닉네임은 다른 분이 사용하고 계시나 보네요.)
환영합니다~~ ㅈ ㅏ연이라고 워드친 게 더 예뻐보이네요~
2.'이때 아니면 내가 이 책을 읽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했습니다. +제가 또 책 추천을 받으면 거절을 못 하는 성격이기도 해서 이 활동에 신청을 했죠.
역시~ 샘이 보는 눈이 있었어요 ㅎㅎㅎㅎ 거절 못할 거 같은 ㅎㅎㅎㅎ
3.어렸을 때, 영어로 된 Little Women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었죠. 아무래도 책과 애니메이션은 차이가 있으니까 그 차이를 비교하면서 책을 읽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애니메이션 내용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책을 밝은 표정으로 읽고 있던 ㅈ ㅏ연 님이 행복해보였습니다~^^
어린 독자들은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할 테니 여기서 잠시 저녁 어스름 속에서 뜨개질을 하며 앉아 있는 네 자매의 모습을 살펴보자.
작은 아씨들(영화 공식 원작 소설 오리지널 커버) p.19, 루이자 알코트
바로 옆에서 직접 책을 읽어 주듯이 서술하는 방식이 색다르다고 생각했고 앞으로의 진행에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정말로 내 옆에서 누군가가 책을 읽어주는 느낌이었군요!
ㅎㅎㅎ 이런 걸 한국 고전 문학에서는 '편집자적 논평' 또는 '서술자 개입'이라는 말을 쓴답니다~ 약간~~ 경계가 아직은 정확하지 않았던 1800년대라고 생각해주면 좋을 듯해요~~ ^^ 직접 이야기해주는 느낌을 받았서,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면 다행입니다~~ ^^
국어 선생님과 책을 함께 읽으니 이런 부분이 좋네요 ㅎㅎㅎ
ㅎㅎㅎㅎ 요즘 작가들은 이러지 않죠^^?? 그래도 친근한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판소리계 소설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다른 '편집자적 논평' 이라서~~ ㅎㅎㅎ
"소녀들은 착해지고 싶어서 여러 가지 훌륭한 결심을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단다. 게다가 자기들이 이미 얼마나 많은 걸 가지고 있는지,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이 얼마나 많은지를 잊은 채 늘 '이것만 있었으면', 혹은 '저것만 할 수 있었으면' 하고 말했단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들은 한 할머니를 찾아가서 어떤 주문을 사용하면 행복해질 수 있냐고 물었어. 그러자 할머니는 '불만스러울 때마다 너희들이 누리는 축복에 대해 생각해 보렴. 그럼 감사하는 마음이 들 게다'라고 대답했단다." ••• 그리하여 소녀들은 더 많이 축복을 바라는 대신 한꺼번에 모두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불평불만을 멈추고, 이미 누리고 있는 축복을 즐기며 소중히 여기기로 결심했단다. 엄마는 이 소녀들이 할머니의 충고를 따른 것에 대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작은 아씨들(영화 공식 원작 소설 오리지널 커버) p.100 - 101, 루이자 알코트
가족이 모여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때, 마치 부인이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감동을 받은 지점들이 있다. 첫 번째 감동 포인트는 가족들이 모여서 자신의 하루 일과에서 있었던 소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었다. 가족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부터가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 보였다.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고나 해야 할까? ㅎ 이러한 가족 분위기 너무 좋은 것 같다. 두 번째 감동 포인트는 마치 부인의 교훈이었다. 어머니가 딸들에게 교훈을 주는 장면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한두 번 교훈을 준 솜씨가 아니다. 그리고 그 교훈이 나의 심금을 울렸다. ㅠㅠ '행복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와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 혹은 축복을 즐기며 소중히 여기자'라는 교훈을 보고 나는 이런 질문이 들었다. 나는 행복을 어디서 찾고 있는 거지? 이 질문의 답은 '멀리서'였다. 그렇다! 나는 지금까지 행복을 너무 멀리서 찾았던 것이다. 분명 내 주변에 이미 내가 누리고 있는 축복(행복)이 있었는데 너무 멀리서만 행복을 찾았었던 것 같다. 이 구절을 읽고 이 질문에 답하면서 나는 행복을 가까이에서 찾기로 다짐을 했다. 행복과 축복을 찾아서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존할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에게도 같은 질문을 드리고 싶다. "당신은 어디서 행복을 찾고 있나요?" p.s 이 책 너무 재밌는 거 아닌가요? 책이 너무 재밌어서 술술 훌훌 페이지가 넘어가요. (지금까지 읽은 바로는) 진짜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교훈적이고 따듯한 책이에요. 너무 재미있어요. 책을 읽는 동안 웃음이 가시질 않아요. 하하핳
저는 행복을 더 자주 느끼고 싶어서 멀리서보다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해요.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책인데 님도 재밌어해서 기뻐요. 꼭 완독하시길 바랍니다!!
@ㅈㅏ연 님이 빠져들어 읽고 있다니~~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 저도 이 집안 분위기가 너무 따뜻하고 사랑스러워서 이 책을 추천해주신 '정여울' 작가님께 감사드린답니다~ ^^ 어릴 적엔 꼬마 아가씨들, 작은 아씨들 모습에 눈이 더 많이 갔는데~ 어른이 되어 읽으니 '엄마의 말투, 말의 내용'이 훨씬 더 감동입니다~~ ^^
아!! '행복은 강도가 아니다. 빈도다!!!'라는 말을 되새기게 하는 구절이네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내 옆에 가족이 나로 인해 한 번 더 웃는 날이라면, 그게 행복 아닐까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작은 아씨들이 그 문구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 같아요. 작은 아씨들에서 갑자기 일확천금을 얻거나 엄청난 행복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 자매들끼리 서로 소소한 행복을 직접 만들어나가는 부분들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자매들이 무도회에 가거나 행사에 참여하는 부분보다 크리스마스 때 자기들끼리 연극을 하거나 수다를 떨면서 행복을 만들어가던 부분이 더 인상 깊게 남네요..
메그는 에이미가 진정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자 스승 같은 존재였고, 기이하게도 정반대의 성질이 서로를 끌어당기듯이 베스에게는 조가 그러한 상대였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그 소녀는 조에게만은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고, 반대로 베스는 덤벙대는 키 큰 언니에게 가족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작은 아씨들(영화 공식 원작 소설 오리지널 커버) p. 108, 루이자 알코트
자매들끼리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들이라는 부분을 가장 잘 드러낸 것 같아요. 베스와 조의 관계가 서로 반대인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가장 영향을 주는 존재인 것 같아서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저와 제 동생의 관계도 돌아보게 되는 부분이었는데 동생이 저한테 진정으로 많이 기대고 있다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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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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