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 에리히 프롬 신간 <희망의 혁명> 함께 읽기

D-29
사람이 실권을 쥐는 사회적, 문화적 질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는 절망을 이해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제일 먼저 그 절망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 희망을 품는 것이 가능한 새로운 방향으로 우리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삶을 바꿀 실질적인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해봐야 한다... 그런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새로운 대안과 선택을 조사하고, 그런 새로운 대안의 실천을 위해 조화로운 행동에 나섬으로써 희망을 키울 수 있다. p.61 이 책 <희망의 혁명>의 주제가 되는 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인식과 대안 선택, 조사 그리고 실천과 행동!
희망의 혁명 - 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 에리히 프롬 지음, 김성훈 옮김
미션3 미국이나 소련 같은 국가에서도 모든 사람의 삶과 죽음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 소수의 지도자 집단에 달려 있거나, 헌법의 정식 권한아래서 행동하는 한 사람에게 달려 있다. 그것을 '민주주의'라 부르든, '사회주의'라 부르든 말이다. 인간은 안심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의존성을 사랑한다. 특히 물질적인 삶의 상대적 안락함을 통해, 세뇌를 '교육'이라 부르고, 순종을 '자유'라 부르는 이데올로기를 통해 의존성을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이렇게 인간의 실존주의에 대한 것들이 요즘 저의 관심사 입니다. 인문학 도서에서 제시된 것들이 소설로는 어떻게 표현되었는지가 궁금해서 실존주의에 대한 소설작품들을 찾아보고 읽어보고 하는중입니다. 인간이라는게 왜이리 복잡한걸까요? 그냥 나일뿐인데. 남이 바라보는 나도 생각해야하고,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내가 되어야 하는것이 이리도 어렵네요. 하지만 인간이라는게 호모 사피엔스라는 명칭이 붙은것이 다 이유가 있는거겠죠. 에리히프롬도 이러한 인간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생각을 했을까요. 그의 이야기가 모두 이해 되지는 않지만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는 지점들이 많네요. 앞으로 미션이 얼마 안남았는데 좋은 책 보고 있는거 같아서 좋습니다 ^^ 다들 남은 기간 화이팅하세요
미션2. 채용과정에서 AI면접이 필수과정인 경우가 많죠. 면접자는 카메라앞에서 1시간 가량 다양한 문제를 풀고, 질문에 답을 하죠. 프로그램은 면접자의 답변 뿐만 아니고, 시선처리나 목소리까지 파악해서 몇장짜리 리포트를 제공합니다. 전체 등급을 매기고, 각 분야별로 평가를 주고, 그럴듯한 논리와 함께. 보통 이하의 점수를 받으면, 다음 단계.. 즉 1차 대면면접까지 가기 힘들죠. 알고리즘의 평가기준에서 상위를 받지 못하면, 채용이라는 중요한 과정에서 인간(면접관)의 평가를 받을 기회도 없습니다. 인사팀의 추적 결과 해당 평가가 꽤 정확도가 높다는 이유로, 채용의 중요 단계가 되고 있죠. 정말로 인간의 불합리한 의사결정이나, 간과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여주고는 있는 걸까요? 누군가의 인생에서 중요한 채용여부를 AI가 판단하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면서도 저 역시도 해당 평가를 신뢰하게 되네요 -;) 언젠가는 판사도 사용할 수도 있겠지요. AI가 정확한 알고리즘인지 증명하기도 어려운데, 인간의 판단보다 좀더 나을거라는 믿음 (또는 불명확한 근거)을 가지고, 안전장치 없이 다방면으로 영향력을 확산되고 있네요. AI가 인간의 의사결정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효율성과 편리함에만 열광하는 있는 거 같아요.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AI의 사용범위를 진지하고, 빠르게 공론화하고 결정해야할 때입니다.
여기서 논의할 또 다른 '인간적 경험'은 책임responsibility이다. '책임'이라는 단어 역시 원래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보통 의무duty와 동의어로 쓰인다. 의무는 비자유의 영역에 속한 개념인 반면, 책임은 자유의 영역에 속한 개념이다. 의무와 책임의 차이는 권위적 양심authoritarian conscience과 인본주의적 양심humanistic conscience의 차이에 해당한다. 권위적 양심은 본질적으로 자신이 굴복한 권위자의 명령에 따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미화된 복종이다. 인본주의적 양심은 자기 내면에서 올라오는 인간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말하며 다른 누군가가 내리는 명령에서 독립적이다.
희망의 혁명 - 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 p.156, 에리히 프롬 지음, 김성훈 옮김
미션3. 저는 개인적으로 책임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responsibility의 어원을 좋아합니다. 반응하다는 뜻의 response와 능력을 의미하는 ability가 만났습니다. 합쳐보면 '반응하는 능력'인 거죠. 의무랑 대조해보면 결국 의무는 반응 없이 수동적으로 명령에 따르는 것이고, 책임은 나의 관심사에 반응하여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에리히 프롬이 인간을 대상화하고 물질화해버리는 산업 사회의 현상을 지적했듯이, 어쩌면 우리는 반응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건강하게 반응하는 능력'이라고 할까요? '관심'이 아닌 말초적인 '호기심'에 이끌려 살아가면서 지겨움 방지 산업에 중독된 채 현실을 잠시라도 잊게 하려는 순간의 쾌락에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있습니다. 각 개인이 주변의 사람들이 실존할 수 있도록, 사회가 많은 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관심을 갖고 제대로 반응할 수 있다면, 미래 사회의 발전된 기술로 인한 우려가 있어도 우리는 괜찮을 것입니다. 이러한 책임 있는 삶을 사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해내야지요.
미션 3 p.150 다정함은 탐욕에서뿐 아니라 성급함과 목적에서도 자유롭다. 인간이 자신의 역사 속에서 내면에 만들어 낸 모든 감정 중에 아마도 순수하게 인간적인 특질로만 따지면 다정함을 넘어설 것이 없을 것이다. 인간은 연약합니다. 끝없는 잠재력이나 눈부신 발전, 사고능력의 우월함을 아무리 설파한대도 생물종으로서의 인간은 너무나 연약하고 또 부서지기 쉬운 존재입니다. 우리는 약합니다. 강하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에 나약한 개체로서의 인간이 종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는 인류 문명의 첫 증거를 부러졌다 회복된 흔적이 있는 넓적다리 뼈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돌봄의 가능성, 상처입고 취약한 이를 끌어안을 수 있음, 다정함의 가능성은 곧 인간이 살아남아 존속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위의 저 문장이 유독 마음 깊이 남았습니다. 인간적인 특질을 경쟁하고 밀쳐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함께 나약해지고 또 타인의 몫까지 짊어질 수 있는 마음, 다정함으로 꼽는 것이 제목의 의미와 크게 멀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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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이며 움직이지 않는 에고는 세상을 소유한다는 측면에서 세상과 관계를 맺지만 자아는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과 관계를 맺는다.
희망의 혁명 - 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 p.159, 에리히 프롬 지음, 김성훈 옮김
우리가 물리적 생존의 영역을 초월하고, 두려움, 무능력, 자기도취, 의존성에 떠밀러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충동을 초월할 수 있다. 사랑, 다정함, 이성, 관심, 진실성, 정체성은 모두 자유의 자식들이다. 정치적 자유는 인간적인 것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때만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
희망의 혁명 - 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 p.162, 에리히 프롬 지음, 김성훈 옮김
인간이란, 인간이 되는 것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의식적으로는 희망에 차 있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그 반대인 사람도 있다. 희망과 절망에 대해 알아볼 때는 사람들이 자기가 무엇을 느낀다고 생각하는지가 아니라 그 사람이 정말로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희망의 혁명 - 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 p. 37, 에리히 프롬 지음, 김성훈 옮김
자주 놓치는 부분인 것 같았어요. 내가 어떤 것을 느끼고 있는게 맞는지, 아니면 내가 그것을 느낀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를요.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명쾌해 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답답해 지는 걸 느꼈습니다. 지난 몇 십 년 전에 이미 많은 석학들은 이 세상의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지만, 21세기가 도래하고 20 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문제들 중 어느 것 하나 해결되지 않았죠. 정치 경제 환경 등등. 더군다나 기술의 발달로 향후 벌어질 문제는 인류에게 디스토피아를 선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기술의 발달로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이 읽어보고 각성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한 명의 개인으로서 혹은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가만히 서 있기만 하면 현재 주어진 상황이 어느 쪽으로도 변화하지 않을 거란 착각에 빠질 때가 많다. 이는 가장 위험한 착각 중 하나다. 멈춰 서는 순간 우리는 퇴락하기 시작한다.
희망의 혁명 - 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 48 p., 에리히 프롬 지음, 김성훈 옮김
미션3. 무거운 주제의 논의가 계속되는 것 같아, 잠시 숨을 돌리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읽은 분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과 그 이유를 적어 공유해주세요. 한 명의 개인으로서 혹은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가만히 서 있기만 하면 현재 주어진 상황이 어느 쪽으로도 변화하지 않을 거란 착각에 빠질 때가 많다. 이는 가장 위험한 착각 중 하나다. 멈춰 서는 순간 우리는 퇴락하기 시작한다. 48 p. 이 책이 지금도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 어느 때보다 고도화된 기술사회가 도래했음에도 여전히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장을 계속 마음에 품고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방향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문예출판사] 에리히 프롬 신간 <희망의 혁명> 함께 읽기 안녕하세요. 즐거운 주중 보내고 계신가요? <희망의 혁명> 독서 모임의 끝이 다가오네요. 무겁고 더딘 걸음을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5개의 미션을 모두 완수해주신 분들께는 문예출판사 신간 1부가 증정된다는 것, 잊지 않으셨지요? 어떤 책인지 감도 잡으셨을테고요. (공..공ㅈ..) 미션을 모두 완수하신 분들은 아래의 구글폼을 '반드시' 작성해주세요 :) https://forms.gle/TpZqxPUsAqD5KBpG9 ★ 함께 읽기 : 9월 18일(월) ~ 9월 22일(금) 282p까지 미션 4 - 프롬은 5장, 6장을 통해 "기술이 인간의 행복과 성장이라는 목적에 복무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인간화해야 한다"고 말하며 혁명적 변화의 가능성과 변화의 단계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가 제안한 방식에 대해선 여러 이견이 있겠지만 기술이 아닌 인간이 가치관의 궁극적인 원천이 되어야 하며, 모든 계획에서 최적의 인간 발달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부분은 동의할 수밖에 없는데요. 다만 프롬이 이 책을 집필한 1968년과 현재의 간극을 되짚어 볼 때, '인구 문제'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50년 뒤 대한민국의 인구는 380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며(27% 감소), 고령인구 구성비는 46.4%(2022년 기준 28.9% 증가)에 육박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언론과 정부는 노동인구 부족에 따른 생산성의 둔화를 연일 무섭게 경고하고 있으며, AI 인공지능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은 경제 생산력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고 <희망의 혁명>을 읽는다면, 혁명의 변화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됨과 동시에 빠른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는데요. 프롬이 제시한 희망의 혁명으로 나아가는데 '인구 문제'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피할 수 없는 인구 감소 앞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것일까요? * 참고 자료 : https://www.fnnews.com/news/202306181922016356 미션 5 2주 동안 <희망의 혁명>을 읽으며 느낀 감상과 소감을 간단히 공유해주세요.
미션 4. 참고자료를 읽어보고 인구감소로 오는 국가소멸의 문제도 공감하고, 감소된 인원으로 인해 기회가 확대로 부유해질 인간의 삶도 가능할 듯합니다. 어쨌든 인구절벽의 문제는 미래의 변화의 한 모습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미래의 사회의 한 현상으로 그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고 이로운 점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사회에서 정부나 기업에 의해 문제가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닌 줄어든 인구문제에 대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책에서 에릭프롬은 ‘참여형 대면집단’을 제안했습니다. 소수집단이 아닌 문제의 당사자들인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가 될 때 모두가 만족하는 해결책을 찾아낼 것 같습니다. 미션 5. 에리히 프롬이라는 저자에 이끌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사랑의 기술>이 연애법을 알려주리라는 기대와 달리 인간의 사랑의 중요성,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책으로 기억합니다. <희망의 혁명>을 읽으면서도 제목으로 예상하는 미래 진취적인 내용이란 생각과 달리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점를 돌아보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한번 읽어 모든 내용을 소화하기 어려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인간으로 가져야 할 도덕, 가치관에 대해 생각하게 했습니다. 20세기에 쓰여진 책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그대로 적용되는 이야기라 놀라웠습니다. 이 책을 읽고 <사랑의 기술>도 다시 꺼내 읽어보고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다양한 생각을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눔으로 책 한 권을 완독하고 함께 생각할거리를 만들어 주어 책 내용을 현시점에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미션4. 인구감소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롬은 희망의 혁명을 역설하지만 지금 사람들은 미래에 그닥 희망을 두고 사는 것 같진 않습니다. 지금은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 시대가 어느 정도 지나봐야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동의 의미도 쇠락하고 일 안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고 정부는 대책이 없고 저출산에 쏟아붓는 국민세금은 가시적 효과는 1도 없고...이런 시점에서 뭔가 국정철학이 있어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어야 하는데 시국은 답답할 뿐이죠. 인구감소가 문제라고만 하지 말고 인구감소를 기정 사실화해서 거기서부터 뭔가 다른 설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특단의 조치, 예를 들면 집을 한 채 주는 정도가 아니면 우리나라 자체의 인구증가는 어렵다고 봅니다.
미션 5. 프롬이 이 잭을 썼던 시대와 간극이 있겠지만 프롬의 예언과 예지력, 통찰력은 놀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후 우리에게 지금은 어떤 철학이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지금은 온갖 자본의 논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어 철학이 과연 삶의 무기가 될 수 있는지도 걱정되는 시대죠. 그럴수록 철학을 연마하고 인문학의 가치가 높아져야할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이런 시대에조차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프롬의 혜안을 배워갑니다. 좋은 책, 좋은 철학은 시대가 지나도 울림이 있는 법이죠.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선 이 책을 집필한 때가 1968년이라는 점이 가장 놀라웠어요. 몇 십년 전인데도 에리히 프롬이 우려했던 것들이 지금 눈앞에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도 무서웠고요. 이 책에서 여러 번 언급했던 단어 중 하나가 '인본주의'인데요. 그만큼 한 명 한 명의 고유성과 주체성을 중요하게 짚어가는 그의 주장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간극처럼 '인구 문제'는 그때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전 단순히 인구의 숫자로만 따질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의 기술력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앞서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더 뚜렷해졌습니다. 공유해주신 참고자료도 잘 읽었어요. 일자리가 줄어드는 마당이니 출산율 감소에 따른 인공지능과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이라 보는 입장도 저는 조금 무섭습니다. 점점 더 주체성을 잃어가는 느낌이 들어서요. 인간의 고유한 감각을 살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면, 아이를 낳으라는 강제성 담긴 정책이 없어도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자연스레 들지 않을까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붙이는 게 지금 당장은 괜찮아보일지 모르지만, 글쎄요. 저는 밑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 들었어요. 잠깐 막아놓는 느낌? 다소 느리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 책에서 프롬이 그토록 주장하는 인본주의가 실현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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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영상과 독서를 함께 해요.
[NETFLIX와 백년의 고독 읽기]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IMF외환위기 다시 보기1]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어요.영화 <로기완>을 기다리며 <로기완을 만났다> 함께 읽기"사랑의 이해" / 책 vs 드라마 / 다 좋습니다, 함께 이야기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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