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차례 집으로 불러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주던 제니를 떠올린다. 제니를 기억해내고 나면 사람에게 다친 마음이 조금 다독여지곤 한다. 당장 보이지는 않아도 어딘가에 속속 숨어 있을 제니들을 또 만나게 될 거라며 나를 위로하는 것이다. p15 ”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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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꼬
“ 꼬마든 아이든 능숙하게 연을 날릴 수 있을 때까지 누군가가 수도 없이 연을 잡아다 주었을 것이다. 꼬리를 나부끼며 파란 하늘을 유영하는 연을 볼 때면, 그 몸체가 떠오르는 순간 환호할 존재를 위해 무수히 달려 나가 연을 잡아다준 마음도 함께 매달려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p24 ”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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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소원
아이 학교모임중 '책세상'이 있었어요. 한 달에 2권의 책을 함께 읽는. <연 을 쫓는 아이> 적지 않은 두께의 책이었는데요.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읽는 동안 마음이 흐렸었다는 느낌이 있어요. "널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여기에서 다시 만나네요. 아이 책장에서 다시 꺼내보아야겠어요.
아미꼬
그 시기를 버티게 해준 유일한 낙은 한밤 중에 두툼하고 긴 파카를 껴입고 남편과 함께 동네를 산책하며 차갑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거였다. p40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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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꼬
지금 6시 57분이에요. 손님들이 다 나가서 책을 들었어요.
아미꼬
음악은 Goldmund, <Evelyn> 책 읽을 때 집중이 잘되어요.
민들레소원
음악 좋네요. 잔잔하게 퍼지는 피아노... 작가님의 음악 세계에서도 배울 것이 많아요.
아미꼬
카페에서 트는 음악과 조금은 또 다른 음악들을 들을 때가 있고요. 헤드셋이 사고 싶은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찾아만 봐요. ㅎㅎ
아미꼬
“ 막내를 내게 맡겨두고 집으로 들어가기 전 킴벌리가 말하길, 남편이 월례 행사로 정한 낚시 캠핑을 하는 날이라는데, 그가 퇴구해 오기 전에 '그날의 아이'인 셋째가 아빠와 캠핑을 떠날 수 있도록 도구를 챙겨야 한다고 했다. 킴벌리의 남편이 돌아가면서 아이 하나만 데리고 낚시 캠핑을 가는 이유는 가끔이라도 한 아이와 독대하면서 오롯이 그 아이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고 했다. p61 ”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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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꼬
어떤 때는 객관적인 게 옳은지조차 모르겠다. 객관성은 때로 냉소의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p74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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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꼬
“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던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달게 먹고, 누군가가 건네준 전화기로 고향에 있는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며 울먹이는 장면을 여러 번 봤다. 이 전쟁의 배경을 제대로 알고 싶어서 온갖 인사이트를 섭렵하던 중 그 영상을 접했는데, 그걸 보고 나자 더 나아갈 의지가 사라졌다. 거기에 머물고 싶었다. p75 ”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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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소원
...지형도 주택가도 상점가도 영화 세트장처럼 느껴지는 그곳에서 색다른 잎처럼 도드라질 나의 소수성을 의식하고 지내느라 다른 차원의 시력을 키울 뿐이었다.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p.4, 홍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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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소원
“ 대개는 휘발되거나 기억 창고에 머물다 희미해질 것들을 손에 잡히는 책으로 만들어놓는 이 행위의 의미를 묻는다면, 거시적인 것들에 가려진 미시적인 것들의 핍진함을 붙들려는 몸짓이라 답하고 싶다. 쉴 새 없이 변하는 세상의 표면에서도 변치 않는 것들의 진실성을 위해. ”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p.7, 홍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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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민들레소원
책을 펼치면 첫 페이지부터 문장들에 발이 붙잡혀 나아가지 못하는 책들이 있어요. 작가분의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걸려 넘어지는거죠. 이 책이 그런 듯 싶어요.
아미꼬
저는 97페이지까지 읽었어요. 마을이 키워낸 멘토라는 챕터가 좋아서 두 번 읽었습니다.^^
민들레소원
아이가 다니던 학교가 추구하고 실행하던 마을 모습이에요. 학부모가 멘토가 되어 사람책이 되기도하고 아이들 관심분야에 따라 최대한 접점을 많이 만들어주려하는. 각자도생이 아닌 모두가 내 아이인 학교였네요. 변화라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인 듯 싶어요. 우리 사회도 이런 학교와 마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들어요.
민들레소원
널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p.23, 홍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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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소원
세상 어디에도 하나가 되어 흐르는 강 같은 건 없다. 여러 갈래의 하천이 저마다의 방향으로 흐르며 지구 표면을 골고루 뒤덮어 흐를 뿐이다. 실핏줄만으로 이루어진 몸뚱이처럼.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p.31, 홍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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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소원
...,어쩐지 그 순간, 내 마음에 박혀 있던 얼음 조각 주변으로 물기가 도는 것 같았다.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p.39, 홍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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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소원
“ 현재의 시련에 짓눌려 비관의 토양에 주저앉는 걸 피하려면 플래시처럼 지나가는 감각의 환희를 필사적으로 포착해둘 일이다. 시간 속에서 잠깐이나마 빛을 냈던 것들이 후각이든 시각이든 연민이든, 분노보다는 우세한 게 분명하니까. ”
[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 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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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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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동물"을 읽습니다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하루키'라는 장르
[이 계절의 소설] 두번째 계절 #2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마주>[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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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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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저주받은 미술관》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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