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읽기

D-29
둘이 읽어요.
나를 둘러싼 공포이기도, 허무이기도, 압박이기도 또 동시에 행복이기도 한 것의 출발점에는 늘 문장이 있고, 써내고 싶은 것이 있고, 희망 비슷한 것도 있다. 동시에 나는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자신이 없어 노상 두리번거리고 허우적댄다. 묻고, 묻고, 또 물어도 대답할 사람은 결국 미래의 나밖에 없고 나는 그게 너무 외로워 움츠러들면서도 글을 지어 세상에 진열하고 싶은 욕구를 누그러뜨리지 못한다. p6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이 책은 페이지 번호가 위에 있어요. 먼저 시작입니다. ^^
P24까지 읽었는데 1.더 이상 외롭지 않은 빵 2.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두 글 다 좋아요.
네 책 도착하면 저도 시작할게요 1과 2 더 집중해서 읽어보아야겠네요
여러 차례 집으로 불러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주던 제니를 떠올린다. 제니를 기억해내고 나면 사람에게 다친 마음이 조금 다독여지곤 한다. 당장 보이지는 않아도 어딘가에 속속 숨어 있을 제니들을 또 만나게 될 거라며 나를 위로하는 것이다. p15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꼬마든 아이든 능숙하게 연을 날릴 수 있을 때까지 누군가가 수도 없이 연을 잡아다 주었을 것이다. 꼬리를 나부끼며 파란 하늘을 유영하는 연을 볼 때면, 그 몸체가 떠오르는 순간 환호할 존재를 위해 무수히 달려 나가 연을 잡아다준 마음도 함께 매달려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p24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아이 학교모임중 '책세상'이 있었어요. 한 달에 2권의 책을 함께 읽는. <연을 쫓는 아이> 적지 않은 두께의 책이었는데요.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읽는 동안 마음이 흐렸었다는 느낌이 있어요. "널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여기에서 다시 만나네요. 아이 책장에서 다시 꺼내보아야겠어요.
그 시기를 버티게 해준 유일한 낙은 한밤 중에 두툼하고 긴 파카를 껴입고 남편과 함께 동네를 산책하며 차갑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거였다. p40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지금 6시 57분이에요. 손님들이 다 나가서 책을 들었어요.
음악은 Goldmund, <Evelyn> 책 읽을 때 집중이 잘되어요.
음악 좋네요. 잔잔하게 퍼지는 피아노... 작가님의 음악 세계에서도 배울 것이 많아요.
카페에서 트는 음악과 조금은 또 다른 음악들을 들을 때가 있고요. 헤드셋이 사고 싶은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찾아만 봐요. ㅎㅎ
막내를 내게 맡겨두고 집으로 들어가기 전 킴벌리가 말하길, 남편이 월례 행사로 정한 낚시 캠핑을 하는 날이라는데, 그가 퇴구해 오기 전에 '그날의 아이'인 셋째가 아빠와 캠핑을 떠날 수 있도록 도구를 챙겨야 한다고 했다. 킴벌리의 남편이 돌아가면서 아이 하나만 데리고 낚시 캠핑을 가는 이유는 가끔이라도 한 아이와 독대하면서 오롯이 그 아이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고 했다. p61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어떤 때는 객관적인 게 옳은지조차 모르겠다. 객관성은 때로 냉소의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p74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던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달게 먹고, 누군가가 건네준 전화기로 고향에 있는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며 울먹이는 장면을 여러 번 봤다. 이 전쟁의 배경을 제대로 알고 싶어서 온갖 인사이트를 섭렵하던 중 그 영상을 접했는데, 그걸 보고 나자 더 나아갈 의지가 사라졌다. 거기에 머물고 싶었다. p75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지형도 주택가도 상점가도 영화 세트장처럼 느껴지는 그곳에서 색다른 잎처럼 도드라질 나의 소수성을 의식하고 지내느라 다른 차원의 시력을 키울 뿐이었다.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p.4, 홍예진
대개는 휘발되거나 기억 창고에 머물다 희미해질 것들을 손에 잡히는 책으로 만들어놓는 이 행위의 의미를 묻는다면, 거시적인 것들에 가려진 미시적인 것들의 핍진함을 붙들려는 몸짓이라 답하고 싶다. 쉴 새 없이 변하는 세상의 표면에서도 변치 않는 것들의 진실성을 위해.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p.7, 홍예진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책을 펼치면 첫 페이지부터 문장들에 발이 붙잡혀 나아가지 못하는 책들이 있어요. 작가분의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걸려 넘어지는거죠. 이 책이 그런 듯 싶어요.
저는 97페이지까지 읽었어요. 마을이 키워낸 멘토라는 챕터가 좋아서 두 번 읽었습니다.^^
아이가 다니던 학교가 추구하고 실행하던 마을 모습이에요. 학부모가 멘토가 되어 사람책이 되기도하고 아이들 관심분야에 따라 최대한 접점을 많이 만들어주려하는. 각자도생이 아닌 모두가 내 아이인 학교였네요. 변화라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인 듯 싶어요. 우리 사회도 이런 학교와 마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들어요.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동물"을 읽습니다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하루키'라는 장르
[이 계절의 소설] 두번째 계절 #2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마주>[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오늘의 문장 - 은화
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7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1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3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0월 31일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서울국제작가축제X푸른숲] 위화 작가님의 <인생> 함께읽기 챌린지
🎨 책으로 그림 읽기!
[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저주받은 미술관》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