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무비클럽] 3. 다큐멘터리, 오늘을 감각하다 with DMZ Docs

D-29
우리는 죽은 사람들을 숫자로 대합니다. 어느 나라에서 대지진으로 몇만 명이 죽었다. 어느 나라에서 호우로 몇만 명이 집을 잃었다... 이름과 그 사람의 삶이 아닌, 빈곤국으로 몇 번 들어본 국적과 숫자만이 뇌리에 남습니다. 우리는 불행에 빠르게 익숙해집니다. 언론은 자극적인 보도로 불행을 소비합니다. 한국에 국한해서 더 이야기해보자면, 대형 참사나 역사적인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고 기리는 공간이 치워졌습니다. 노동자가 죽어서 파업을 시작했는데, 회사는 파업 탓을 하고 언론도 회사의 편을 듭니다. 사회에서 보여주는 죽은 사람을 아주 비인간적이고, 물건으로 다루는 이런 모습들은 미래 세대에게 그들 스스로를 숫자로, 소모품으로 여기게 할 것 같습니다. 이미 현 세대도 그렇게 느끼는데, 우리가 미래 세대에게 어떤 교훈을 전달할 수나 있는지 아주 자괴감이 듭니다. 그럼에도 크리스티나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역사가 21세기까지 흘러올 수 있던 거겠죠. 사람을 숫자로 보지 않도록 저도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장례식 후 절차과 매장에서 화장으로 많이 바뀌었잖아요. 저는어린 시절 시골에서 한국 전통적인 장례문화를 접한 적이 몇 번 있는데요, (의복을 차려입고 망자를 무덤까지 안치하는 길을 동네 사람들이 줄을 지어 뒤따르며 곡노래를 부르고 제사를 지냈어요) 미래의 세대들은 죽음에 대한 태도나 죽음 이후에 대한 절차가 이전 시대만큼은 존엄하고 의식적이진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자기소개가 늦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를 열심히 봐야 하는데, 요즘 너무 게을렀네요. 다른 분들께 배우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영화관에서 본 <수라>에 감동과 함께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움을 본 자는 유죄라는 대목에서, 생명을 지켜낸 분들이 너무 아름다와서 재관람을 하고 싶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영화관에서 보셨으면 합니다. 이런 귀한 이벤트를 만들어주신 그믐에 거듭 감사드리고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
인상에 남는 다큐멘터리는 옛날 동일본대지진 때의 자유가 생각이 납니다 정확하게 제목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쓰나미라는건 말로는 들어봤지만 그렇게 끔직 할거라는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재해가 어마무시 하다는걸. 그때 다시 확인 하는 세기 있던가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② [한국경쟁] 단편 - <숲길을 걷는 시간>(김단아 / 2023, 12min) ■■ 안녕하세요, 그믐클럽지기입니다. 지난 3일 동안 많은 분들이 <신원미상의 이름>을 보고 질문에 대한 답도 남겨주시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주셨는데요, 여러분의 답변은 번역해서 두 감독님들에게도 꼭 전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이제 두 번째 작품인 <숲길을 걷는 시간>에 대해 질문 드릴 시간입니다. 여운이 길고… 먹먹했어요. 공감도 많이 갔습니다. 작품을 보고 김단아 감독님의 질문에 대해 생각하니 좋았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을까요. 그리고. 작품을 연출한 김단아 감독님의 질문은 세 가지 준비했어요. A, B, C 질문 모두에 답을 해주셔도 좋지만, 최소 한 질문에는 답을 적어주세요. 그럼 편하게 답변 나눠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 여러분은 이 작품을 어떻게 보셨나요? 기억 남거나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엄청 편안한 분위기에서 잔잔하게 이어져 가는 울림이라고 해야할까요. 대화를 들으면서 괜시리 제가 엄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순간들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또 그러면서 동시에 나한테 어머니의 사진은 몇 장이나 있는지 등을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더불어 일상의 모습들을 현실적으로 엮어서 만든 다큐멘터리여서 그런지 더 친숙하고 공감이 가고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처음 어머니가 노래를 부르시는 부분입니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엄청 어리시고 귀여우셔서 처음엔 어머니의 목소리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 했었거든요. 그래서 기억에 남기도 했고 더불어 노래를 부르시고 난 후 두 분의 대화 내용을 보면서 막 거창한 내용은 아니지만 이처럼 소소한 순간들의 대화가 모여서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니가 있어’라는 가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이런 형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로 작품 제목을 ‘기억을 걷는 시간’으로 붙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걷는 길 위로 풍경과 다른 목소리가 펼쳐지는데 공간을 다층적으로 느껴지게 하였습니다. 전화 속 음성, 야외에서 둘이 대화를 나누는 소리, TV를 보며 대화하는 소리 등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자료들이 이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대화를 데이터로 남기고, 영상으로 담게 되었는지 기회가 된다면 감독님께 묻고 싶네요.
엄마와 손을 잡고 걷던 공간을, 휠체어에 탄 엄마와 함께 걷던 공간을 혼자 걷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엄마와 함께하던 곳을 혼자 걷게 되는 날이 온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퍼집니다.
색이 다른 나무들이 나란히 서 있거나 마주 보고 서 있는 장면, 색이 다른 신발을 신고 길을 걷는 장면들, 마지막에 엄마를 부르고 엄마가 돌아보기 직전에 영화가 끝나는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제 경험에 의하면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겪고 나면 그전의 과거는 나에게서 완전히 박탈되고 불가침의 영역으로 남아 도대체 그때가 존재하기나 했는지 의심하게 되는데, 마치 문어체로만 노래를 만들던 시절과 단절되어 어떻게 문어체로 노래를 만들 수 있는지 의아해하는 지금처럼, 언젠가는 잊어야만 하고 잊혀야만 하고 없어져야 하고 잃어버려야 하고 끊어져야만 한다는 겁니다. 살아있다는 건 너무 불합리하고 가슴 아픈 일이에요.
굉장히 일상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그리움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어요. 함께했던 사람이 더 이상 없는 공간에 있으면 어느 순간 특정 기억이 훅 스쳐 지나가는데요, 그 장면이 겹겹이 쌓여 있는 다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지 않은 다큐였는데도 불구하고 여운이 기네요.
삶은 각자에게 주어진 것이고 제가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영화를, 영화로서 말해보자면 이 영화는 엄마와 자주 함께 다니던 경의선 숲길을 찍은 풋티지에 그간의 대화를 덧씌운 간단한 형식의 영화입니다. 대화는 특정한 주제 없이 시작하여 엄마의 병에 관한 이야기로, 엄마가 전해주는 위로로 넘어갑니다. 이에 저는 질문합니다. 기존의 에세이적 특징을 담고 있는 영화와 무엇이 다른가? 무엇이 나은가? 물론 그 장르가 가진 진솔함, 용기에 관해서는 제가 덧붙일 말이 없습니다만, 이 영화가 무엇이 특별한가,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 저는 분명한 답변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 장르적 특징에 많이 기댄 느낌입니다. 이미지나 구조 같은 영화만이 가진 힘을 조금 더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금은 그냥 옆집 이야기를 전해들은 것 같습니다. 이 말은 특히 와닿은 이미지나 심상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런 작업을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그 작업 과정이 감독님께는 무척 고되면서도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산책하는 모습이 굉장히 여유롭고 편안하게 다가왔습니다. 경의선 숲의길 저도 자주 다녔던 길이여서런지 더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먹먹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어요. 저는 무뚝뚝한 편이라 엄마와 살갑게 대화하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대화들에서 따뜻함이 묻어나왔어요!
부모님과의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다큐멘터리 였어요. 오랜만에 고향 가는 길 아빠 차에서 많이 듣던 이장희의 그건너 란 노래도 듣고 정겨운 정가는 영상이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2. [김단아 감독님 질문 A] 안녕하세요! <숲길을 걷는 시간>을 연출한 김단아입니다. 작품을 감상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믐무비클럽에서 이렇게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되어 영광입니다 :) 마포구 경의선 숲길은 저에게 엄마와의 추억이 겹겹이 쌓인 소중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숲길을 걸으면 눈길이 닿는 곳마다 함께한 순간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5년 남짓 그 주변에 살았는데, 그 어떤 공간보다 생생하고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여러분이 기억하고 싶은 공간은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그곳에 담긴 여러분의 소중한 추억은 무엇인가요?
저에게 기억하고 싶은 공간은 어릴 적 살았던 동네의 소나무 아래인 것 같습니다. 어렸던 저였기에 동심이 넘치고 모험심이 가득했었거든요. 그래서 별 대단한 나무도 아니지만 키가 작았던 저에겐 그 소나무가 엄마같기도 하고 마을을 지키는 장승처럼 멋있고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동생과, 이웃집에 사는 동생들까지 함께 그 소나무에게 이름도 지어주고, 겨울이 되면 안아주고 말을 걸고 하면서 놀았었습니다. 지금의 저라면 나무에게 이름을 지어주겠다는 생각도 잘 하지도 않고, 하더라도 계속 기억하지도 말을 걸지도 않거든요. 어릴 때나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풋풋한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그 시절의 제 모든 순간에 하루에 한 번씩 빠짐없이 스쳐지나갔던 친구라서 왜인지 어린시절, 동심하면 떠오르는 곳이 그 소나무 아래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힘들거나 내가 속세에 찌들어 있는 것 같다! 싶을 때 그 나무가 그리워진답니다. 그 아래에 가면 다시 어려질 수 있을 것 같아서요.ㅎㅎ 이런 부분에서 저의 소중한 공간은 어린 시절 제 친구였던 소나무의 아래인 것 같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공간 보다는 어떤 계절인 것 같아요..영상 보면서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 다시 겨울의 엄마가 느껴졌다면, 어느 사람에 대한 기억이 생경하고 생생한 그 계절의 냄새와 느낌, 순간의 장면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많이 슬퍼지더라구요..엄마와도 산책하던 둘레길에서 이제 더 짧고 동그란 O자형으로 굽은 다리가 벤치에 앉아도 땅에 닿지 않음에..저는 울컥 했는데, 엄마는 신이나서 대롱대롱 발길질하시는 아이같은 모습이 오랜 잔상으로 남아있습니다. 식상한 말이지만..더 잘해드려야지요~♡♡♡♡♡
휩쓸고 다니던 동네, 탁구장이 생각나네요. 하두 친구들이랑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하루종일 뛰어다녀서 빗자루라고 불렸어요. 그때는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고 별로 바랄 것도 없었던 거 같아요. 다시 돌아가면 있겠지만요..ㅎ
저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같은 동네에서 살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동네에 이곳저곳에 애정이 많습니다. 어린 시절에 자주 놀았던 놀이터나 시장, 가게들은 다 사라져서 아쉽지만 학교가던 길이라던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공간들을 보면 예전 시절이 자연스레 떠올라서 그냥 제가 사는 이 동네를 돌아다니면 이런저런 기억들이 불쑥 찾아와요!
동네에 자전거대공원이 있어요! 초등학생, 중학생 추억이 많은 곳인데 초등학생 때는 자전거 대여하러 많이 왔었고, 중학교 때는 학교 가는 길이 었어요! 가는 길에 체육 선생님도 뵙고 단합대회도 하고 재밌고 귀여웠던 순간이 많은 장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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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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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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