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무비클럽] 3. 다큐멘터리, 오늘을 감각하다 with DMZ Docs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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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김단아 감독님의 질문 B] 저는 엄마와 함께하는 순간을 자주 영상이나 사진, 음성으로 담았습니다. 실제 작업을 할 때는 많은 자료를 하나하나 꺼내 보는 일부터 어려웠습니다. 어떤 순간은 되돌아보고 마주하는 것 자체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심 끝에 마주했을 때 더 큰 의미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여러분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또는 더 오래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비교적 최근까지만 해도 기억에 남기고 싶은 순간이라던 가, 잊고 싶지 않는 순간들이 있을 때 핸드폰으로 찍기 보다는 눈으로 담아내는 게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그 순간의 제 감정을 그대로, 바로 느낄 수 있으니 그 순간에 나에겐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추억을 하기 위해서는 자그마한 파편이라도 필요는 하더라고요. 매개체가 없으니 그 순간이 존재했는지 조차 까먹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러한 사실을 새삼 깨달은 저는 최근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막 장대하게 쓰는 것은 아니고 그 순간의 모습과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간략하게 적는거죠. 짧게라도 쓰면 나중에 그 감정을 그대로 복기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사진도 찍고 그냥 눈으로 담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 제일 많이 하는 방법은 글을 쓰며 추억하는 것 같습니다. 오래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라면 '지금 당장 죽어도 딱히 여한이 없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든다는 것 자체가 지금 이 순간이, 나와 함께하고 있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 순간이 너무 완벽해서 그 뒤가 없어도 상관없을 것 같다는 순간들이니까요. 이렇게 감성이 폭발하는 건 역시 새벽이라던가 해질 무렵, 밤 이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래 기억하고 싶었던 순간들의 모습은 대부분 분홍색이고 보라색이고 푸른빛의 검정색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을 남기기 위해 사진으로 그 순간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작품을 보며 과거에 본 <웰컴 투 X-월드>라는 다큐멘터리가 떠올랐습니다. 두 모녀를 다루고 있는데, 엄마의 삶을 기록하고, 가족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 저 또한 가족의 삶을 기록하고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게 되었지만, 그 이상 나아가진 못했습니다. <숲길을 걷는 시간>을 보고 나니 사진만 있었으면 이런 작업이 가능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며 일상의 기록, 가족에 대한 기억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를 다시금 고민하게 되네요.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는 별다른 방법은 없네요. 남들과 같이 사진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행복했던 순간들을 남기고 싶은데 주로 여행 갔을 때 모습 뿐이네요. 소리도 없고 움직임도 없는… 음성과 동영상으로도 기록해 볼까 합니다.
사진이나 영상을 찍거나 메모합니다. 아니면 그냥 거기 멈춰서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로 기록으로 남겨요. 사진이나 영상보다는 글로 그 순간을 묘사하고 기록하는 걸 선호합니다. 사진을 가끔 남기기는 해도 풍경만 남기고 사람을 찍는 걸 두려워해요. 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블로그나 개인 다이어리, sns 여기저기에 제가 보고 느낀 기록들이 남아 있는데 나중에 되돌아 보면 그때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신기하기도 합니다.
기록할 수 없는 순간, 찰나에 감정이 벅차오르거나 사랑하거나 하는 어떤 색깔로 가득차는 순간.
저는 영상이나 사진보다는 노트에 기록하곤 합니다. 가끔은 사진을 프린트해서 붙이기도 하는데요! 영상보다는 아직 손으로 일기장이나 매일 가지고 다니는 노트에 이것저것 저의 감정들이나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 영화나 책을 보고나서 느꼈던 감정들을 바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도 기억을 담는데 카메라를 활용했었는데..요즘은 짧더라도 영상으로 남겨보려고 연습중이예요~아이들 어릴 때 영상이 굉장히 남달리 뭉클하고 청소년 아이들과 진로대화 나누기에도 좋은 소스가 되더라구요~♡♡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는 방법은 사진을 남기고나 기억이 휘발되지 않게 노트에 적거나 현장에 무언가 표시할 수 있으면 흔적을 남기는 편이에요! 제가 오래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올해 겨울, 강릉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간 적이 있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이 가끔 그리워지더라구요 .. 밤에 걸었던 안목해변, 기관총 소리와 흡사한 폭죽 퍼포먼스, 디저트가 상당히 달고 분위기는 좋았던 카페 등등 행복했어요 다음에 또 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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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김단아 감독님의 질문 C]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못했어요. 영상을 만들 당시 제가 가장 담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자신에게 터놓고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 단편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으신가요?
늙은 개 한 마리, 아픈 개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데 그들의 지금을 기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불합리하고 가슴 아픈 일이군요.
내가 당신들에게 가진 마음을 전부 꺼내어 보여줄 수 있는 다큐멘터리. 그게 어떤 이야기가 될 순 없을 것 같지만, 그 마음이 와닿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네요.
저의 동네를 기록했었으면 어땠을까, 자주 생각해요. 급변하는 시대에 계속 자리를 지키는 공간들이 소중한데 이게 또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까요. 누군가 기록해주면 좋겠다 막연히 생각만 합니다🥲
저는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아이들의 수학이 지금처럼 문제 풀이 위주가 되어서는 미래에 뇌기 텅비어 문제집으로만 가득찬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2편으로는 삶에 숨겨진 수학을 탐구하고 일기쓰는 아이들의 뇌를 비교해서 보여주고 고착화 된 공부방법을 바꿔주고 싶습니다~♡♡♡
저는 일찍 사회에 나온 직장인 친구들을 인터뷰 해보고 싶어요! 저는 실업계고를 나와서 지금까지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현장실습의 과장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실업계고등학생의 일상을 담아보고 싶어요. :)
그믐무비클럽 세번째 참여하고 있어 감사해요. 이번에 가고 싶었던 DMZ 다큐 영화제 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 현장리뷰단으로 맨인블랙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소개를 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80넘은 주인공이 나체로 한 시간 내내 나오고 전반부는 음악과 몸짓 허밍등이 나오고 후반부에는 자신의 일생을 얘기하고 피아노 연주가 나와요. 마음대로 할 순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음악으로 저항하고 그걸 제대로 표현하려고 애쓰는 거장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텅빈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자신이 겪은 고초를 얘기하고 눈물 지을 때.. 제가 감히 다 알순 없지만 슬퍼지더라고요. 마지막 자막을 보면 하루 안에 다 찍었던데 영화 비하인드 메이킹이 궁금해지는 영화였어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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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세 번째로 보고 이야기 나눌 작품은 여러분의 자유 선택입니다. 앞의 두 편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강진석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작품들이었어요. 이제 세 번째 작품은 온라인 상영 작품인 83편(장, 단편) 중에서 단편, 장편, 국내, 해외 상관없이 여러분이 보고싶은 작품으로 자유롭게 선택해서 감상해주세요. 어떤 작품을 고르셨는지, 왜 고르셨는지, 보고나서 어땠는지 등등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기대할게요! *VoDA에서 볼 수 있는 DMZ Docs 온라인 상영 작품 안내 https://dmzdocs.com/kor/addon/10000001/page.asp?page_num=38011 *VoDA에서 볼 수 있는 작품 목록 https://dmzdocs.com/kor/file/Online_Screening_list_KOR.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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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여러분은 어떤 작품을 고르셨나요? 제목과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해주시겠어요? (링크를 함께 공유해주시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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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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