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란 무엇인가?』 혼자 읽기

D-29
나는 또한 억압의 발산이 재미를 더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일은 2015년 여름에 열렸던 음악 축제였다. 나는 파트너와 가까운 친구와 축제 장소 뒤에서 지냈다. 그 친구들과 나는 텐트 밖에서 옷을 차려 입고 축제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보냈다. 그 날은 친구의 생일이었고, 우리 셋은 모두 들뜬 기분으로, 초저녁부터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춤을 추었다. 서로를 바라보며 우리가 지금 재미지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 순간이 재미를 깨닫는 것에 의해 방해를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미를 깨닫는 것은 재미의 일부분이었다. 춤추고, 점프하고, 서로 웃는 많은 사람들이 재미가 사교의 중심임을 강조했다.
재미란 무엇인가? 4. 재미와 가벼움: 성인기, 벤 핀첨
‘성인들은 어떻게 재미를 느끼는가?’ 이 장은 어린 시절의 재미와 관련된 재미의 두 가지 방향을 가리킨다. 그 첫째는 다른 사람들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명백한 사회적인 현상으로서의 재미는 강화되었다.
재미란 무엇인가? 4. 재미와 가벼움: 성인기, 벤 핀첨
이 자료에서 재미의 사회적인 측면은 명확하다. 이것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갖게 되는 현상이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유대감을 강하게 한다. 재미가 빠진 우정이나 파트너 관계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사회성과 재미의 방식은 인생 과정을 통하면서 바뀌어 간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기로의 전환은 우리가 재미있어 하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의 다양화로 특징지어진다.
재미란 무엇인가? 4. 재미와 가벼움: 성인기, 벤 핀첨
어린 시절에 대한 자료에서는 가족들이 훨씬 더 무게 있게 다루어졌던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우리가 더 넓은 범위의 사람들과 긍정적인 경험을 하는 데 익숙해진다. 우선, 삶이 계속될수록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하지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더 제한될 수도 있다. 우리는 재미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을 때 그것을 낚아챈다. 이것은 상황이나 기회가 우리를 위해 만들어지는 어린 시절과는 완전히 다르다. (노는 시간, 학교, 방학, 놀이 만남 등) 우리가 그것들을 가져갈지 말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두 번째는, 제2장 ‘재미의 이론화’에서 나온 요점인데, 재미에 관한 논의가—그리고 우리가 어린 시절에 재미를 느끼는 방법—어른이 된 현재보다 훨씬 더 공식적이다. 이것은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우리가 무엇을 즐기는지가 곧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재미에 대한 이야기들은 역사적인 관점을 제공하고, 그것은 현재의 이야기들을 통해 더 자세히 서술된다.
재미란 무엇인가? 4. 재미와 가벼움: 성인기, 벤 핀첨
고용주들이 직장에 재미를 제공하는 동기는 분명하다. 그 혜택은 생산성 영역에서 느낄 수 있다. 동기부여, 만족도, 생산성 사이의 분명한 연관성은 잠시 후에 더 자세히 설명할 고르의 ‘회수하는 작업’에서 복종에 대한 견해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직원은 자신을 잘 대우하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고 느끼고, 생산적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기업에 이익을 줄 것이다. 하지만 고르가 지적했듯이, 이 관계는 하나의 도구이며 착취적이다. 근로자들의 복지나 행복에 대한 관심은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생산적으로 편리하기 때문에 지속된다. 생산 과정이나 경제 상황의 변화에서 노동자는 소모성 자원이며 그들의 복지는 더 이상 생산적인 기업의 관심사가 아니다. 이것은 임금의 정체, 고용 조건의 악화, 심지어 일자리가 없어 고통을 받는 많은 사람들이 느껴온 현실이다.
재미란 무엇인가? 5. 직장에서의 재미, 벤 핀첨
구글의 직원들에 대한 대우는 잘 알려져 있다. 그들은 행복과 생산성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생각에 대해 확신한다. 《뉴욕 타임스》에서 구글 대변인은 이렇게 언급했다. 구글의 대변인 조던 뉴먼에 따르면, 구글의 다양한 사무실과 캠퍼스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철학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생산적인 직장’을 만드는 데 있다(《뉴욕 타임스》 2013).
재미란 무엇인가? 5. 직장에서의 재미, 벤 핀첨
많은 경영철학 문헌에서 직장에서의 재미에 관한 담론은 고용주와 관리자 들이 직원들에게 권장하는 재미와는 다른 종류의 관계를 강조한다. 이것은 1980년대의 공격적인 ‘맥주 파티’ 문화가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 노동자들의 육체적·정신적 행복에 대한 관심으로 보이는 보다 더 기쁨을 주는 사람 중심의 접근이다. 이것은 어떤 경우에는 현실적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직장에서의 재미를 더 폭넓게 경험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 담론은 충성심을 불러일으키고 집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이것이 바로 앙드레 고르가 복종이라 부르는 과정이다.
재미란 무엇인가? 5. 직장에서의 재미, 벤 핀첨
재미는 현재 충실함의 한 멋진 예이다. 바로 그 순간 그것이 그리고 아름다운 이유는 그 순간 우리는 자유롭고, 우리는 바보 같고, 우리는 억제에서 벗어나서 그것에 대해 그 순간에는 생각할 필요가 없게 된다. 끊임없이 자신을 판단하는 내면과의 대화해야 해. 해야 하나? 그렇지. 그런가?’와 같은 것들에서 자유로워진다. 우리는 그저 그 순간을 즐기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재미의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재미란 무엇인가? 벤 핀첨
재미는 만들어지기 어렵고, 재미가 어떤 느낌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감정의 수준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분석은 재미의 경험에 상반되는 것이다. 만일 재미를 어떻게 느끼는지 그 순간을 분석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즉시 재미가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러한 제약 조건들을 고려할 때, 재미의 느낌에 대한 글이 별로 없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감각적인 세계에 기인한다. 따라서 재미에 대한 현상학적이거나 구체적인 묘사는 언어의 제약 때문에 어렵게 여겨진다. 우리는 어떻게 재미를 느끼는지를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어휘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것이 경이로운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재미란 무엇인가? 벤 핀첨
우리가 가정하는 것은 사회적인 구조나 조정된 정의 밖에 있는 것들이다. 우리는 그저 행복의 느낌을 갖고자 한다. 그저 재미있고자 한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정의하거나 이해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재미란 무엇인가? 6. 현상학적 재미란 무엇인가?, 벤 핀첨
만약 재미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이라면,—종종 노력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정의되는—오히려 재미는 노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재미있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는 안 된다. 재미는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재미란 무엇인가? 6. 현상학적 재미란 무엇인가?, 벤 핀첨
대부분의 유머와 웃음은 사회적 관계, 자아와 타자의 연계를 함의하고 있다. 혼자서 간지럼을 태울 수 없는 것과 같이, 자기 혼자 농담을 던지고 혼자 만담 놀이를 할 수는 없다. 농담과 같은 사건은 최소한 두 사람이 있어서 성공이나 실패를 판가름할 수 있다. 나는 관찰할 사람이 거기에 없다면 어떤 일이 재미있었는지 아닌지를 주장할 수 없다. 유머의 역동성의 어떠한 적절한 이해도 사회적 분석을 포함해야 한다.
재미란 무엇인가? 7. 재미와 회상, 벤 핀첨
재미는 복합적인 것이다. 순간에 경험되지만 또한 담론이기도 해서, 사후 회고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사회집단을 하나로 결속하는 접착제이기도 하고, 개인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알려주기도 한다. 규칙도 없고 동시다발적인 어떤 것이지만, 최근에는 조직화된 형태로 향하는 운동의 일부가 되었다. 학교와 일터는 학생이나 노동자 들이 통제와 생산력에 대한 욕망에 대적하면서 자율성과 근심을 드는 의지의 전쟁터다. 중요하기도 하고 하찮기도 하다. 우리의 재미 경험은 온전히 우리 것이지만, 재미로서 인식되기 위해 타인과 공명되어야 한다. 즐거움과 행복과 관련이 있지만, 그 둘과 거리가 있다. 이 책은 이런 복잡성을 단순화시키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복잡성을 알리고 어느 정도까지는 칭송하기까지 했다.
재미란 무엇인가? 8. 에필로그, 벤 핀첨
고 일상적인 근무 시간에 재미를 규제하는 환경 속에서 보낸다는 것이 명확하다. 사람들은 생산 시간에서 대화가 통제되는 환경에서 잡담을 재미있는 것으로 묘사했다. 결국 이 데이터는 일이 그리 재미없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재미나 재미의 부재를 묘사하는 방식에서, 오늘날의 일이 1940년대나 1950년대 직업에 대한 묘사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지난 70년간 직업의 형태가 엄청나게 변했음에도, 재미와 관련하여 직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바뀌지 않았다.
재미란 무엇인가? 8. 에필로그, 벤 핀첨
재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일시성의 특정한 국면이 있다. 경험적으로 우리는 언제 재미가 시작되고 멈추는지, 그것을 변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관념은 즐거움이 그러하듯, 과거와 미래와 같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반향이 없다. 행복만이 이런 속성을 가진다. 별도의 순간들이 보존되는 것으로 재미를 이해하는 이 과정은 어린 시절에 시작된다. 글렌 등이 제안했듯, 자신들이 연구한 어린아이들은 재미와 놀이와 관련된 시간의 경계를 상당히 뚜렷하게 제시했다. 사실, 재미가 끝나면 놀이도 끝나는 것으로 분명히 제시했다. 이 해석은 활동과 연계되어 너무나 선명해서, 재미있는 시간들을 쉽게 변별할 수 있다. 사람들은 그 자신들이 재미를 시간과 특별하고 명시적으로 이해했다. 물론 이는 사람들이 행복이나 즐거움의 기간들을 변별하지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 시간의 지속성과 선명함은 행복이나 즐거움의 본질적 핵심으로 이해되지는 않는다. 재미와 관련해서만 꼭 그러한 것이다.
재미란 무엇인가? 8. 에필로그, 벤 핀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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