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세기 전의 연구이긴 하지만, 위 글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를 떠올리게 만든다. 사용자가 그들의 일상이나 정체성을 사진으로 재현하고 편집하고, 그러한 방식으로 자신의 일상을 세상에 드러내는 일이 바람직한 일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저 재미를 경험하는 것과 반대로, 재미있었던 일을 재현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간다. 삶을 점점 더 렌즈를 통해 살아가게 된다는 불평은 흔하다. 많은 이들이 이렇게 사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소셜 미디어 게시물들은 마치 그것이 끊임없이 영속된다는 듯이 지나치게 재미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휴가 중에, 혹은 주말에, 파티에서, 집 안에서 행복했던 사례들과 신나고 흥분되었던 시간들을 포스트하고, 재현하고,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미디어에 지루한 일상을 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일상의 삶을 정교하게 재현해야만 하는 것은 핵심이 아니다. 1951년 울펜슈타인이 기술했던 시나리오와 유사하게, 우리가 얼마나 재미있는 사람들이며, 우리가 얼마나 재미있게 사는가를 표현하기 위해 미디어에 의지해왔던 것이다. ”
『재미란 무엇인가?』 2. 재미를 이론화하기, 벤 핀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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