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을 보면서 하루키의 책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가 생각이 났어요.
저의 색채는 무슨 색일까 라는 생각도 들고 다른사람들이 바라보는 저의 색채는 어떨까 궁금해지네요.
다정한책방
저도 하루키의 이 책을 읽었어요. 오히려 색채가 없어서 더 뚜렷한 색채를 지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프란님이 가진 고유한 색은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이유도요.
뒤라스
때로 고유한 색채가 품위라고도 생각해봅니다. 살면서 무언가 잃었다고 낙망하는 순간에 느끼는 바닥은, 품위를 지킬 수 없는 나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그걸 붙들어보려고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터널을 통과하며 계속 책을 읽고 있습니다.
다정한책방
품위를 잃는 것이 내가 가진 고유한 색채를 잃는 것과 같겠네요. 저도 그래서 책을 중독처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프란
파도가 저만치에서 밀려올 때는 휩쓸리기보다 내 힘이 닿는한까지 그 파도를 일단 넘겨보는 시도를 한다. 그 파도들을 넘을 때마다 나는 더욱 단단해진다.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p. 157, 임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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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위즈덤
“ 한데 서른 중반쯤을 넘어서부턴가 예전만큼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았다. 그 사이 인격적으로 훌륭해져서는 물론 아니고, 우선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감정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시킬 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 건강을 해쳤다. ”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pp. 96-98, 임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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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위즈덤
이번 주에 읽은 부분 중에는 이 문장이 가장 크게 와 닿았어요. 제가 지금 30대 중후반의 나이인데, 2-30대에 인간관계 때문에 감정소모하고 마음 고생을 꽤 겪으면서... 이제는 좀 크게 힘주면서 살지 않게 되었거든요. 이 책에도 '내 사람들'이라는 단어가 나오던데, 저도 이 단어를 아주 좋아해요. 그냥 서로 잘 맞는 내 사람에게는 돈이든 시간이든 주어도 아깝지 않아서 감정을 쓰는 편이지만, 이제는 새로운 인연은 그렇게 오픈마인드로 빨리 가깝겐 안되더라고요. 왜 그런지 생각을 친구들과 해본 적이 있었는데 체력이 진짜 컸던 것 같아요. 이젠 힘들어서 감정소모가 잘 안되더라고요.. ㅎㅎㅎㅎ
다정한책방
저도 너무 동감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도 2,30대까지(체력이 받쳐줄 때) 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지금은 새로운 인연보다 내 모습 그대로 대할 수 있는 사람들만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에 아쉬움도 없고요
텅텅텅
사랑에서취해야할 단 하나의 태도가 있다면 나 자신에게는 진실함 상대한테는 관대함인것 같다. 사랑하면 상대 앞에서 자신있게 무력해질 수가 있다.
그냥 책 전체를 기억해버리고 싶을만큼 좋은 글귀들이 많네요. 모두들 무탈한 한 주 보내시기를 : )
다정한책방
저도 이 책에 인덱스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붙어있어요. 작가님의 경험과 태도에 대해 참 담백하고 깔끔하게 정리를 잘해주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