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6탄. 태도에 관하여_임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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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임경선 작가님의 매력이 바로 이 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잔소리하지 않음도 사실은 당신들 삶을 사느라 그랬던거 같다고 서두에서도 밝히듯이, 객관화와 단호한 문장들이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읽을땐 조금 냉소적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또한 따끔한 부분이 있었고요. 근데 사실 따끔한 일침이 따끔하게 느껴져야 각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우리가 변해간다 해도 결코 변하지 않을 일에 대한 좋은 태도들을 내 안에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싶다. '변화'라는 개념은 전혀 새롭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다. '변화'는 '변하지 않는 것'에서 온다.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임경선
이 책에서 좋았던 문장하면, 우선 이 문장부터 떠올라서 올려봅니다:)
확고한 생각이나 단단한 가치관이 되어주는 것들은 자발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통해서 체득된다. 최선을 다해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을 때가 있다. 가을에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 )
저도 텅텅텅님이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좋습니다 :D
자식은 부모라는 껍질을 나와야 어른이 된다. 성장은 나의 부모가 나처럼 한낱 불완전한 인간임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같은 불완전한 인간 68쪽, 임경선
이 문장을 고르면서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을 떠나보낼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자식이 부모라는 껍질을 깨려고 할때 부모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금을 내주어야 하겠죠. 모두가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자식이 부모에 대한 원망이나, 부모가 자식에 대한 한탄이 없을 것같아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어른스러운 부모가 되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이 구절에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어린시절의 부모가 나를 홀대했던 기억들이 커서는 원망이 되기도 하고 미래를 발목잡는 비루한 과거가 되어 괴로웠던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생각을 달리 하여 그때의 부모도 미숙한 한 사람이었음을 이해하니 좀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쉽게 읽으면서 깊이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 참 많네요. <태도에 관하여> 책 너무 좋아요.
임경선 작가님의 글은 한줄 한줄 의미있게, 그리고 주제를 향해 직진으로 관통하는 느낌이라 참 좋습니다.
연애는 부모가 나를 사랑한 이래로 나의 존재가 타인으로부터 긍정을 받는 유일한 경험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나밖에 모르던 내가 타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다. 그래서 고통스러워도 손해 본다고 해도, 상처받는다고 해도, 온몸과 마음을 다해서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을 해두어야 할 것 같다.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임경선
세상에서 가장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 나다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19, 임경선
가장 안타까운 것은 실패하고 싶지 않으니까 어느 쪽도 선택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는 것이다.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24, 임경선
저도 이 문장에도 밑줄 그었어요. 나 그 자체를 인정하고 한 발자국이라도 나아보려고 하는 건 용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가끔은 막상 해보니 별 건 아닌 경우도 있는데.. 주저주저하게 되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모임으로 재독을 하고 있는데요 역시 또 다른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자발성이라는 것이 말로 하기는 쉽지만 스스로 뭔가는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자주 아주 자주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일을 생각만 하고 안 하거든요.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도 선택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해야지~ 하고 싶다~ 하고선 안 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저자의 말에 끄덕였습니다. 나는 뭘 그렇게 선택하지 못하고 주저앉고만 있는 건지... 빠른 결정을 하는 사람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러게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럼에도 정말 간절해지는 순간 선택하고 행동이 먼저 발동되는 경우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만일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라며 또 하나의 인생을 자신에게 주어진 옵션이라고 제멋대로 상상하던 나는 뭐랄까, 내가 현재 살고 있지 않은 대안의 삶에 멋대로 싸움을 붙인 후 알아서 지고 있었다.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태도에 관하여, p.25, 임경선
계속 부모 이슈를 붙들고 산다면 어쩌면 내가 일부러 부모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려는게 아닌지 냉정하게 자문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상처를 소중히 하려는 심리가 작동하는 것은 그 상처를 소중히 하지 않으면 그 외에 소중히 할만한 게 별로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사실상 그쯤 되면 그건 부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인 것이다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태도에 관하여 p.67, 임경선
저도 이 문장이 참 정곡을 찔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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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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