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짱재미있을 듯. 바닥이 보이는 케이블카라!
[8명의 작가들과 떠나는 온라인 목포 여행!_『소설 목포』 출간 전 이야기]
D-29
강병융
김경희
와!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으면 다도해가 발아래…근데 난 고소공포증이… +_+
김의경
밑에 드러누워봤는데 솔직히 무섭긴 했어. 내가 무거워서 밑으로 빠질까봐 ㅋㅋ
박생강
@나도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근데 발밑에 바다가 펼쳐지는 건 진짜 한번쯤 볼 만한 광경일 듯. 게다가 난 바다는 진짜 좋아하거든. 고소냐 바다냐 빨강이냐 하양이냐 다음에 목포에 갈 때까지 고민해볼 듯.
김의경
케이블카 설계한 사람들은 빨강이 선호도가 높을거라고 판단한 모양인지 빨강이 두세 대 오면 하양이 한 대 오게 설치를 해놨어. 근데 하양을 타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하양쪽에 백미터 줄 서 있고 빨강은 사람이 없었어. 빨강 세대는 팅빈채로 보내고 줄지어서서 오래 기다리면서까지 하양을 타는 진풍경이. . ^^;;
강병융
(아마도) 13년 전일거야. 목포대학교에 간 적이 있어. 면접을 보러 갔었지. 목포대학교에서 교원을 뽑아 러시아의 모 대학으로 파견하는 것이었어. 면접을 보고, 돌아 서는데, 한 학생이 나를 따라와 인사를 했어. 러시아 학생이었어. 그 학생은 내게 꼭 “모 대학”에 가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면 좋다고 했어. “모 대학”이 바로 자신의 “모교”라면서. 이게 나의 첫 목포야. 그때, 요런 걸 느꼈어. 목포가 나를 다른 세계로 연결해주려고 하는 건 아닐까? 목포를 다시 간다면, 또 대학에 가보고 싶어.
박생강
@엇 그 말을 들으니 목포대학교도 생각난다. 나도 목포대학교 때문에 목포를 사이버세상에서 처음 접하긴 했어. 코로나 시기에 줌으로 목포대학교 학생들과 줌으로 특강 같은 걸 했는데. 줌 수업이 처음이라 뭔가 구름 속의 수업 같았는데(학생들이 얼굴을 안 깜) 그래서 내겐 작년까지 목포가 현실이 아닌 비현실의 도시 같은 느낌이었어.
김경희
현실적이면서 비현실적…병융 말이 너무 공감된다! 게다가 구도심 길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기억을 걷는 시간’ 노래가 흘러나오는 거야. 그 노래 아니? 나는 넬의 노래로 기억하는데 요즘 친구들은 블랙핑크의 로제가 부른 ‘기억을 걷는 시간’으로 알더라고…아무튼 목포는 시간 속을 걷고…기억 속을 걷는 뭔가 아련한 느낌을 받았어 나는.
강병융
오! 불핑 정말 좋아하는데, 월드 투어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Blackpink in Your Area!
바람의아이들
생각보다 목포는 걸어서, 혹은 자전거로 여기저기를 다닐 수 있는 곳이구나!
유럽의 작은 해안 도시라니 더 궁금해진다.
진영 작가가 목포에서 평양냉면을 먹었다고 했는데, 난 목포에서 평양냉면이 유명한지 처음 알았어 ㅋㅋ 그리고 나 사실 평양냉면도 한 번도 안 먹어봤다..?
전라도는 정말 뭘 먹어도 맛있다는 말 나도 들어본 것 같아 ㅎㅎ 의경 작가가 목포에서 점심으로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궁금한데?(노맛집 피하기 꼼수)
ㅋㅋㅋㅋㅋ 병융 작가가 중깐을 먹지 못해 소설 주인공에게 중깐을 먹였다는 걸 보고 빵 터졌어. 그게 ‘병융’이라는 이름의 주인공이라는 것도 웃기네
강병융
목포에서는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 먹는다는 말도 들었어. 그저나저 난 최근 단편 소설에는 계속 주인공 이름을 강병융이라고 하고 있어. 이 이름이 상당히 소설적이라고 우기면서.
김경희
정빈! 평양냉면을 한번도 안먹어봤다고? 그럼 당신의 첫 평냉은 목포에서!
강병융
평양 냉면 아니, 그냥 둥지 냉면이라도 하나 사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나.
김경희
헐. 루블라냐에는 둥지냉면도 없는 거니? 🥲 출판사 대표님께서 <소설목포> 보낼때 둥지냉면도 함께 보냈으면!
강병융
팔도 비빔면도 구하기 힘들어. 으흐흐.
김의경
팔도비빔면 나는 매일 먹는데 ㅋㅋ 그걸 하루라도 안먹으면 허전해 들기름 두방울 넣어 먹으면 더 맛나
강병융
맞아. 지금도 군침이...
바람의아이들
응! 목포의 평양냉면은 꼭 먹어봐야겠어. :)
정진영
내가 목포에서 평냉을 먹고 남긴 메모를 공유할게.
평양냉면(전남 목포시 산정로152번길 12)
육수의 색깔이 마치 간장이라도 푼 듯 짙은 게 인상적이었다. 육수에선 매우 짙은 감칠맛이 느껴졌는데, 혀에 오래 남지 않아 무겁지 않았다.
육수만 마셨을 때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던 맛은 면과 함께 섞이자 본색을 드러냈다.
이 냉면은 면과 육수가 함께 입안에 뒤섞일 때 제대로 감칠맛을 냈다. 면에서 메밀향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지만, 육 수를 잘 머금는 면이었다. 또한 고명으로 올라온 소고기 수육과 면을 같이 씹어 육수를 삼키자 환상적인 맛을 냈다.
어디서도 맛 보지 못한 독특한 개성을 가진 평양냉면이었다.
다만 고명으로 올라간 오이와 무절임의 양이 과한 게 조금 아쉬웠다. 무절임의 향이 육수의 향을 심하게 방해할 정도였다.
김경희
목포 평냉은 백령도 냉면(feat:까나리액젓)과 함께 냉면계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봐! 그나저나 우리가 병융에게 너무 못할짓을 하는 건 아닌지…병융! 한국에 들어오면 내가 냉면 한그릇 꼭 쏠게!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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