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1님, 안녕하세요. '긴 코와 미스김라일락'의 일부를 올려주셨네요. 그가 자신의 독특한 코로 인해 식물 외에는 말을 걸어본 적도 없이 힘겨워하며 살아간다는 내용이었지요. 누구나 유독 힘들거나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도 같아요.
[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D-29
아르띠잔
누구
@아르띠잔
이렇게 모든 글에 댓글로 응원해주시는 운영자는 (저는) 처음 만나뵈었습니다.
덕분에 힘을 받아 책을 더 꼼꼼하게 읽고 싶어졌었답니다.
<소설 목포>를 읽고 목포에 가 면 어딜 가봐야 하는지 잘 알게 된 것 같고요,
꼭 특정한 장소에 가지 않더라도 도시 자체를 걷는 것도 좋겠다,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제 떠나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함께 읽어서 즐거웠습니다~
아르띠잔
아, 저의 댓글이 "소설 목포"를 읽는 데 작은 힘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함께 읽으며 꾸준히 글 올려주셔서 저도 공감하는 마음으로 누구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러네요. 왠지 목포는 걷는 도시라는 느낌이 듭니다. 목포에 가면 길을 걸으며 풍경을 눈에 담아봐야겠습니다.
김새섬
소설 속에 '300/30'이라는 노래가 나와서 이게 진짜 있는 노래인지 아니면 작가님이 상상으로 만들어 내신 노래인가 궁금했는데 유튜브 검색해 보니 진짜 나오네요.
같이 감상하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hz5zgu8TTbQ
jjaann
와 감사해요. 안그래도 검색해보려다가 어제 그냥 잤는데^^
정진영
이 곡이 실린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의 첫 앨범 [씨 없는 수박]도 강력 추천해요. 웃픈 노래의 퍼레이드입니다. 나온 지 10년이 지났지만 요즘도 종종 듣는 앨범이에요. 그중 한 곡 링크 달고 갈게요.
https://youtu.be/vJ3o9R5ip4U?si=72e84hD53oocVVlz
아르띠잔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이 강력 추천하시니 꼭 들어봐야겠습니다. 모임방에서 만나니 반갑습니다. ^^
아르띠잔
아, 소설 '안부'에 나온 곡의 링크를 올려주셨네요. 저도 읽으면서 찾아서 들어봤답니다. ^^
김새섬
삼백에 삼십으로 신월동에 가보니
동네 옥상으로 온종일 끌려다니네
이것은 연탄창고 아닌가
비행기 바퀴가 잡힐 것만 같아요
평양냉면 먹고 싶네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300/30 노래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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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며칠전 "비행기 바퀴가 잡힐 것만 같아요"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창 밖에서 귀청을 찢으며 종일 날아다니는 전투기들을 곤충 채집망으로 휙~낚아채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군의 날 기념 비행 연습이라는데 공군장병 님들께 유감있는 건 아닙니다만, 넘 괴롭다보니...
김새섬
비행기가 굉장히 가깝게 지나가는 길을 걷다 마침 비행기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데 너무 가까워서 머리 부딪힐 것 같은 느낌에 고개 숙일 뻔 했어요. ㅎㅎ 소리도 엄청 크고 위압감이 대단하더라고요.
아르띠잔
고개를 숙여야겠다고 느끼셨을 정도로 가까이에서 소음을 내며 지나가면 엄청 놀랄 것 같아요. 늘 겪어야 한다면... 너무 힘든 상황이네요.
아르띠잔
소음이 바퀴가 잡힐 듯 가까이에서 들려온다고 하니 벌써 귀가 웅웅 울리 는 느낌입니다.
김새섬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혼자서 다 하려니까 너무 힘들어요.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정진영 <안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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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띠잔
그 한 명이 있어 버텨낼 수 있는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문장을 따로 올려주시니 윤하의 마음이 더 느껴지는 듯합니다.
아르띠잔
잔잔하게 부는 바람에서 풀냄새가 느껴졌다. 오가는 사람 하나 없는 길은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문득 살아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203쪽, 정진영,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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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띠잔
윤하를 만나러 목포로 가는 길에 만난 다양한 이름을 지닌 들꽃들... 그 들꽃들이 어쩌면 나처럼, 윤하처럼 느껴졌어요. 관심을 두기 전엔 이름을 몰랐지만 모두 고유의 이름과 색깔과 향기를 지니고 있을 테니까요.
김새섬
“ 어쩐지 누군가 정해놓은 대로만 흘러가는 듯해 억울하면서도 경로를 벗어나는 게 몹시 두려웠다. 다음 날 별다른 짐도 챙기지 않은 채 훌쩍 기차에 오르는 정도가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최대한의 이탈이었다. ”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두 겹의 웃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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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기록해두지 않으면 결국 잊히는 게 참 많죠.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두 겹의웃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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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맞습니다. T.T 뭐든지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책 읽으면서도 감상을, 느낌을 기록해 두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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