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남자치고는 순진무구한 눈빛이었다. 나도 그를 따라서 어색하게 웃었다. 수미야, 가볍게 살아. 그제야 허공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78쪽, 김경희,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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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띠잔
저는 이 부분이 읽으면서 마음 아팠어요. 그러면서 앞으로 여자가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줄 거란 생각이 들었고요. 아프면서 동시에 의지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jjaann
수미 야, 가볍게 살아.
이렇게 다시 읽어보니 참 좋네요.
아르띠잔
jjaann님, 반갑습니다.짧은 말 한마디에 많은 게 담긴 것 같아서 들여다보게 되는 문장이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르띠잔
안녕하세요. "소설 목포"의 세 번째 작품 김경희 작가님의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을 읽은 감상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올려주신 분도 게시고,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얘기해주신 분, 목포의 여러 장소를 생각하며 노을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분도 계셨지요. 이 소설을 쓰신 김경희 작가님이 모임방에 글 남겨주셔서 독자 여러분들도 반갑게 읽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에 대해서는 한 편씩 다 읽고 난 후에 더 이야기하기로 해요. 이야기를 건네고 또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강병융 작가님의 '긴 코와 미스김라일락'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이 소설은 시작부터 형식이 독특해서 호기심이 생겨납니다. 긴 코로 고민하는 내가 겪은 여러 상황 에 따른 에피소드를 읽으며 안타까우면서도 왠지 웃음이 나는 그런 장면이 이어집니다. 미스김라일락 카페에 미스김을 만나러 떠나는 길, 어떤 일이 펼쳐질지 함께 읽고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긴 코와 미스김라일락'을 읽으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셨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지 편하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선이 멈춘 문장을 올리고 감상을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누구
기약 없는 '다음'은 과거보다도 무의미한 시간인 경우가 많다. '다음'은 언제나 가장 불안하고 불완전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