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D-29
누구님, 죄송합니다. 제가 꼼꼼히 살펴보지도 않고, @누구님 블로그 아이디랑 예전에 김하나 작가님이 올린 연재 제목을 연관시켰어요. 프로필 글을 읽고 혹시... 하고 질문하려다 김하나 작가님이 맞다고 혼자 단정해버렸습니다. 글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생각해버리고, 그것도 모자라 제가 잘못 생각한 전제하에 글을 올리기까지 했어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모임에 참여해주시고 따뜻한 말씀 남겨주셨는데 다른 분으로 오해를 받는 황당한 상황과 맞닥뜨려서 황당하셨지요. 그럼에도 좋게 마무리하려 애쓰는 마음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른 분으로 오해를 받은 누구님과 괜히 이 공간에 언급된 김하나 작가님께 죄송합니다. 누구님의 넉넉한 마음 잘 새기고, 앞으로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쓸 때 조심하겠습니다.
도와 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혼자서 다 하려니까 너무 힘들다...윤하를 외면했던 지난날이 떠올라 부끄러워 목이 맸다.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 안부>> p209
@정진영 님의 <안부>를 읽으며, 콜센터 상담원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회사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문화를 위해 앞서서 목소리를 냈던 윤하와 그녀를 선뜻 도와주지 못해 마음에 짐이 있었던 나. 나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며 윤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자 그녀의 고향인 목포까지 여행을 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합니다.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늦었지만 너한테 그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 우리 사회가 이기적인 사람들로 넘쳐 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느낌을 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포라는 공간과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을 통해 사회의 문제를 사람 사이의 따뜻함으로 풀어내는 좋은 단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짱구뽀빠이님, 안녕하세요. 짱구뽀빠이님 말씀처럼 콜센터에서 일하며 일어나는 일이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어 그 내부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영화 '다음 소희'가 떠오르기도 했고요. 어떤 상황에 바로 동참하지 못해도 관심을 갖고 있다 보면 어느 시기, 어떤 형태로든 표현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목표 그리고 밤기차, 묘하게 어울리는 두 단어를 입안에서 사탕처럼 굴리며 나는 해방감 같은 것을 느꼈다. 그러다 기차가 막 출발할 땐 긴장이 되어 가슴이 철렁했다. 열다섯 살은 그런 나이니까.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
너, 괜찮은 거지? 나는 무심코 중얼거리며 미소를 머금었다. 인생 두번째로 찾아온 목포에서 조금 안도하는 자신을 만난 것처럼, 그곳에 가면 잃어버린 누군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
사방에서 물과 바람 소리가 들려왔고 발밑으로 보이는 윤슬은 팔색조 매력을 지닌 아이유의 다양한 눈빛과 표정처럼 시시각각 빛났다.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최애의 후배>
엄마에게 왜 결혼도 하기 전에 동거를 하고 아기를 가졌느냐고 따져 물은 적이 있다. 엄마는 웃으며 답했다. 너무 좋아서 어쩔 수 없었어. 이것저것 재고 셈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최애의 후배>
주인공이 엄마와 단둘이 살아 좀 힘들었을 거 같지만 엄마가 후회나 원망이 아니라 그냥 이렇게 말해주면 미움이 덜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아빠든 아빠 가족이든 참 무책임해서 화가 나지만 그래도 엄마나 주인공의 삶은 이 여행처럼 밝았으면 좋겠습니다.
거북별85님, 여행처럼 밝은 삶을 응원하는 마음 저도 함께하고 싶어지네요. 지나간 시간이 아팠어도 현재를 살아가는 이 시간, 엄마도 화자인 나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 은 여러모로 신기한 소설이었습니다. <구름기>와 주제의식은 비슷한데 스타일은 완전히 반대 방향이네요. 누군가 단편소설은 다 비슷비슷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두 편을 딱 꺼내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이처럼 다른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니...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주인공이 목포에 가서 움직이는 동선이 사실적으로 잘 그려져 있어서 후반 중국집에서의 환상성이 더 도드라지기도 했어요. 너무 좋았습니다~
고쿠라29님, 김경희 작가님의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과 김학찬 작가님의 '구름기期' 이 두 편의 소설을 인상 깊게 읽으셨나 봅니다. 저도 따뜻한 마음으로, 때론 먹먹한 감정을 느끼며 잘 읽었습니다. 언젠가 목포에 가신다면 김경희 작가님 소설에 등장하는 중화루에 가서 지금 느낀 감상을 떠올려보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소중한 후기 고맙습니다. ^^
"교복이 에쁘네요."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떡였다. 그 순간 뒤돌아보며 웃는 아이유가 보이는 것 같았다.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와 신세가 뒤섞여 이젠 나도 조금 햇갈렸다. 그는 상기된 얼굴로 왼쪽에 펼쳐진 운동장을 바라보더니 사진을 한장 찍었다. 오른쪽이 시계탑을 감탄하며 올려다본 다음 다시 왼쪽으로 몸을 틀어 농구대로 다가가더니 팀에서 올려다보며 웃었다.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142
벌써 소설 목포와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네요. 소설 목포는 역시나 삼색고양이 그리고 각 작가님들의 서로 다른 내용에서 느끼는 목포의 과거와 현재의 여행을 한거 같네요 오늘도 책속의 문장은 몇개 올릴려고 합니다 그동안 책 재미있게 읽었던게 같네요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책속문장 공유하고 댓글 달고 했으면 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 같이 읽어주시미면서 댓글 달고 해주셨던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믐에도 좋은 책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준1님, 안녕하세요. 17일간 이어진 함께 읽기, 벌써 마지막 날이 되었어요. 그동안 인상 깊게 읽으신 문장 올려주시고, 감상 적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다음에 이번처럼 함께 읽는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그때 또 오실 거죠?^^
다 읽고 보니 <수사연구 기자의 이상한 하루> 를 시작에, <안부>를 마지막에 배치해 놓은 이 흐름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목포 여행갈 때 아님 다른 도시 여행할 때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어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가벼워서 가방에 막 쑤셔 넣기에 무게 부담도 적고 카페에서 차 한 잔 할 때, 씻고 자기 전에 한 편 읽어도 참 좋을 듯요. 3박 4일의 <소설 목포> 여행 즐거웠습니다. 함께 여행한 분들 모두 조심히 가세요~
@고쿠라29님, 목포문학박람회 참가차 작가님들과 함께 목포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말씀하신 <수사연구 기자의 이상한 하루> 를 시작에 놓은 이유에 저도 몹시 공감하고요…하물며 저희는 목포에 도착하자마자 그 소설 속 인물인 J를 목포역에서 마주치기도 했어요. 소설에서 튀어나오신 줄…소설은 우리를 또 다른 소설 속으로 이끌어갑니다. 목포 여행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
@김경희 작가님, 목포에서 만나 함께 목포를 따라 걸은 시간 참 좋았습니다. 때때로 비도 함께였지요. 소중한 시간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소설 속 인물이 현실에 그것도 소설에서 등장한 장소와 같은 목포역에 등장하다니 어떤 게 소설이고 어떤 게 현실일까요. 소설이 또 다른 소설로 이끈다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작품세계 늘 응원합니다.^^
"호텔 텔루나에요1" 드라마에서 봤던 건물이 위용을 뽐내며 눈앞에 서 있었다. 나는 신이 나서 계단을 두 칸씩을 오르는.그를 따라 올라갔다. 역사관 안으로 들어서며 나도 모르게 긴장햇다. 붉은 립스틱을 바른 장만월이 "어서 오세요 델루나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여 맞아줄 것 같았지만 목포의 역사가 전시된 역사관 내부는 경건한 분위기 였다.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192페이지
@전석순 작가님, 안녕하세요. 목포에서 뵙고 여기서 또 글로 만나니 더 반갑습니다.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소설 목포" 원고를 다듬고, 소중한 글을 보내주신 작가님들을 목포에서 만나고, 목포를 걷다 돌아왔으니 저에게는 "소설 목포"가 기억에 남는 책으로 기억될 듯합니다. 아, 저 목포에서 만난 작가님 중 작가님께만 책에 사인을 못 받았어요. 다음에 만나면 사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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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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