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그 애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여자는 구겨 신 은 구두를 득득 끌며
생각했다.
오직 만나야만 한다는 생각만 했지 막상 마주
했을 때를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너를 잡으러 은 부모의 사자라고 할 수
도 없고 너와 뜻을 함께하는 동
지라고도 할 수 없다. 친구, 라고 하기엔
너무 많이 떨어져 있 었지만
결국 친구일 수밖에 없는 둘 사이의 아득하고
처연한 관계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했다.
일단 사과부터 해야겠지.
양동에서 부렸던심술에 대해, 말없이
양동을 떠났던 것에 대해, 그리고 괜찮다면, ”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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