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책을 받아보신 분들의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네요. 책을 받으셨다고, 또 한 편 읽으셨다고 반갑게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책을 받아 들고 어떤 마음, 어떤 표정으로 책장을 넘기고 계실지 궁금해지네요. 내일부터 하루에 한 편씩 작품을 정하고 그 감상을 함께 나누어볼까 합니다. "소설 목포"의 첫 작품으로 수록된 박생강 작가님의 '수사연구 기자의 이상한 하루'로 시작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실린 작품이라 벌써 읽으신 분들이 계실 듯해요. 수사연구 기자의 시선을 따라간 감상을 이곳에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얘기를 들려주실지 궁금한 마음 가득 안고 기다리겠습니다. ^^
보내주신 책 <소설목포>는 택배봉투에서 꺼내는 순간 부터 표지가 너무 귀엽고 예뻐서 예쁜 선물받는 기분이었습니다(다자인 작가님이 궁금해지네요)^^ 전 목포는 가본 적이 없지만 이번 책을 읽으며 8명의 작가님들께서 소개해 주시는 곳을 따라 다음에 <소설 목포>를 지참하고 여행해 볼까봐요~~ 박생강작가님의 <수사연구 기자의 이상한 하루>란 제목에서 우선 '수사연구 기자'가 뭘까?? 궁금했었습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이 좀 많아 약간 헷깔렸지만 우선 실생활의 모습이 담담하고 친근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시는 글에서 함께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수사연구'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게 전 흥미로웠습니다 우선 어떤일을 하시는 지 몰랐는데 이런 일들이 있구나 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예전에 여러 경험을 하시는 작가님들이 나오셔야 한다는 정진영작가님이 말씀 하셨는데 정말 작업실에서만 일하시는거 말고도 이렇게 활동도 하시는구나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목포의 달'이라는 소재가 환상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해서 단편으로 끝나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따로 출간되면 좋겠습니다 전 목포의 달이라는 이야기는 이 단편에서 처음 듣는데 실제 목포에서 유명한 전설일까요???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지만 복불복으로 무언가를 가져간다는 사실이 으스스합니다 요즘 지방소멸이 문제라고 연일 미디어매체에서 나오지만 별다른 대안들이 나오지 않네요 아르띠잔에서 연달아 각 지역들에 연관된 책들이 나온다니 기대됩니다 각 지방정부들도 아르띠잔의 노력에 호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거북별85님, 안녕하세요. 책을 읽고 떠오른 여러 생각을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소설 목포" 표지는 일러스트레이터 최광렬 작가님이 그려주신 바다와 케이블카가 들어간 목포 스케치를 바탕으로 북디자이너 정게수 실장님이 디자인해주셨어요. 예쁜 표지를 품은 책과 함께 목포로 떠나는 여행, 좋네요. "수사연구"에서 다루는 주제가 묵직하고 살벌하기도 할 텐데,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과 생각이 생생하게 펼쳐지다 보니 재미를 더해주는 듯합니다. 작가님이 체험하며 느낀 여러 일들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야기가 되어 글에 녹아 들어가나 봅니다. 아, 언젠가 더 많은 이야기가 담긴 소설로 다시 태어나길 저도 기대해봅니다. @박생강 작가님, 독자님의 요청 들으셨나요? ^^ 맞아요. 여러 지역이 각자의 고유성을 살려 '현재'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아르띠잔의 누벨바그 5 "소설 목포"에 이어질 다음 여행지도 기대해주세요. ^^
실제로 소설에 나오는 <수사연구>에 대한 부분이 사실 거의 일치해요. 취재 끝나고 편집장에게 보고하는 관례도 있고요. 실제로 여기자 세 명만 수사연구에서 근무하셨던 시기도 있고요. 목포에서 우는 그 달은 작가인 제가 목포시에 선물한 판타지 달 캐릭터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수사연구 기자가 등장하는 연작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이 <소설 목포>를 준비하면서 들긴 했습니다. 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음 날짜에 맞춰서 함께 읽은 감상과 느낌 나누어보아요. 9/6(수) 박생강, '수사연구 기자의 이상한 하루' 9/7(목) 백이원, '귀향' 9/8(금) 김경희,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 9/9(토) 강병융, '긴 코와 미스김라일락' 9/10(일) 김학찬, '구름기期' 9/11(월) 김의경, '최애의 후배' 9/12(화) 전석순, '두 겹의 웃음' 9/13(수) 정진영, '안부' 이후에는 소설 전반에 대해 이야기해도 좋을 듯해요.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의견 주셔도 좋습니다. ^^
오늘 책이 도착했네요 :D 부지런히 목포를 알아가봐야 겠어요!!!
물오름달님, 안녕하세요.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목포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
단편이어서 순서대로 읽지 않았는데 책을 받자마자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 그리고 "귀향", "최애의 후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최애의 후배는 아이유 팬이 등장해서 새로운 시선으로 읽을 수 있었어요
nanasand님 안녕하세요. 눈길 가는 대로 펼쳐 읽어도 좋은 거 같아요. 벌써 세 편을 읽으셨군요. 다른 소설도 재미있게 읽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맞아요. 아이유 팬이 나오니 저도 읽으면서 아이유의 이미지가 떠오르고, 노래도 생각나더라고요. ^^
@박생강 작가님, 안녕하세요. 오늘 작가님 소설 읽고 얘기 나누는 날이네요. 어제 받아서 재미있게 읽으셨단 분도 계시고요. 작가님이 모임방에 오셔서 글 남겨주시니 이곳이 더 활기찬 분위기로 느껴집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책을 받고 한 편 혹은 벌써 꽤 많이 읽으신 분들도 계신 듯합니다. 박생강 작가님의 '수사연구 기자의 이상한 하루'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뭔가 수상한 사건이 벌어질지 기대하며 읽으셨을지, '달'의 등장에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소설에 등장하는 소설가와 문학평론가 모두 실존 인물이라서 더 생생한 느낌으로 읽었답니다. 박생강 작가님이 목포에 도착해 바닷가 근처를 거니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고요. "소설 목포"에 실린 소설에 대해 한 편씩 얘기 나누기로 한 첫날이네요. 오늘은 박생강 작가님의 '수사연구 기자의 이상한 하루'입니다. 읽은 소감, 재밌게 읽은 부분, 인상적인 장면이나 이미지 등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
목포에 만인계가 들어온 것은 20세기 초반이었는데 목포 가 막 개항도시로 성장하던 시기였다. 당시 목포의 일본인 거 주지는 화려했지만 조선인 거주지는 환경이 열악했다고 한 다.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27페이지
김준1님, 반갑습니다. 소설에서 이 부분이 인상적이셨나 봅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만인계 복권이 탄생했고, 복권 추첨에서 1등을 하려면 '달'의 도움이 필요했다는 내용이 이어지죠. 이 글을 읽으며 달이 정말 존재하는 것만 같아서 작가님께 질문할 뻔했어요. 정말 있... 겠죠?
만인계는 제가 목포에 대해 찾아봤을 때 제일 기억에 남는 곳중 하나였어요. 그래서 목포에 갔을 때 찾아찾아 복권통이 설치된 공원까지 가봤는데, 공원은 소소하니 자그마했습니다. 복권당첨보다 술래잡기하면 재밌을 것 같은 규모랄까요?
박진규 기자는 그 설명에 집중하면서 앞으로의 대책에 대한 다음 질문을 생각했다. 하지만 소설가인 나는 그냥 항구를 걷는 중이었다. 기자의 좌뇌와 소설가의 우뇌가 각기 다르게 작동했다. 항구를 걷고 있는데 물에 빠진 뭔가가 뭍으로 올라온다. 항구가 기니까 괴물도 그에 맞춰서 길어야 좋지 않을까. 다리는 열여덟 개, 허리는 길고, 갑각류에 어울리는 눈알과 입에서 뚝뚝 흘러내리는 핏물…… 아니면 다리 하나가 1킬로미터인 낙지 괴물 같은 걸로 할까?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25쪽, 박생강, '수사연구 기자의 이상한 하루'
@김준1 님이 문장모음 올리신 거 보고 저도 다시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을 찾아보았습니다. 살아가면서 여러 역할을 동시에 혹은 비슷한 시기에 해내야 하는데, 가끔은 그 사이에 머물기도 하는 거 같아요. 무엇, 그 사이, 정체성...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하다 눈길이 간 문장입니다.
'수사연구 기자의 이상한 하루'를 통해 전문지 기자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 신선했습니다. 저도 꽤 오래 기자 생활을 했는데 전문지, 일간지, 방송사 등 일하는 곳에 따라 근무 패턴이 천차만별이거든요. 사실 같은 신문사에서 부서만 달라져도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거든요. 서로 무슨 기사를 썼는지도. 그래서 소설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정진영 작가님, 안녕하세요. 모임방에서 만나니 반갑습니다. 그러고 보니 기사로 다루는 분야가 참 다양하네요. 박생강 작가님을 통해 수사 전문지 기자의 일상을 접해서 좋았습니다. 저는 어릴 적 재밌게 읽은 셜록 홈즈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
사실 나는 일간지 기자가 대단해 보이거든. 앗, 여기는 존대를 쓰는 방이었군요. 저는 사실 전문지 기자라기보다 설렁설렁 논다는 기분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서에 마실 가는 기분? 물론 모든 전문지 기자님이 저처럼 일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일간지 기자의 생활은 저는 엄두가 안 나요. 타이트할 것 같은 여러 분야에 능통해야 할 거 같고, 기자의식이 투철해야 할 거 같고 그런 선입견(?)이 있습니다.
일상이 정신 없이 돌아가다 보니 뭘 돌아볼 여유가 없더라고요. 뭔가 채워 넣기도 전에 쏟아내야 하는 일상. 전문성을 쌓을 여유도 없고. 일이냐 소설이냐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왔고, 결국 소설로 결정했습니다. 딱 마흔에 퇴사하고 3년 넘게 지났는데, 전혀 후회 안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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