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35.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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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순 작가를 아시나요? 그의 세계문학상 수상작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나무옆의자)은 '박평' 박혜진 평론가와 'YG와 JYP의 책걸상'이 발견한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소설입니다. 세계문학상 심사위원으로 이 소설을 먼저 접했던 박혜진 평론가는 이렇게 극찬했습니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부터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까지 이 책에 대한 내 자유의지는 완전히 박탈당했다." YG와 JYP도 마찬가지입니다. 박혜진 평론가의 추천으로 읽고 나서, 한 사람이라도 더 이 소설을 읽혀야겠다, 이렇게 마음먹었답니다. 서울 외곽 수도권의 임대아파트 701호와 702에 사는 '명주'와 '준성'의 기가 막힌 사연을 통해서 우리 시대의 돌봄, 가난, 노동 그리고 그 모든 것에 대항하는 연대와 희망을 말하는 이 소설. 여러분도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박평'과 함께하는 방송은 8월 28일(월), 30일(수)에 공개됩니다.
이 책 좋아요. 또 (소재가 어두워서 조심스럽지만) 정말 끝까지 단숨에 읽게 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여름 가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소설이에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강력추천 잘하셨어요 저 이것도 두숨에 읽었어요. 해녀 될날이 머지않았어요.^^ 책아빠같은 yg님
길지 않네요? 오늘 시작하겠습니다!
세바공님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하네요!
저... 완전 감동하면서 읽었죠. 이런 어두운 이야기를 읽었는데, 덮을 때 느껴지는 안도감이라니!!!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하지헌 선생님 글에 같은 돌봄이지만 부모돌봄과 자녀돌봄의 큰 차이가 부모돌봄은 그 끝이 죽음일 수 밖에 없어 훨씬 힘들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무척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 너머 신기한 희망을 보여주었어요. 좋은 소설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절반쯤 읽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가독력은 좋은데, 주제가 무겁네요. 하지만, 누군가는 소재로 다루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현재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잘 포착한 소설이네요. ‘나라가 못 해주니 우리라도 하는 거지. 살아서, 끝까지 살아서, 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아프신 부모님이 계신 입장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어서 너무나 안타깝고, 운이 좋아서 명주나 준성보다 나은 상황이라는 것이 감사하기도 하고, 참 마음 아픈 소설이었어요.
초반 부분 읽을 때는 너무 아슬아슬하고 섬뜩한 전개라 너무 걱정됐고, 대체 어떻게 마무리 되려고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는 걸까 우려하면서 보았습다만, 엔딩을 보고선 오히려 마음에 어떤 따뜻함이랄지, 편안함이랄지, 표현하기 힘든 감정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인간이 만든 제도라는 것이 다수의 동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을거라 가볍게 생각해왔는데, 제도의 틀에 맞게 살아보려고 아둥바둥 해도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배웠고, 사회 곳곳의 사각지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하여, 그리고 그 삶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0장 넘어가면서 너무 가슴 아프고 힘들어서 잠시 내려놓았다가 다시 책을 집어들어야했어요. 십한 치매로 이제는 가족들도 알아보지 못하시는 시어머님을 매주말 병문안 가는데, 당신앞으로 나오는 연금에 가족들이 십시일반 보태서 요양병원에 계시지만 간병앞에 장사 없다고 15년을 넘기니 점점 지쳐가는데, 그래도 명주나 준성에 비하면 저나 시어머님이나 나은 입장이니 감사해야겠다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이런 아픈이들의 모습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고국의 현실에 더 씁쓸하고 가슴 아프기도 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책이었어요. 월요일과 수요일의 방송이 기대됩니다.
@새벽서가 세계문학상 수상작인데도 바로 그런 소재가 주는 무게 탓에 많은 독자를 만나지 못한 것 같아요. 박평이랑 JYP 또 제가 안타깝게 생각했던 부분이고요.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고 또 책을 덮을 때 즈음에는 @제제위즈덤 님 말씀처럼 묘하게 희망을 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읽고서 의견 나누면 좋겠어요.
단숨에 읽었는데, 한숨 쉬었다 곰곰이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저두 시작합니다
읽을 때는 이야기에 압도당해서 따로 의견을 남길 정신도 없으실 거예요. 읽고서 이것저것 곱씹으면서 의견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사정이 있고 공감이 가기도 하는데, 며칠이 지나도 생각나는 은진이, 정말 밉상이네요. 딸을 둔 엄마라서 더 미운가 싶기도 하고요. 가족이, 사랑으로 이어지고 힘이 되고 내 마지막 보루가 될 수도 있지만, 엄청난 짐이 되기도 하고 끊을 수 없는 개미지옥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슬프네요.
딸 정말 얄밉죠. 저는 혈연 가족과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만, 앞으로 혈연 가족이 아닌 대안 가족의 등장은 불가피해보여요. 이 소설의 또 다른 정체성 같아요.
이야기가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다루는 소재가 어둡고 무거운이야기라 힘들었지만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쉴수가 없었네요. 돌봄의 문제를 오래전 우리 부모님 세대는 며느리들의 당연한 희생으로 해결해 왔었다면 이제는 누군가의 무한한 희생으로는 버틸수가 없어서 제도적으로 해결해야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열심히 살지만 어찌할 수 없는, 지지리도 운이 없는 두 주인공 응원하면서 읽었어요.
저희 회사에서 곧 출간할 소설집 중 '이달의 이웃비'라는 책이 있어요. '고독사 워크숍'을 쓴 박지영 작가의 소설집인데요.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 '이웃비'라는 개념이 흥미롭더라고요. 서로가 서로의 이웃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상상하는 거예요. 문미순 작가의 이 소설을 보면, 두 주인공 모두 부모님을 돌보지만 그 자신들 역시 누군가로부터 돌봄을 받아야 할 사람들인 것 같기도 해요. 명주가 준성에게 그런 '이웃'이 되어 주었다는 게 상당히 중요해 보이고, 어쩌면 준성의 이웃이 되어 줌으로써 자신의 죄의식을 조금은 덜어 내지 않았을까도 싶어요. 물론 그것이 그들의 이웃비이기도 할 테고요. 그런 점에서 뭐랄까, 공동체의 시냅스로서 '이웃'에 대한 이야기들이 점점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는 소설이었어요.
오 정말 이웃비라는 개념이 흥미롭네요. 만화책 <안녕 커뮤니티>가 생각나구요. 혼자사는 이웃끼리 아침부터 안부문자를 챙기는 내용인데 실상 저희집은 앞집에 새로 이사 온 가족과 인사도 나누지 않는 사이인걸 생각하면 현실에선 아직 요원한 일인가 싶네요.
저 <안녕 커뮤니티>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커뮤니티 이름도 너무 귀엽고 다정하지만, 그렇게 서로 돌봐준다는 개념도. 어딘가 쓸쓸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지금 상황에서의 진화란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 아, 일단 내 옆에 있는 사람들부터 잘 챙기자.. 하고 자책하게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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