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자베스의 유품 중에는 올손이 그에게 주었던 성가집도 있었다. .... 다른 모든 것은 전당포에 맡겼지만 그것만은 그러지 않았다. 엘리자베스에겐 그 책이 무언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짐작건대 이제는 흐릿해진 토르슬란다 농가의 기억 같은 것을. ”
『더 파이브』 p. 255,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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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Swedish law stated that women under the age of twenty-five were not able to inherit money in their own right and that property belonged to a woman’s husband after death, it is likely that this money indeed came from a different source. 스웨덴 법도 당시 영국법과 별반 다르지 않았네요. 젊은 여성은 행여 유산을 받아도 본인이 아닌 남편에게 그 재산이 귀속된다니 이 불공평함은 대체 뭘까요?!
꼰냥
- '우린 다 망했고 우리가 어떻게 되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다음번엔 우리 중 누군가가 살해당할 거야! 누구 한 명이라도 우리 같은 사람을 진작에 도와줬더라면 우린 절대 이 꼴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 (p.248)
-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현재와 과거의 삶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날 저녁 그가 무슨 일을 했을지 짐작하기가 불가능하다. (p.249)
- 엘리자베스의 유품 중에는 올손이 그에게 주었던 성가집도 있었다. 삶에서 숱한 시련을 겪어 온 엘리자베스가 그 선물을 받아 들었을 때, 그 책이 만들어진 목적대로 신앙심이 고양되었을 것 같진 않다. 그래도 엘리자베스는 그 책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다른 모든 것은 전당포에 맡겼지만 그것만은 그러지 않았다. 엘리자베스에겐 그 책이 무언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짐작건대 이제는 흐릿해진 토르슬란다 농가의 기억 같은 것을. (p.255)
프렐류드
“ 사는 동안 엘리자베스는 여러 사람에게 다양한 의미로 존재했다. 그는 어둡기도 했고 밝기도 했다. 누군가에겐 골칫덩이였지만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었다. 그는 딸이었고 아내였고 자매였고 정부였고 청소부였고 커피하우스 주인이었고 하인이었고 외국인이었고 때때로 성판매자였다. 그러나 경찰과 언론의 눈에 그는 또 한 명의 피해자일 뿐 ”
『더 파이브』 252,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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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흔적
“ 사실은 그곳의 모든 여자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이드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는 그 모든 여자가 되려고 했다. 모두이자 아무도 아닌 사람이. 그는 이름 없는 사람이었다. 그의 이야기와 그의 역사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었다. 그는 세상이 자신이나 자신이 겪는 고통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진작 깨닫고 그것을 무기 삼아 삶을 살아 나가기로 결심한 사람이었다. ”
『더 파이브』 248p,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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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휴식
“ 그 누구도 스웨덴에 있는 엘리자베스의 가족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고, 그의 과거를 제대로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다. 하이드파크의 그 신사, 가워가의 본드 부인 또는 포플러 커피하우스의 손님들을 취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이드를 정말로 알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살인자와 함께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
『더 파이브』 p.254,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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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
“ 사는 동안 엘리자베스는 여러 사람에게 다양한 의미로 존재했다.
그는 어둡기도 했고 밝기도 했다. 누군가에겐 골칫덩이였지만 누군가 에겐 위로가 되었다. 그는 딸이었고 아내였고 자매였고 정부였고 청소 부였고 커피하우스 주인이었고 하인이었고 외국인이었고 때때로 성 판매자였다. 그러나 경찰과 언론의 눈에 그는 또 한 명의 피해자일 뿐이었다 ”
『더 파이브』 252,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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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gable
204~205
1864년까지도 혼외정사와 사생아 임신이 처벌 가능한 위법행위영기 때문이다.1859년에는 성병, 특히 매독의 전염을 막고자 성매매를 규제하는 법까지 도입되었다.
비단 성매매 여성만이 아니라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여자를 위태롭게 했다.
1864년 최초의 전염병법을 입법했다
매독 전파의 책임이 성매매 여성에게 있다는 전제는 똑같았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3-3. 엘리자베스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에 남을까요? 엘리자베스를 떠올리며 추모글 한 줄을 쓴다면 어떻게 쓸까요?
메롱이
매춘부로 규정할 수 있을 법한 인물을 3부에나 등장시킨 건 이번 작품의 주제와도 연결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출생과 성장, 결혼, 이혼 그리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개인사를 세 명째 읽다보니 삶이라는 게 시대를 떠나서 아득한 느낌이 듭니다.
도원
죽음 후에도 아무도 그녀를 안다고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 슬프더라고요. 누구에게도 자신의 삶을, 생활을 자세히 이야기하지 못했던 무척 외로웠던 엘리자베스를 기억합니다.
메이플레이
3-3
시골에서 올라와 도시에 하인 생활을 하면서 시작된 좌절, 어떤 누구도 책임도, 도움도 없이 철저히 사회의 낙인을 찍히는 삶을 살아가야 했던 엘리자베스의 고통, 슬픔을 이제 늦게라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는 세상이 자신이나 자신이 겪는 고통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진작 깨닫고 그것을 무기 삼아 삶을 살아나가기로 결심한 사람이었다”(248쪽)는 것에서 끝없이 좌절의 삶이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려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겠습니다.
바르미
엘리자베스 당신은 참 많은 얼굴을 가지고 살았네요. 어떤 얼굴이 당신의 진짜 얼굴이었을까요? 스웨덴에서 머나먼 영국까지 이주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신의 과거. 영국에는 더 많은 가면을 가져야 했던 당신의 삶! 당신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olivetree
이민을 와서 새롭게 삶을 시작할 만큼 용기 있었던 여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기회도 결국 불행했던 엘리자베스의 과거를 다 덮어주지는 못했었네요. 영국으로 이주해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지만 그 기회가 그녀를 세상과 단절하게 만들기도 했던거 같아요. 마지막에 선박 사고 희생자인 척, 여동생인 척 하며 사람들은 속이며 살았던 건 동정할 수 없지만 의지할 사람 없이 살려고 하니 그랬을거라 이해는 되네요. 저도 이민와서 살고 있어서 가끔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올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할 때가 있어서 엘리자베스의 마지막이 더 안타까웠어요. 그 곳에서는 서로 사랑할 가족을 얻었길 바랍니다.
새벽서가
저도 외국에서 살다보니 스웨덴인, 가난한 여성, 병을 갖고 아이도 낳을 수 없어 사회적으로 여성으로서 인정조차 못받는 엘리자베스가 하염없이 가엾더라고요. 앞의 두 여성보다 오히려 더 안타까웠어요.
꼰냥
살기 위해 떠나 온 곳에서 안타까운 삶을 살다가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게된 당신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사는게 순리에 따를 수 없다하지만 행복하기 위해 선택했던 일련의 선택들이 당신을 오히려 병들고 버림받게 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젊을 때부터 평생 앓았던 매독이 뇌까지 침범했다니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고통없이 영면하시길..
프렐류드
한때 아름다웠고 한때 모두를 속인
곁을 내주지 않았던 이방인 엘리자베스
희생자가 되어 외롭지만 마침내 편히 잠들었다.
독서의흔적
수수께끼로 남은 당신의 삶에 자꾸만 질문을 남기게 됩니다. 당신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졌다면, 당신은 죽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이름 없는 삶에 이름을 선물할 수 있었을까요? 모든 여자가 아닌 오롯한 당신인 엘리자베스 스트라이드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쓸쓸한 밤입니다.
한낮의휴식
나는 당신의 용기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용기를 꺾은 것이 당신이 아니라 사회적 낙임임도 함께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