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에 사는 스무 살의 리지 올브룩이 그의 능숙한 처세에 감탄하자 메리 제인은 올브룩에게 이 일에 발을 들이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사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삶에 진심으로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
『더 파이브』 p.376,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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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
생전의 메리 제인은 자신이 되고 싶은 대로 되었다. 죽어서는 조지프 바넷이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되었다.
『더 파이브』 p.388,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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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레이
5-2
"술은 비참한 삶에서 간단하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원치 않게 임신을 하거나 병에 걸리까 하는 걱정이 술을 마시면 누그러졌다. 신체적으로 불쾌한 남자와 성행위를 할때의 혐오감도 술을 마시면 줄어들었다. 자괴감과 죄책감, 고통, 폭력이 남긴 외상성 기억이 술을 마시면 잠깐이나마 가라앉았다. "371쪽
절망적인 상황에서 술을 더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 힘든 상황을 잠시나만 잊고자 포기할 수 없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삶에서 술이 없었다면 좀더 행복한 결말을 기대할 수 있었을까요? 더 나아질가능성 없는 현실을 잠시나마 술로 위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할까요? 결국 술을 포기하지 못한 이유는 처지가 나아질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란 생각이 듭니다.
프렐류드
우리는 메리 제인에게 판이한 두 가지 성격이 공존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가 겉으로는 다정한 모습을 능숙하게 연출했지만 속으로는 혼란과 비탄에 빠져 있었다고 말이다
『더 파이브』 376,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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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
“ 생전의 메리 제인은 자신이 되고 싶은 대로 되었다. 죽어서는 조지 프 바넷이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되었다. 황동 관에 새길 이름으로
'마리 자네트 켈리'를, 웨스트엔드의 주말 밤을 채우던 온갖 홍성거림 과 화려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 별명을 선택한 것도 바넷이었다. ”
『더 파이브』 388,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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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휴식
“ 메리제인의 이 온화한 초상을 뒤집어 생각하면 그가 자신의 감정을 감추는데 얼마나 익숙했는가를 즐거운 여자에겐 필수적인 그 기술에 얼마나 통달했는가를 알수 있다, 메리 제인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드문 잃화가 있다. 이웃에 사는 스무살의 리지 올브록이 그의 능숙한 처세에 감탄하자 메리제인은 올브룩에게 이 일에 발을 들이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자신이 "자기가 살고 있는 삶에 진심으로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
『더 파이브』 p.376,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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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이
349/그렇다면 여기서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결론은 메리 제인 켈리의 삶에 관한 이야기와 그 이름까지 전부 가짜였다는 것이다.
독서의흔적
“ 11월 9일 새벽, 메리 제인은 하 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그는 옷을 하나하나 벗었다. 한때는 눈부셨지만 해지도록 입어서 이제는 빛을 잃은 옷가지. 밑단은 도싯가의 울퉁불퉁한 보도에 쓸려 닳았고, 옷자락은 맥주와 진이 튄 자국으로 얼룩덜룩했다. 메리 제인은 비록 낡은 옷이지만 하나하나를 깔끔하게 개켜 의자 위에 두었다. 깨진 와인잔으로 받친 하나뿐인 양초의 불빛이 가늘어지고 흔들리다가 마침내 꺼졌다. 어둠 속에서 침대에 들어간 메리 제인은 이불로 몸을 포근하게 감싸 밤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했다 ”
『더 파이브』 387p,,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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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냥
“ 그의 자기소개에는 진실과 허구가 뒤섞여 있었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어느 쪽이 진실이고 어느 쪽이 허구인지 확실히 말하지 못했다. 그는 아는 사람의 정체성을 빌려 썼을 수도 있고, 혹은 완전히 새로운 정체성을 꾸며 냈을 수도 있다. 당시엔 이 직업을 가진 많은 사람이 그렇게 했다. ”
『더 파이브』 p.346-347,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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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5-3. 메리 제인은 당신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에 남을까요? 메리 제인을 떠올리며 추모글 한 줄을 쓴다면 어떻게 쓸까요?
도원
항상 즐겁게 보이고 매력이 넘쳤던 그녀와, '나 어릴 적 어머니 무덤에서 뽑은 제비꽃'을 부르는 그녀의 모습이 중첩되어 보이네요. 누구도 진정한 모습을 알지 못했던 메리 제인을 기억합니다.
메이플레이
5-3
비록 메리제인인 사기로 외국에 팔려간 신세가 되어 무일푼으로 영국에 돌아왔지만 당당히 집세를 내겠다며 방을 달라고 하는 당당함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삶이 회복되지 못하지만 자존심을 버리지않고 언제나 당당했음을 기억합니다.
프렐류드
메리 제인이 불렀던 <나 어릴 적 어머니 무덤 속에서 뽑은 제비꽃>의 한 소절에서 슬픔으로 가득찬 그의 삶을 추모하고 싶습니다.
어린 내가 저 아래 초원을 거닐던 지나간 행복한 나날의 기억을 담아 모두 떠나고 남은 여기 슬픔 속의 삶의 기억을 멀리하고 아버지, 어머니, 자매와 형제가 묻힌 흙속으로 돌아가리.
솔빛
자신의 이름을 찾지 못한 이여. 편히 쉬시길
한낮의휴식
자신의 삶을 진심으로 신물난다고 했던 그녀가 다시 성매매를 시작했을때 그녀의 절망이 어땠을지 참 여러번 곱씹게 됩니다.
메롱이
후기에 나오는 ‘어떤 삶의 물건들’의 부분에 남겨진 많은 소품들처럼 메리 제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나마 나은 삶을 살았던 희생자였습니다만 그럼에 도 그 하드코어함은 어쩔 수 없었던 거 같습니다
독서의흔적
"진심으로 신물이 나는 삶"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즐거움을 잃 지 않으려 한 당신을 상상해보았어요. 얼룩이 튀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옷, 주위를 함께 거니는 '즐거운 여자들', 늘 다정함을 잃지 않았던 옅은 미소를요. 동시에 애써 숨겨야만 했던 슬픔도 상상해봅니다. 당신에겐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을까요. 소문만 무성했던 과거를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게 당신에겐 위로일까요. 수수께끼 같은 당신이지만 당신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만 기억해볼게요. 그곳은 더 큰 즐거움으로 가득하길.
꼰냥
사는 동안 진실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살았을 것 같다. 한때 순수했던 소녀가 거친 세상에 나와 화려한 삶을 누리다가 인신매매의 위기를 겪고 늘 위협속에서 가난을 벗삼아 살게 된 것, 이 모든 흐름이 끝내 더 큰 비극으로 마무리되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저 세상에서는 진실된 본인의 모습 그대로 고통없이 살 길..
olivetree
어떤 삶을 살았길래 그녀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을까요. 밤늦도록 노래를 부르다 살해가 된 거 보면 자기를 누가 죽였는지도 알았을거 같고, 잘 곳이 없어 방황하다가 살해된 것도 아닌데다 한창 젊은 나이에 희생되어 제일 불쌍하게 느껴졌어요.
바닿늘
4-1.
지금까지 네 명의 여성들 중 가장 자유로운 삶을 살
다가 간 인물이 케이트였다고 느꼈습니다. 그 당시
시대배경 속에서 부족한 가정에서 꽤나 어렵게 성
장했지만 어쩌다 알게 된(?) 자유를 끝까지 추구하
며 살았다는 측면만 놓고 본다면.. 네 명의 여성 중
가장 행복한 삶이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비록 끝
이 안타까운 건 사실이지만..) 그러고 보면, 현대를
살고 있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여러
비교에 의한 고통들이.. 얼마나 사치인지를 보다
깊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누울 집이 있고 끼니 걱
정을 하지 않을 정도만 되도 얼마나 행복한건지를
다시 생각해보며 지금까지 나름 잘 살아왔다며
스스로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도 생각했습니다.
4-2.
케이트와 존은 그날 벌어 그날 먹고사는 형편상
어느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지 못했다. (중략)
20년 넘게 방랑한 그에게는 떠도는 삶이 그 어떤
정주된 삶보다도 편안했을 것이다. 토머스를 통
해 배운 행상으로서의 삶은 그 누구에게도, 심지
어 가족에게도 빚지지 않는 삶을 의미했기 때문
이다.(중략)
존 켈리가 다른 누구와도 달리 케이트와 잘 지낼 수
있었던 이유는 거의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듯한
그의 성격 때문이었다. 둘의 관계를 아는 모든 사
람, 즉 케이트의 자매들부터 쿠니즈 여인숙의 친구
들까지 모두가 한목소리로 두 사람이 "서로 진심으
로 좋아했으며" 케이트가 "그 밖의 다른 어떤 남자
와도 어울리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렇지만 이들
의 관계는 정서적 친밀감보다도 현실적 필요성 위
에 형성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중략)
존은 7년이나 함께 산 파트너였음에도 케이트에
대해 아는 것이 놀라울 만큼 적었고 심지어 그가
울버햄프턴에 살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존 본
인이나 다른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두 사람은
거의 다투지 않았다.(중략) 케이트와 존은 다른
무엇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 서로가 필요했을
것이다. 존을 만나기 전까지 케이트는 가족 대부
분과 사이가 틀어졌고,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어
린 아이들을 잃었으며, 구빈원행과 지독한 굶주
림과 질병의 고통을 겪었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곳'이었다. 바꿔 말해, 고통
을 잠재울 술과 배를 채울 음식을 손에 넣는 것이
었다. 거리에서 자신을 보호해 주고 이따금 돈을
벌어 오기도 하는 존을 곁에 두면 살아남기가 좀
더 수월했다. 가진 것이 거의 없는 여자는 그 정도
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p.325~327
4-3.
비록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끝까지 자유를 지향하며
살아낸 단단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스스
로 힘든 삶이라 생각했을 지, 그래도 괜찮은 삶이었
다고 생각했을지는 제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제
가 본 기록물만 놓고 봤을 때는, 자유롭게 살다가
간 부분들을 더 기억하고자 합니다.
[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 ⭐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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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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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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