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잭 더 리퍼'를 오프라인 방탈출 카페의 테마로 만난 적이 있어요. '잭 더 리퍼'가 모티브인 건 게임을 체험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구조였는데, 게임 구성이 사건의 자극성에만 맞춰져 있어서 불쾌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성을 상대로 한 각종 범죄가 끊이질 않지만 예나 지금이나 '피해자'는 지워지고 '가해자'의 서사만 집중 조명하는 현실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피해자를 위로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와중에 <더 파이브>가 이번 그믐북클럽 7기 도서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혼자가 아닌 여럿이라면 더 많은 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신청했습니다.
[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D-29
독서의흔적
솔빛
뮤지컬 장면을 티비로 봤고. 관련 이야기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다는 소식 들었을 때 궁금했어요.
박소해
기대됩니다 ^^
문지
저는 '잭 더 리퍼'를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추리물을 좋아해서 셜록홈즈 관련 영화를 챙겨보던 중, 잭 더 리퍼를 쫓는 이야기가 나와 알게 되었어요. 그 후로 뮤지컬과 영국드라마(닥터후) 애니매이션(명탐정 코난) 등 다양하게 잭 더 리퍼가 나오는 창작물을 접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창작물을 통해서 잭 더 리퍼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모두 잭 더 리퍼의 정체가 누구였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져 피해자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최근 몇 년동안 책을 읽으며, 가해자 서사가 아닌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 어야함을 알게 되었어요. <더 파이브>는 그런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책인 것 같아요! 이번 북클럽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옥빛
잭 더 리퍼를 다룬 만화,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매체들을 보면서 잭 더 리퍼란 인물과 그 시대 배경에만 몰두해서 봐왔습니다. 피해자들이 여자들이였다는 점만 알았을 뿐 그들의 이야기엔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번 책을 보고 미쳐 신경쓰지 못한 인물들의 서사가 궁금해집니다.
olivetree
잭 더 리퍼는 여러 매체에서 다룬 내용을 통해서 알고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책을 고를 때는 이런 장르는 잘 고르지 않아서 모임을 통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신청했어요. 다른 분들도 말씀 하셨듯이 저도 지금까지 이 사건을 가해자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았던 거 같아요. 20대때 겨울에 영국 여행을 하면서 스산한 날씨와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 때문에 이런 살인사건이 일어날 만 했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가해자를 이해하는 관점에서 본 것 같아요.
바르미
궁금하기도 하고, 혹시 잔인한 문장이 많을까 싶어 무섭기도 하고...묘한 기분이 드네요. 그래도 선정해 주신만큼 열심히 읽겠습니다.
루쓰
잭 더 리퍼는 유튜브나 사건 소개 컨텐츠로 많이 접했던 것 같습니다. 잭 더 리퍼가 여성을 타겟하는 살인마인 만큼, 여성을 약자로 대상화한 살인, 사이코패스의 묻지마 범죄 등의 시초가 되었단 생각이 들었어요. 고딕소설을 좋아해서 잭더리퍼를 소재로 한 책도 읽어보고 싶어 함께하게 됐습니다. 기대되네요
메이플레이
잭 더 리퍼를 몰랐는데 다른 분들의 소개로 이제야 조금 알게 되었네요. <더 파이브>에서 잭 더 리퍼에 의한 피해자들의 억울함이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합니다. 특히 매춘부라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편견의 색안경을 끼고 사건을 보지 않았을까 싶어요.
거북별85
<잭 더 리퍼>는 간간히 뮤지컬이나 방송에서만 접했는데 전 잔인한 고어물을 싫어해서 솔직히 볼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더 파이브>는 잭더리퍼에게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는 책이자 윤리적 반성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표지글이 참 좋았습니다
빈부격차가 나날이 심해지는 요즘을 살며 오직 노동자를 자본의 도구로만 보았고 이들을 정부조차 보호해주지 않고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했던 19세기는 어떠했을까 궁금하더라구요
그 19세기 때 잠잘곳도 먹을 것도 없이 사회에서 밀려났고 천대받던 여성들이 생존을 위해 극한의 삶을 버텨내고 살해당하고 그리고 130년간 매춘부로 불리우던 그 분들을 추모하며 읽겠습니다~
Claire
고딕 호러를 좋아하다보니 잭 더 리퍼에 관한 창작물을 다양하게 접했고 화이트채플의 투어에 참가한 적도 있었는데, 희생자들에 대해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게 스스로에게도 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여러 사건으로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서사에 미디어의 시선이 집중되는 걸 보고 신물이 나던 차에, 저 자신 도 똑같은 짓을 거듭해 해왔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하고 끝까지 참여하겠습니다.
제인맘
겁이 많아 살인마를 다룬 창작물은 거의 접해본 적이 없어요. 공포, 스릴러 영화나 책을 읽고 나면 매번 악몽을 꿨습니다. 하지만 <더 파이브> 북클럽을 지원한 이유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이야기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믐북클럽 너무 기대되요^^
마리우스
얼마전 뉴스 헤드라인에서 가해자 말고, 피해자를 기억해 달라는 유족의 글을 봤습니다. 가해자 얘기는 우리를 엿보기의 장으로 이끌고, 서사에 관심을 가지게 한 듯 합니다 아! 이 나쁜 놈! 하고~~ 하지만 피해자의 얘기는 나를 불편하게 할 것 같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지 않을 까요? 미리 저어됩니다. 하지만 용기를 가지고 읽어나가야 겠죠. 현실을 직면하면서... 잭 더 리퍼 얘기는 뮤지컬로, 그러고 보니 명탐정 코난에서도 본 것 같아요. 희대의 살인마라고.
벌써부터 약간 불편해집니다. 용기있게 끝까지 읽어나가겠습니다. 같이 읽으니 힘이 나겠군요~
마리우스
이 책은 오히려 오늘 이 사회를 다룬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사회면의 끔찍함을 대하면서 공원, 둘레길, 그리고 늘 가던 핫한 거리가 쉽지 않습니다. 다시 용기를 내야 할 때 인데, 안전한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 조금씩 힘을 내야죠.
물오름달
저는 잭 더 리퍼라는 이름만 들어보고 그 외 정보는 하나도 몰랐어요. 그래서 이 책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기대되네요 :D
프리나우트
잭 더 리퍼는 영상을 통해 본 '희대의 살인마' 라는 이미지 밖에 없었습니다.
살인자라고 하면 '어떤 수법을 써서 얼마나 잔인하게 사람을 죽였는가'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 자주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아요.
그것은 꼭 자극적인 영상물로 표현되고요.
가해자에 초점을 맞춘 것은 많이 보았으나 피해자에 초점을 맞춘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왜 죽어야만 했는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알고 싶어 신청했습니다.
사실 제 1 이 유는 호기심이었지만요.
책에 대해 살피다보니 문제를 보는 시점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greengable
저는 이 책으로 처음 접해봅니다.잭 더리퍼는 들어는 봤습니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몰랐습니다
가장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지금도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들과 법적조치는 모두 가해자에게 초점이 맞춰줘 있습니다
잠시잠깐 피해자에 대해 들을 뿐 그 후 그들은 어떻게 왜 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궁금해하지 않는것같습니다.
그리고 흔히 접하는 매체와 카더라에서 규정되어버리는 피해자들의 죽음은 가끔 이해가 되는 범위에 들어가게 됩니다.매춘부라고 알려진 사람들이 과연 그 죽음의 대상이 되어야만하는지 알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메롱이
“ 수많은 연쇄살인 사건 이야기들은 대체로 어떤 방식 으로든 살인범에 대한 매혹을 깔고 있다. 잭 더 리퍼 사건은 그중에서도 가장 소란스럽게 그리고 아무런 수치심 없이 소비되는 사건이다. ”
『더 파이브』 권김현영 님의 추천사인데 잭더리퍼 사건에 관한 명료한 정의인 거 같아서 옮겨왔습니다. ,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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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
잭 더 리퍼는 너무 유명한 인물이라 여러 매체에서 등장한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의 구체적인 행적은 잘 몰라도 유명한 살인마라는 것은 알 정도로요. 저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라는 만화책에서 잭 더 리퍼를 접한 것이 생각이 납니다. 초기에 빌런으로 나왔었죠. 다른 분들 역시 비슷한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저 역시 이 책은 잭 더 리퍼에게 희생된 다섯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이 무엇보다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어요. 그리고 책 자체의 완성도도 훌륭한지 여러 상을 수상한 것 역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켰네요.
나루
잭 더 리퍼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뭔가 관심이 갔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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